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드론이라고 하면 수직으로 날아올라 그대로 자세를 기울여 전진한다. 물론 요즘에는 비행기처럼 고정 날개를 갖춘 고정익기 형태 드론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다. 그런데 이런 고정 관념을 무너뜨릴 만한 가로세로 어떤 방향으로도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드론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독일 델프트공대 연구팀이 개발 중인 델프트에이콥터(delftAcopter)는 고정 날개 2개를 갖춘 복엽기 스타일. 그런데 수직으로 날아오르거나 수평으로 비행할 수도 있다.
이 드론은 그뿐 아니라 프로펠러와 모터를 회전시키지 않은 채 자세 변화로 비행 유형을 바꿀 수도 있다. 원래 쿼드콥터 드론은 기동성이 좋고 고정익 드론은 비행 효율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델프트에이콥터는 수평 모드로 가면 107km/h에 이르는 빠른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 비행시간은 60분. 쿼드콥터 드론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것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델프트에이콥터는 이륙과 자세 조정, 비행을 포함한 모든 비행을 자동 항법으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기체는 이리듐 통신을 이용해 지구상 어디서나 제어할 수도 있다. 그 뿐 아니라 장애물 회피 기능을 탑재하는 등 첨단 기능을 더했다. 마치 드론보다는 자동 비행 항공기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는 것.
델프트에이콥터는 의약품 운송이나 연구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10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