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2일,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출시되는 화웨이의 P9 출고가가 정해졌다. P9은 59만9천500원, P9 플러스는 69만9천600원이다.
화웨이가 지난 4월 유럽에서 P9을 출시할 때의 가격은 최소 599유로(한화 약 75만원)이다. 중국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첫 공략이기 때문에 LG유플러스와 화웨이가 가격으로 승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1일 P9와 P9플러스의 출고가를 발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P9과 P9플러스는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이 더해진다면 실제 구매가는 더욱 저렴해진다”고 말했다.
화웨이 P9과 P9플러스는 전세계에서 9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인기 스마트폰으로 연내에 1천만대 판매량을 돌파할 것이 유력한 상태다.
| ▲ 화웨이 P9 (사진=화웨이) | ||
카메라 제조 업체 라이카와 협업한 듀얼 카메라가 특징으로, 쉽게 설명하면 한쪽 렌즈는 색감을 받고 다른 렌즈는 빛(조명)을 받아 화질이 더 우수한 편이다. 5.2인치의 스마트폰이 144g의 무게이기 때문에 경쟁 제품 대비 가볍다는 점도 장점이다.
화웨이는 ‘Y6’이나 ‘H’, ‘BE Y’등의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지만 초저가 폰이거나 중저가폰인 것이 사실이다. 즉, 중저가폰을 통해 국내시장을 노크했다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통해 이번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갤럭시온7을 출시했지만 화웨이의 P9을 견제하는 의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장중혁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그랜드 맥스 등 중저가폰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강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출시된 갤럭시온7은 이 연장선상이지 P9을 견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레노버는 증강현실 스마트폰 팹 프로2를 오는 5일 공개하고 자급제 방식을 통해 국내에 출시한다. 이통3사를 통해서 출시되는 것이 아닌, 자급제 방식은 제조사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자급제 방식은 보편화된 방식이 아니다”라며 “국내 진출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자급제를 통해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화웨이는 자사의 프리미엄 인기 스마트폰을 이통3사 중 하나인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했고 가격까지 낮추며 승부수를 던졌다. LG유플러스 전용폰을 통해 출시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이 예상된다.
장중혁 부사장은 “프리미엄폰의 경우 타 이통사에서 가입자를 얼마만큼 뺏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예상과 달리) 출고가가 저렴해졌는데, 중국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인기 끌기가 어렵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 P9는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리면 스테레오 기능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