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카(The Smiling Car)는 보행자에게 미소를 짓는 자동운전 차량 컨셉트 디자인이다.
최근 안전성은 물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운전 차량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고속으로 달리는 2톤짜리 자동운전 트럭이나 자동차와 인간이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건 보행자에겐 삶 아니면 죽음의 판단을 맡길 운전자가 없다는 사실 자체가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계속 남기게 된다. 적어도 운전자가 있는 자동차라면 보행자가 도로를 건너기 전에 손을 흔들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의사를 표현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자동운전 자동차가 정말 보행자를 인식하고 있느냐다.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스웨덴에 위치한 기업인 셈콘(Semcon)이 보행자에게 미소를 지어 도로를 건너도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자동운전 차량 컨셉트카를 개발한 것.
이 기술은 자동운전 차량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는 것이다.지금은 차량에 탄 운전자가 브레이크등이나 깜박이 같은 걸 이용해 주위 사람과 의사소통을 한다. 하지만 자동운전 차량이 등장하게 되면 인간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공통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 이런 이유로 고안한 스마일카는 전 세계 공통 의사 표현인 미소를 전면 그릴에 표시, 보행자를 인식하고 횡단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따뜻하게 표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보행자 대부분은 자동차가 오가는 도로를 건너기 전에 운전자와 눈 접촉을 시도한다고 한다. 하지만 자체 검증해본 결과 승차한 운전자가 없는 자동운전 차량을 만난 보행자는 교차로에서 공포감이나 심지어 적대감 같은 걸 보이기까지 한다고 한다. 따라서 보행자의 이런 두려움을 없애고 자동 운전 중에도 인간 같은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스마일카는 미소를 통해 이런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첫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셈콘 측은 자동운전 차량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 기관인 빅토리아스위디시ICT(Viktoria Swedish ICT)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자동운전 차량을 위한 통신 시스템을 이 기업이 가장 먼저 선보인 건 아니다. 미국 스타트업인 드라이브에이아이(Drive.ai) 역시 문장과 이모티콘을 이용해 차량 외부에 잇는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표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10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