포켓몬 고는 지난 8주 동안 5억 회가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런 포켓몬 고가 인도에서 채식주의인 힌두교와 자이나교를 모독한다는 이유로 제소됐다고 한다.
인도 구자라트 주에서 한 현지 남성이 포켓몬 고에 등장하는 몬스터볼 이미지가 힌두교와 자이나교의 가르침에 반한다면서 현지 고등법원에 금지를 요구한 것. 고등법원은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에 출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나이언틱 측이 이에 응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이렇게 포켓몬 고 금지를 요구한 이유는 인도인 중 30∼40%가 채식주의자인 데다 살생을 피하기 위해 고기와 생선, 계란 등을 먹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 소송이 일어난 구자라트는 특히 채식주의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전체에 흩어져 있는 사원 대부분이 포켓스탑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채식주의자가 섬기는 사원에서 몬스터볼이 나오는 셈인데 이런 점이 힌두교와 자이나교에 대한 모독이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선 포켓몬 고를 옹호하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이런 이유 가운데 하나는 포켓몬 고가 인도에서 공식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상당수 사용자는 이미 포켓몬 고를 정식 출시 국가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내려 받아 설치해 인도 국내에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인도 전 국무장관인 샤시 타루르(Shashi Tharoor)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런 시시한 일로 우리의 사법 제도를 방해하려는 건 정말 우스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9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