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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노트 7 발화 사건의 이면

    • 매일경제 로고

    • 2016-10-12

    • 조회 : 3,159

    • 댓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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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입니다. 요즘 끊임없이 발화하는 갤럭시 노트 7에 대해서 쓸까 합니다.

     

    2016년 8월에 갤럭시 노트 7이 출시되었지만 8월 말부터 노트 7이 발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급기야 9월 초에 삼성도 문제를 인지하고 판매 중지 및 기 판매된 제품의 리콜(=교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9월 말부터 기존 사용자들에게 문제를 해결한 노트 7을 교체하기 시작했으며 10월부터 본격적인 재판매에 돌입하였습니다.

     

    하지만 9월 말부터 교체가 된 개선된 노트 7도 발화한다는 재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기내에서 발화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으며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해당 문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노트 7은 10월 10일부로 생산 및 판매 중단에 들어갔으며 이후로 재판매 계획 없이 단종이 될 확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당연히 현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삼성전자한테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들이 어김없이 노출되어서 씁쓸함을 안겨줍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뭐했나?

    노트 7의 발화 사건이 발생한 후 발생한 대처를 보면 의구심이 남습니다. 우선 최초 사건부터 오늘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봤습니다.

     

    시간 순으로 정리한 갤럭시 노트 7 발화사건

     

    시간대별로 사건을 정렬하고 한국과 미국 정부가 행동을 취한 날짜를 확인하면 언제나 우리나라보다 미국 정부가 한 발 앞서 항공기에서의 충전 금지 권고나 제품 조사를 먼저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항공사고의 경우 굉장히 보수적이고 민감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국토교통부는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사용 중지 권고를 내리기 전까지는 별도의 사용 자제 권고를 내리지 않고 검토만 했을 뿐입니다.

     

    항공기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미국은 발화사건이 일어나자 선제적으로 탑승 제한 권고를 내렸지만,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사용중지 권고를 내리기 전까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개선품 교체가 시작된 후라도 미국 정부는 신중하게 기내 사용 자제 권고를 해제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즉시 기내 사용 자제 권고를 해제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발화로 인한 단종 수순에 돌입하니까 다시 기내 사용 자제 권고를 내렸습니다.

     

    미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들게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국민보다도 삼성의 편의를 봐준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국내 개선품 첫 발화 사례의 조사: 외부 충격을 받으면 발화한다?

    10월 1일에 국내에서 개선품 발화의 첫 사례가 제보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제 3의 외부 조사 기관에 의뢰해 제품의 발화원인을 찾았는데 다름아닌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라고 밝혔습니다.

     

    조사기관에서 밝힌 개선품 노트 7 발화 원인

     

    문제는 이런 원인 규명을 제품 수거 후 2시간 정도만에 밝혀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 등의 문서 작성 시간까지 계산하면 X-레이하고 CT 한 번 찍고 바로 관련 문서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인데 비슷한 상황에서 미국 CPSC는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이 다 되가지만 아직도 발화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중인 상황입니다. 조사기관의 장비나 조사관의 숙련도, 조사 방법 등에 따라 조사 시간에는 많은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조사 시간이 지나치게 빠르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게다가 최종적으로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끊임없이 발화사건이 일어나는 중이어서 국내 조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습니다.

     

    그리고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라는 상황도 상당히 이상합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떨어뜨리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지면 집어 던지는(…) 경우도 있으며 운이 매우 나쁘면 자전거나 자동차가 밟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근데 이러한 다양한 외부 충격을 받으면 배터리 부분이 발화한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교체 전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발화 사건이 전세계적으로 100건 이상 발생했기 때문에 개선품이 (외부 충격에 의해서라도) 발화가 되었다면 보다 신중하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삼성전자도 사건 당시 “120만대가 넘는 갤럭시 노트 7이 교체되었지만 교체품의 발화사건은 없었다” 라며 개선품 갤럭시 노트 7은 문제가 없다는 부분을 어필하였었는데요, 문제는 개선 전에도, 개선 후에도 출시 후 2~3주 정도가 지나고 나서 본격적인 발화가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봤어야 했는데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는 생각입니다.

     

     

    삼성전자의 조치: 미국은 노트 7 사용 중지, 국내는 계속 사용?

    10월 10일자로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노트 7과 관련된 안내문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올린 안내문과 우리나라 삼성전자에서 올린 안내문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서 공지한 노트 7 안내문. 사용 중지를 권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의 해석: 기존 노트 7이나 교체된 노트 7을 갖고계신 고객들은 기기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지해주세요)

    우리나라 삼성전자에서 공지한 노트 7 안내문. 사용 중지와 관련된 안내가 없습니다.

    하루가 지난 10월 12일 가준으로 전원 off와 관련된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미국 판매분인 노트 7은 불안해서 사용 중지를 권하고, 국내 노트 7은 안전하니 타 기기 교체 혹은 환불 절차가 확정될 때까지 계속 사용하라는 뜻일까요? 국가기술표준원은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의 합의로 판매중지, 교환중지, 사용중지 권고를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만 삼성전자 뉴스룸에서 사용중지에 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은 어딘가 부자연스럽습니다.

     

    삼성전자의 찜찜함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개선품 노트 7이 출시된 이후 전자제품 판매점이나 이통사 매장 등에 진열된 진열용 노트 7은 모두 49%까지만 충전하도록 설정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타 진열용 기종들은 100% 충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트 7만 49% 충전 제한을 걸어 뒀다는 점 또한 묘한 찜찜함을 낳습니다.

     

     

    교환 / 환불이 실시되어도 산 넘어 산

    국내에서도 노트 7은 동일 제품 교환이 아닌 타 제품 교환 및 환불이 진행 될 예정이라 합니다. 현재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노트 7의 대체 제품으로 갤럭시 S7 엣지가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즉, 노트 7 사용자는 갤럭시 S7 엣지의 교환과 차액 환불, 혹은 노트 7 전체 환불을 선택할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출고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노트 7 과 동일 용량의 갤럭시 S7 엣지는 2~3만원 정도만 차이가 납니다. 즉, 사용자는 노트 7을 S7 엣지로 바꾸고 2~3만원을 돌려받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통신사 2년 약정으로 구입한 제품의 교체라면 통신사에서 지원중인 두 기종의 보조금 차이 등도 계산 해야하는 복잡함이 따릅니다.

     

    필자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갤럭시 노트 7을 구입했었습니다.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으로 노트 7을 구입한 사람들이 환불한다면 직전에 쓰던 기기나 원 회선으로 원복할만한 스마트폰을 구해야 하는 불편함도 존재하며 몇몇 오프라인 매장에서 음성적으로 행해지는, 기록 상으로 남지 않은 페이백 구매 사용자들도 사용자가 판매점한테 받은 페이백을 돌려줘야 환불이나 교환이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11번가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제품들의 환불 역시 해당 구입처에서만 가능하다고 공지되어서 온라인으로 구입한 노트 7 사용자들은 많은 불편함을 겪을 상황이 유력합니다.

     

    (다만 이 부분은 교환/환불 절차가 최종 확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역사상 최악의 사건

    필자도 첫 예판을 통해 갤럭시 노트 7을 구입했습니다만 첫 발화사건이 발생한 후 바로 중고로 판매하였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자가유통용 기기를 구입했기 때문에 구입하신 분의 교환 과정에서 회선 관련 문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번의 신규 교체/환불 건으로 인해 구매하신 분께 연락을 다시 드려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필자나 필자가 구입했던 기기를 중고로 구입하신 분을 포함해 노트 7을 쓰는 모든 사용자들은 이런 저런 형태의 큰 불편함을 겪게 되었습니다. 사용중인 경우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발화를 우려해야 하며 우여곡절 끝에 개선품으로 교체한 사용자는 다시 타 기기 교환이나 환불을 진행해야 합니다. (오히려 1차 교환/환불/교체 건 때 환불 받은 사용자가 가장 편한 과정을 택한 셈이 되었습니다.)

     

    필자가 구입했었던 갤럭시 노트 7

     

    삼성전자와 협력사 역시 수백만대 이상의 노트 7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으며 현장의 판매점이나 대리점도 관련 업무가 추가될 상황이고 케이스, 보호필름 등의 액세서리도 사실상 폐기 대상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누구 하나도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만 여러 단체들의 행동은 더욱 더 많은 아쉬움을 남게 합니다.

     

     

    에누리 가격비교 이홍영 (openroad@e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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