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주 아이폰7과 함께 야심차게 내놓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이 '혁명'과 동시에 '분실 우려'라는 양분된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에어팟의 분실을 막는 전용 스트랩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사전 주문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에어팟이 공개될 당시 애플은 에어팟의 캐치 프레이즈에 대해 '간단하고 마법 같은 무선'이라고 전하면서 혁명과도 같다며 자평했다.
반면 이를 지켜본 많은 소비자들은 에어팟의 생김새에 대해 촌스럽고, 무엇보다 분실 위험이 높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에어팟을 실제 귀에 장착해보면 귀와 잘 맞물려 쉽게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는 게 미 IT 전문 매체 매셔블(Mashable)의 평가다.
매셔블은 11일(현지시간) 이같은 주장을 내놓으며 "그래도 불안한 분들을 위해 등장했다"며 에어팟 스트랩을 소개했다.
에어팟 스트랩은 56cm의 길이의 긴 끈으로 양쪽 구멍에 에어팟를 끼워 사용하면 된다. 매셔블은 쉽게 탈착이 가능해 충전용 케이스에 넣을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에어팟 스트랩 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는 사전 주문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 등을 모두 입력하고 주문 버튼을 클릭하면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 페이지로 넘어가게 된다. 가격은 19.95달러로 책정됐다.
그러나 어떤 업체가 어디에서 제작해 언제 배송을 할 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다. 또 스트랩 장착이 에어팟 마이크나 센서 작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다.
에어팟 스트랩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로버트 보드리 씨는 진짜로 이 제품을 판매하려 하는 지에 대한 매셔블의 질문에 "시장의 틈새를 메우고 싶다"고 답했다.
애플에 따르면 에어팟을 한쪽만 분실했을 경우, 별도 구입이 가능하다.
베타뉴스 박은주 기자 (top515@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