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시장조사 업체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시그마인텔(Sigmaintell, 중국명 群智咨?)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4.1억대로 지난해 대비 6.3% 성장했다. 2017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8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대비 증가 속도는 다소 느려진다. 글로벌 범위에서 봤을 때 판매량 성장은 아시아가 이끈다. 트럼프 당선을 비롯해 2017년 글로벌 경제는 완만히 회복하는 과정 중 변수가 더해진 상황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는 주로 인도와 남아시아 5개국 신흥시장 수요 성장에 달려있는 상황이며, 유럽과 북미 등 각국 경제는 정치 환경 변화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보조금 위축 등 영향에 따라 내년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중국전자보는 “중국 시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4G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2017년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중국 모바일 업계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곡면, 전면, 통합칩이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 시장을 움직일 ‘휘어지는 곡면 OLED’
비록 전체 시장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각 브랜드의 휴대폰 기술력과 디스플레이 발전 추이로 봤을 때 시장은 여전히 ‘화질, 디자인, 기능결합’ 이란 세 키워드를 중심으로 성숙해나갈 전망이다.
화질 기술은 이미 상당부분 성숙한 상황이며 디자인과 기능결합은 향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발전의 방향키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디자인 방면에서는 AMOLED가 곡면으로서 발전을 이어가고 LCD는 무베젤 전체화면을 구현하기 위한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전망이다.
AMOLED 기술 우위는 휘어지고 접히는 등의 형태 변영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라는 데 있다. 재료의 신뢰성 문제로 2017년 접히는 OLED 스마트폰의 양산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더블 곡면 OLED 스마트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은 더블 곡면 AMOLED 패널을 채용할 전망이다.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외에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과 EDO(上海和?光?), visionox(?信?), Truly 등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에 추가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휘어지는 OLED 생산 역량이 강화되면서 2017년 글로벌 더블 곡면 OLED 스마트폰은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시그마인텔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플렉시블 AMOLED 휴대폰 디스플레이 생산 공급은 1.5억장 이상(5.5인치 소형 인치 추산)에 이르러 공급량이 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전자보는 “하지만 플렉시블 OLED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할 전망이며 삼성전자와 애플 양대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대량의 플렉시블 OLED 패널 수급이 가능할 테지만 많은 중국산 휴대폰은 여전히 LCD 디스플레이에 의존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 중국 모바일 업계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곡면, 전면, 통합칩이라는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은 플렉시블 AMOLED (사진=위키피디아) | ||
■ 2017년 ‘전면 디스플레이’ 원년
2017년 LCD 디스플레이 제조기업은 어떤 기술로 플렉시블 AMOLED와 경쟁에 나설지도 관건이다.
핵심 키워드는 ‘전면 디스플레이’ 기술이 될 전망이다. 샤오미 Mix의 전면 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LCD 디스플레이 기업에 영감을 줬다. 2017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전면 디스플레이’를 채용할 전망이며 2017년은 이같은 전면 디스플레이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다. 전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시장의 공급망은 다소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첫번째는 전면 디스플레이 패널 인치의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최근 휴대폰 디스플레이의 비율은 16:9를 주로 해서 HD와 FHD로 나온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긴 변이 더욱 연정돼 16:9를 넘어서게 되며, 디스플레이 크기가 확대되고 생산 역량이 주 요소로 떠오를 것이다.
두 번째는 ‘세변 무베젤’에서 ‘네변 무베젤’로 가면서 전면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수준이 더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2016년 해외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좌/우/상 변이 0.5mm인 유리를 이미 양산하고 있으며 기타 디스플레이 기업역시 내년 생산에 돌입한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위해 패널은 COF(Chip on FPC) 탑재가 필요해진다. 드라이버IC를 FPC 위에 설계하면서 유리 하변의 길이를 단축시키고 네변 무베젤을 실현하게 된다.
여기서 고려할만한 것은 COF 제조가 일반 FPC 기술 보다 더 수준높은 FPC 기술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면서 수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LCD 디스플레이 기술의 혁신은 다양한 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촬영과 지문인식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의 구현이다. 전면 디스플레이 설계는 카메라 렌즈와 지문 인식 기능 등을 갖춰야 하며 카메라의 경우 구조적인 설계가, 지문 인식은 통합과 은닉시키는 설계가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 TDDI 통합칩 솔루션 성숙
TDDI(Touch and Display Driver Integration）은 터치막과 디스플레이의 구동을 합치시키는 것으로 본래 분리돼 있는 터치컨트롤IC, 디스플레이IC 컨트롤 회로를 통합하는 것이다. 중국전자보는 “이를 통해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외관도 더 얇게 만들면서 공급업체도 줄일 수 있으며 원가도 낮출 수 있는 등 이점이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TDDI를 가장 먼저 내놓은 회사는 시냅틱스(Synaptics) 이나, 지난해 이후 많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도 TDDI의 대량 양산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 중국 기업의 단일 통합 칩 솔루션 기술이 미비했고 양산 품질이 매우 낮았다. 중국전자보는 “2016년 단일칩 솔루션이 성숙하면서 중국 내외 디스플레이 기업이 TDDI 솔루션을 내놓고 있으며 HD/FHD 제품 양산도 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TDDI 스마트폰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상위 디스플레이 기업과 하위 단말기 기업 역시 모두 TDDI 인셀(incill)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게 될 전망이다. 2016년 12월까지 중국 내 주요 LCD 기업 BOE, 톈마, 샤프 등이 TDDI 인셀 패널을 양산한 동시에 화웨이, OPPO, vivo, 진리(金立), 메이주 등도 TDDI 인셀 솔루션을 탑재한 디스플레이를 대량으로 공급받기 시작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휴대폰 LTPS 인셀 LCD 디스플레이 공급량은 약 6억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