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얼마 전 발표한 신형 맥북프로(MacBook Pro)는 메모리 16GB까지만 탑재할 수 있고 32GB는 선택할 수 없다. 이 정책에 대해 필 실러(Philip Schiller) 애플 글로벌마케팅 부사장은 “16GB 이상 메모리는 소비 전력이 많은 노트북에서 배터리 시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보였다고 한다.
맥북프로는 휴대성은 물론 덩치 큰 동영상 편집 등 부하가 큰 작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메모리가 많을수록 쾌적한 동작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신형 맥북프로 메모리는 최대 16GB. 이에 대해 이메일로 질문을 한 사용자에게 필 실러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물론 그의 답변에는 현재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 미래에는 바뀔 수 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애플 제품 분석 전문가인 KGI증권 애널리스트 밍치궈(Ming Chi Kuo)는 2017년 선보일 새로운 맥북프로는 메모리 32GB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인텔이 새로운 프로세서인 캐논레이크(Cannonlake)를 제때 내놓을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캐논레이크는 제조공정 10nm을 지원하고 전력 소비량을 낮출 뿐 아니라 저전압, 저전력 메모리 규격인 LPDDR4 조합을 곁들이면 지금보다 15∼20% 전력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맥북프로 사용자는 영상 편집 같은 무거운 작업을 고려하지만 애플 입장에선 16GB 선택은 모바일 그러니까 휴대성을 중시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16년 11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