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지난해 수입 자동차 시장이 '디젤 게이트'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연간 판매 1위를 기록했고, BMW 520d는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5일 '2016년 1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1월보다 3.9% 증가한 2만117대로 집계됐다. 연간 22만 5279대를 기록해 지난 2015년 24만3900대 대비 7.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2016년 수입차 시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디젤차의 판매 부진과 일부 모델의 인증취소에 따른 판매중단으로 인해 2015년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2016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만6343대를 기록해 4만8459대에 그친 BMW를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아우디(1만6718대), 폭스바겐(1만3178대), 포드(1만1220대), 랜드로버(1만601대), 렉서스(1만594대), 토요타(9265대), 미니(8632대), 혼다(6636대)가 뒤를 이었다.
2016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7910대)가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이후 3년 만에 수입차 톱 모델에 복귀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4위에 머물렀으나 7월부터 반등을 시작하더니 9월에 1위에 올랐다.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마침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6169대), 렉서스 ES300h(6112대)는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 12만4277대(55.2%), 2,000cc~3,000cc 미만 8만3643대(37.1%), 3,000cc~4,000cc 미만 1만1553대(5.1%), 4,000cc 이상 5349대(2.4%), 기타(전기차) 457대(0.2%)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3만2279대(58.7%), 가솔린 7만6284대(33.9%), 하이브리드 16,259대(7.2%), 전기 457대(0.2%)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