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백연식 기자]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시즌에도 이동통신시장은 조용한 모습이다.
이번 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원금의 변화를 주지 않았고, KT는 출고가 인하를 통해 팬택 스카이 아임백과 비와이의 실제 구매 가격을 내렸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중저가폰인 팬택 스카이 아임백의 출고가를 37만9천500원에서 25만3천원으로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출고가를 내리지 않아 SKT 아임백의 출고가는 37만9천500원이다. 같은 스마트폰인데도 스마트폰의 가격이 10만원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출고가가 인하될 경우 그 차액을 제조사에서 부담하면 해당 단말기를 유통하는 통신사들이 같은 날, 가격을 내린다. 이에 따라 KT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출고가를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 SK텔레콤 대비 재고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 ▲ 팬택 스카이 아임백 (사진=SK텔레콤) | ||
KT는 아임백의 출고가를 내렸지만 지원금도 같이 인하해 손실을 줄였다. 출고가가 깎이면 구매 가격이 내려가지만, 반대로 지원금이 인하되면 실제 가격이 올라간다.
이용자가 선호하는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부가세 포함) 기준, 아임백의 지원금은 28만7천원에서 19만5천원으로 내려갔다. 이 요금제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KT에서 아임백의 출고가가 12만6천500원 인하됐지만 지원금이 9만2천원 올라가 이용자는 3만4천500원의 가격 혜택을 보게 된다.
이날, KT는 전용폰인 화웨이 비와이의 출고가를 내렸다. 비와이의 출고가는 31만6천800원이었지만 29만7천원으로 인하됐다. 하지만 KT는 비와이의 출고가를 내리는 대신, 지원금도 같이 깎았다.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 지원금이 30만7천원에서 28만8천원으로 내려갔다.
즉, 비와이의 출고가는 1만9천500원 내려갔지만 지원금이 1만9천원 깎여 이용자는 실제로 500원의 혜택만 보게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이통3사가 단말기 재고, 시장, 경쟁환경 등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