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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고 그리고…종이, 디지털과 만나다

    • 매일경제 로고

    • 2016-12-20

    • 조회 : 1,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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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의 역사는 이집트의 파피루스로 따지면 길게는 4,000년 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에서 105년 탄생한 이후 종이는 인류의 가장 오랜 기록 장치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한때 아마존의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전자책은 매출이 줄어든 반면 종이책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한다. 눈길을 끄는 건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등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2%가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이다. 종이는 눈에 피로감을 주거나 두통을 유발시키지도 않는다. 직접 쓸 경우라면 교육적 효과가 높다. 이런 정서적 교육적 효과는 종이를 여전히 유물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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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필기와 디지털 사이=와콤이 선보인 뱀부 슬레이트(Bamboo Slate)는 이런 종이와 디지털 기술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을 노리는 제품이다. 종이에 직접 펜으로 필기를 하면 이를 디지털 데이터화해주는 스마트 노트 패드인 것.

     

    뱀부 슬레이트는 종이 노트와 전용 스마트펜, 슬레이트 본체로 이뤄져 있다. 노트는 8mm 두께이며 패키지에 함께 제공하는 노트는 80페이지 분량. 뱀부 슬레이트는 이곳에 펜으로 문자나 그림을 그리면 압력 등을 감지해 디지털 데이터화한다. EMR(Electro Magnetic Resonnance), 전자기 유도 방식을 이용하며 압력 감지 레벨은 1,024단계다.

     

    bamboo_slate_161220_3 bamboo_slate_161220_12

     

    물론 패드 자체는 디지털 기기인 만큼 충전이 필요하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했고 2.5시간 충전하면 8시간 동안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외부 PC 연결 인터페이스는 마이크로USB. 함께 제공하는 스마트펜의 경우 따로 충전할 필요는 없다. 다만 종이 자체는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종이를 써도 문제없지만 펜은 전용을 써야 한다. 전용 스마트펜 자체는 다 쓰면 볼펜심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

     

    데이터 자체는 본체에 100장 분량까지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직접 펜으로 그리거나 필기한 내용을 디지털화할 때에는 iOS나 안드로이드용 앱인 와콤 잉크스페이스(Wacom Inkspace)를 설치해 동기화해야 한다.

     

    와콤 잉크스페이스 설치는 물론 무료다. 앱과 연결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와콤 계정에 가입하면 뱀부 슬레이트 노트에 직접 필기한 글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직접 제품을 써본 시점까지는 와콤 계정 문제로 아직 이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 상태였다. 어쨌든 와콤은 요즘 나오는 제품이 그렇듯 클라우드 서비스인 잉크스페이스와 연동, 뱀부 슬레이트로 작성한 내용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거나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지금 상태에선 물론 이미지 형태, 그러니까 JPEG와 PDF, PNG, WILL 포맷으로 저장할 수 있다. WILL(Wacom Ink Layer Language)은 디지털 잉크 기술 포맷명이다.

     

    텍스트 변환은 아직·라이브 모드 매력적=실제로 뱀부 슬레이트를 보면 외형상으론 깔끔하고 단출한 느낌을 준다. 여느 노트 거치대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기 때문. 물론 크기는 직접 써본 제품은 큰(254×330×7mm) 버전이지만 작은(186×249×7mm) 것도 있다고 한다. 무게는 472g이라고 하는데 종이 노트까지 곁들여 들어보면 제법 묵직하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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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구성도 마찬가지. 본체 외에 메모장과 전용펜, 잉크 카트리지와 펜심을 제거할 수 있는 제거 도구, 충전을 위한 USB 케이블, 사용설명서가 전부다. 본체에는 페이지 상태를 알려주는 LED 표시등이 세로와 가로 모드를 위해 하나씩 자리 잡았고 버튼은 1개 뿐이다. 물론 충전용 USB 단자까지 더하면 본체에서 디지털 냄새를 더 찾아볼 수는 없다.

     

    이 제품은 앞서 설명했듯 잉크스페이스 전용앱을 설치해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연동 자체는 별로 복잡할 일은 없다. 앱을 설치하면 연동에 필요한 과정을 따라하기 형태로 안내해주기 때문. 다만 도중에 와콤 계정 등록 절차가 나오는데 아직은 서버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한다. 물론 기기 자체는 계정을 등록하지 않고 그냥 오프라인 상태로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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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단순 계정 등록 문제를 떠나 몇 가지 기능 제약에 대해 알아둘 게 생긴다. 와콤 측이 밝힌 잉크스페이스 플러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50GB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아직 쓸 수 없다는 것. 또 잉크스페이스 계정을 이용해야 뱀부 슬레이트로 적은 필기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잉크투텍스트(Ink to Text)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 기능 역시 아직은 이용할 수 없다.

     

    다른 것보다 사실 잉크투텍스트를 이용할 수 없다는 건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다. 뱀부 슬레이트는 아날로그 필기감과 디지털을 결합한 것이다. 적고 그린 걸 그대로 디지털로 옮기자 뭐 그런 얘기다. 이 중 상당 부분 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필기, 텍스트다. 이런 점에선 이번 테스트에서 빠진 건 상당히 큰 공백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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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기와 스마트폰 앱을 연동하면 간편하게 그림이나 필기를 쓰고 그릴 수 있다. 앞서 밝혔듯 필기한 글이나 그림은 JPEG 같은 다양한 포맷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다. 필기를 할 때에는 앱 안내에 따라 간단한 버튼 터치를 하고 쓰면 된다. 와콤 측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인 잉크스페이스 외에 드롭박스와 에버노트, 원노트 등 다른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는 설명을 볼 수 있다. 이건 참고로 말하자면 외부 클라우드와 전체 동기화를 해준다는 건 아니다. 이미지 포맷으로 저장하면 폰에서 기본 제공하는 개별 파일에 대한 외부 크라우드 전송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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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기를 텍스트로 옮겨주는 기능을 빼고 나면 차 떼고 포 뗀 느낌이 들지만 이 기능은 조만간 잉크스페이스 서버 안정화 이후에는 지원할 예정이다. 이 때까지 되면 아쉬움도 덜어낼 수 있다. 이 점을 빼고 보면 뱀부 슬레이트에는 매력적인 모드도 있다. 메모나 그림을 그리거나 쓰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라이브 모드를 지원하는 것. 곧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사실 이 모드가 없다면 글이나 그림을 노트 전체에 마치 장님 상태로 쓴 다음 ‘심봉사 눈뜨듯’ 한번에 결과물로 나중에 확인해야 한다. 라이브 모드는 이런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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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필기 협업또다른 크로스 플랫폼 꿈꾼다=뱀부 슬레이트는 아이들에게 환영받는 제품이었다. 디지털 기기가 주위에 가득하지만 사실 학원 과제를 풀거나 혹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땐 아이들은 여전히 펜을 든다. 익숙한 펜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 자신의 필적을 그대로 디지털로 옮겨올 수 있다는 것처럼 매력적인 일은 없다. 펜 자체는 물론 전용이지만 종이는 다른 것도 상관없다. 직접 쓴 글이나 그림을 디지털로 바꾼다는 건 당연히 ‘공유가 쉬워진다’는 혜택으로 이어진다.

     

    펜 자체는 삼각형 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와콤 측은 인체공학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그립감이랄까 이런 부분은 편안한 축에 속하지만 조금 더 얇은 형태 펜도 있다면 좋을 듯싶다. 물론 이 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펜촉은 바꿔야 하지만 별도 충전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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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밝혔듯 이 제품은 1,024단계 압력 감지 레벨을 지원한다. 일반 펜으로 그리지만 꽤 세세한 표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장점은 단순함에 있다. 본체에는 버튼 하나만 있다. 이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켜거나 끈다. 전원이 들어오면 LED 표시등이 녹색, 데이터를 쓸 때에는 파란색으로 바뀐다.

     

    텍스트 변환이나 혹은 다른 사용자와 공동 편집을 할 수 있는 잉크스페이스 콜라보레이션(Ink Collaboration) 같은 기능은 이용해보지 못했다. 이 기능은 와콤 계정 보유자끼리 이메일로 25명까지 초대해 함께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써보진 못했지만 이 제품이 단순히 종이에 쓴다는 것을 넘어선 또 다른 기능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걸 상상케 한다.

     

    와콤은 디지털 잉크 보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것이다. 종이에 쓴 것처럼 디지털 잉크를 쓸 수 있는 시대를 꿈꾸는 것이다. 뱀부 슬레이트는 이를 위한 또 다른 크로스 플랫폼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이를 못 버리겠다고? 그러면 종이에 써라. 디지털로 바꿔주마”. 여전히 종이는 접근성이나 편의성, 흔한 말인 가성비에서 매력적이다. 뱀부 슬레이트가 매력적이라면 이런 종이를 버리지 않았다는 데에 있지 않을까.

     



    이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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