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ro는 11월 3일, 비참한 3/4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20%에 이르는 주가 하락에 따라서 창업자 겸 CEO인 닉 우드먼(41)의 자산은 7,800만 달러 감소했다. 우드먼은 억만장자로서 지위를 하루 만에 잃었다.
우드먼의 자산은 11월 3일 거래 종료 시점 기준으로 10억 2,000만 달러였지만, 오후 6시 9억 4,7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GoPro의 3/4분기 매출은 전기 대비 40% 급락해 2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억 1,600만 달러보다 낮았다. 주당 손실은 60센트, 이것도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36센트보다 낮았다
우드먼의 자산이 10억 달러 이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GoPro는 올해 1월 7%의 인력 감축을 발표하면서 매출 하락을 예상한데 따라 주가는 24% 급락. 우드먼의 자산은 9억 5,500만 달러로 주저앉았다.
포브스가 지난해 10월에 발표했던 포브스 400에서 우드먼의 자산은 17억 5,000만 달러였지만 올해 1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GoPro가 IPO을 실시한 2014년 기준 우드먼의 자산은 39억 달러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2014년 약 8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90% 가까이 하락해 올해 5월에는 8.88달러를 기록했다.
GoPro는 9월 신형 카메라인 HERO5와 컨슈머 드론인 카르마(Karma)를 출시했지만, 이번 결산에 결과에 매출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우드먼은 향후 전망을 낙관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올해 매출 전망은 하향 조정했다. GoPro는 2016년 매출 전망을 당초 13억 5,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 범위로 전망했지만, 이번 발표에서 12억 5,000만 달러에서 13억 달러 범위라고 밝혔다.
웨어러블 업계에서는 피트비트(Fitbit)도 11월 2일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은 애널리스트 예측을 밑도는 5억 400만 달러. 4/4분기 전망도 최대 7억 5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인 9억 8500만 달러를 크게 밑돌며 주가는 30% 가깝게 떨어졌다.
피트비트의 창업자 겸 CEO인 제임스 파크는 “우리는 현재 성장세에 있으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예측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신제품 출시를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운영 경비는 전 분기 1억 2,900만 달러에서 1억 9,600만 달러까지 높아졌다.
경쟁사인 가민(Garmin)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차지(Charge) 2나 플렉스(Flex) 2 등의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피트비트는 패션 브랜드인 베라왕과 제휴를 발표하면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피트비트는 2015년 6월, 웨어러블 단말기 전문 업체로는 최초로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3억 5,8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피트비트 서지(Fitbit Surge)를 착용한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상장 첫날 주가가 52% 급등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w9502@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