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구글·애플 최고매출 1위 달성, 넷마블표 ‘리니지2’도 14일 출격 대기
[더팩트 | 최승진 기자] 국산 대표 게임 지적재산권(IP) ‘리니지’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말 게이머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첫 번째 리니지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 모바일게임 강자 넷마블게임즈도 내일(14일) 모바일 신작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한동안 ‘리니지’ 열풍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13일 국내 구글 플레이에 따르면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지난 10일 최고매출 7위에서 시작해 불과 사흘 만인 지난 12일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선 지난 8일 정식 출시 이후 줄곧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다.
이번 성적은 엔씨소프트가 구글·애플 등 모바일 주요 마켓에서 처음으로 동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더 넓게 보면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이를 계기로 모바일게임 기대주자로서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 내부에선 단기적인 지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급변하는 모바일게임 시장 상황에 맞춰 내실을 기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안정적인 서비스 추진은 대표적이다. 이달 안에 콘텐츠 업데이트를 적용할 계획도 있다. 이 회사 퍼블리싱 1센터장 심승보 상무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성공은 처음 출시된 지 18년이 지난 ‘리니지’의 지적재산권 가치가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리니지1’과 ‘리니지2’로 약 4.3조 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가위 한국 게임업계의 대표 지적재산권이라 불릴 만하다.
‘리니지’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14일 모바일 신작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6’ 시연행사를 통해 이용자와 게임업계 유명 인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도 받았다. 사전예약자 수는 300만 명에 이른다. 내부에선 정식 서비스를 코앞에 두고 개발진과 사업 담당자들을 중심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같은 지적재산권을 사용했지만 두 게임의 차이는 명확하다. 원작부터 진행방식까지 차이점이 뚜렷하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리니지1을 바탕으로 대중적인 스타일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방식을 추진했다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험을 즐기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방식을 내세워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로 충실히 옮기는데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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