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이모티콘을 쏘는(?) 라이트 기술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일(현지시각) 디지털 라이트 기술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털 라이트 기술은 벤츠의 ‘마이크로미러’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의 헤드램프는 100만개의 작은 미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벤츠의 알고리즘과 함께 작동해 환경과 도로 위 물체에 따라 빛의 분포를 조절하는 게 특징이다.
이는 각각의 미러가 독자적으로 작동되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 빛의 강도를 선별적으로 감소시켜 마주오는 차량 운전자의 눈부심 현상을 방지할 수도 있다. 또 각 헤드램프는 1024개의 LED칩으로 구성된 라이트 포인트가 총 4개 적용돼 있어 양쪽 헤드램프는 총 8192개의 LED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디지털 라이트는 빛으로 특정 심볼을 구현해 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횡단보도 표시’를 통해 늦은 밤 보행자에게 차량의 존재를 확인시키고,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밖에도 ‘멈춤’ 표시나 공사 구간을 지날 때 일시적으로 차선을 그려 내는 등 다양한 심볼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에 공개한 라이트 기술을 언제부터 양산차에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도로위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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