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마히나 문 기자
전기차는 배터리 기술, 충전 기술, 기존 자동차 제조 기술, 전장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의 총화다. 때문에 전기차 제조사들도 항공사나 해운사처럼 동맹을 결성해 전기차 제조에 나서는 분위기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여기에서 배제돼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전기차 미디어 일렉트렉(Electrek)은 “미국 콜로라도-네바다-유타주 등 3개 주가 서로 협력해 전기차 충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연방에 속한 3개 주는 무려 2000마일(3200㎞)에 이르는 충전기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렉트렉은 "지방정부가 기업과 협력해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긍정적인 선례"라는 평가를 내렸다.
전기차 관련 인프라 동맹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BMW, 폭스바겐, 포드 등 유럽에 본사가 있는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유럽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맹을 맺은 자동차 기업들은 내년 연말까지 유럽 소재 400여개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한 2020년까지 수천 개 규모의 급속충전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과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서로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의 닛산차와 프랑스의 르노차 등 기존 닛산-르노얼라이언스는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를 끌어들여 전기차 플래폼 통합을 결정했다.
이들이 미쓰비시자동차까지 끌어들인 이유는 전기차 플래폼 통합의 범위를 넓힐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신은 "이제 미쓰비시와 르노, 닛산 등 3개 자동차 제조사가 모두 동일한 플래폼을 자사의 전기차에 적용한다"며 "모터, 배터리와 같은 핵심 부품을 공유하면 닛산차의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인 리프의 경우 지금보다 가격이 20% 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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