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마히나 문 기자 mahina.h.moon@dailycar.co.kr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포드자동차가 미국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자국 기업 U턴 정책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다.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멕시코 이전 계획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예정대로 미시건주에서 생산하고 있는 포드 포커스 모델을 멕시코로 이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들은 소형차 가격을 더 싸게 요구하고 있다"며 멕시코로 이전하는 계획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일견 타당한 면이 있다. 자동차 제조사를 포함한 기업은 우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한다. 최근 소형차를 구입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만족시키는 것은 기업 성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게 마크 CEO의 논리다.
외견상 포커스 공장의 멕시코 이전은 당연하지만, 속내를 뒤짚어 보면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한 미국 트럼프 정부가 미국으로의 자국 기업 회귀(리쇼어링)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크 필즈 CEO는 "포드 포커스의 생산라인이 멕시코로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미국 내에서 포드가 공급하는 일자리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 국내 포드 일자리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는 NAFTA로 인한 무관세와 저임금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포드차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생산기지로 부상하고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출범 이후 NAFTA를 폐기하고 멕시코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공약이 실현될 경우 멕시코 내 자동차 생산량은 직간접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마크 필즈 CEO는 "우리는 여전히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두 개의 새로운 모델 생산을 할 것이며, 포커스 라인이 멕시코로 이전함으로써 미시건 공장의 직업 안정성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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