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월 25일 올해 7∼9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68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 떨어졌고 순이익 역시 90억 1,4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
이렇게 매출과 이익이 줄어든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이폰 판매량 저하다. 4분기 주요 제품 판매 대수를 보면 아이폰은 4,550만 대를 기록해 5.2% 떨어졌다. 그 뿐 아니라 아이패드는 930만 대로 6% 감소, 맥은 490만 대로 14% 감소를 기록했다. 이 중 맥 매출이 떨어진 건 어디까지나 수익 창출에 필요한 신제품이 1개 뿐이었다는 점은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다. 애플이 27일 열릴 이벤트 기간 중 맥북 프로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다음 분기에는 맥 매출이 올라갈 전망이다.
또 애플은 애플워치 매출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애플워치를 포함한 기타 제품 카테고리 매출은 22% 줄었다. 애플워치 시리즈2 발표 직전인 것도 있지만 애플워치 출하량이 크게 떨어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이렇게 하드웨어 제품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인 반면 서비스 부문 매출은 24%나 늘어난 63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최고 기록이다. 아이튠즈 외에도 애플뮤직이 존재감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입장에서 보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는 신제품 투입이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결산만으로 경영상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애플이 3분기 연속 수익 감소를 기록한 것 자체는 아이팟을 처음 출시한 2001년부터 따져도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제 아이폰7과 플러스 판매와 애플페이 이용자 확대, 맥북 신제품 등의 성과를 엿볼 수 있는 다음 분기가 애플이 건 승부의 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10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