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900X5N-K59S를 구입하고 구매후기를 씁니다. 자세한 스펙은 인터넷에서 충분히 조회가능하므로 여기서는 제 개인적인 구매과정과 후기위주로 기재하고자 합니다.
제 돈으로 구매하고 제가 직접 가서 받아왔으며, 대여받거나 유무형의 지원을 받은 일이 일체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제품을 특별히 홍보하거나 비하할 목적은 눈꼽만큼도 없으며, 단지 제가 여러가지 고민했던 것 등을 적어보고자 하는 것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매동기>
집에서 2010년형 LG XNOTE R570을 쓰고 있는데,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컴퓨터를 거의 빼앗기다시피 주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얼마전에 충전케이블 접촉불량에다 배터리까지 완전방전되어 망가지는 바람에 케이블과 배터리를 구매하여 아이들용 컴퓨터로 당분간 쓰게 하고, 저는 장기적으로 사용할 노트북을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회사에서는 주로 데스크탑(일체형)을 사용하고 이와 연동하여 집에서 잔업을 처리하거나 개인적으로 사용할 노트북이 필요했습니다.
<스펙 및 실물확인>
12월말부터 인터넷으로 관심이 가는 제품들의 세부 스펙과 홍보기사를 확인한 후, 브랜드샵과 하이*트 등 종합매장을 방문하여 제품을 확인했습니다. 일부 모델은 신제품이 출시되는 1월초까지 기다렸다가 매장에서 실물확인을 하였습니다.
<후보군>
LG 올데이그램 13Z970-GA55K
LG 올데이그램 14ZD970-GX55K
LG 올데이그램 15Z970-GA56K
삼성 노트북9 Always NT900X3N-K59S
삼성 노트북9 Always NT900X5N-K59S
ASUS 젠북3 UX390UA-GS042T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710S-13IKB-80VQ002KKR
그 외 다수
<선택기준 및 확인과정>
그래픽이나 게임 등 고사양은 필요치 않으며 브랜드, 크기, 무게, 색상, 휴대성, CPU, 그립감, 화면 반사도, 힌지의 견고성, SSD와 메모리 확장성, USB포트 확장성, 키감, 색상, 사용시간, 충전의 편리성, 보안성, 사용자층, AS 용이성 등에 대해 확인하기로 하였습니다.
매장을 다니다 보니 국내 대기업 외의 제품들은 실물확인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물론 용산이나 해당 브랜드 AS센터를 방문하면 가능하겠으나 접근성 문제와 향후 AS 등을 고려할 때 후보군의 순위가 하락하였습니다. 더구나 하이*트 직원으로부터 자신들이 인터넷으로는 해당 브랜드를 판매하나 사용자층과 AS 등 문제 때문에 매장에 전시는 다양하게 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따라서 브랜드, 사용자층, AS 용이성에서 LG와 삼성으로 압축되었습니다.
크기와 무게, 휴대성은 사실 저에게 크게 차별적이지 않았습니다. 주로 집에서 사용하고 가끔 TV에 HDMI로 연결해서 영화감상하는 것 외에는 이동이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하면 이동이 잦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장에서 실물확인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면 반사도와 힌지의 견고성, 색상이었습니다.
화면을 끈 상태에서 LG는 화면표면이 비교적 균일하고 왜곡현상이 없으나 반사도가 심한데다 화면을 끄면 거울처럼 반사되었습니다. 반면 삼성은 화면표면에서 다소 굴곡이 느껴지나 반사도는 훨씬 적었습니다. 매장에서 눈치를 보며 화면을 조명과 휴대폰 플래시로 비춰보며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평소 회사에서 안티글레어 화면을 사용해왔기에 눈부심이 부담스러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둘 다 화면을 켠 상태에선 반사도가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만 여전히 차이는 있었습니다.
힌지는 예전에는 LG가 다소 헐겁고 삼성은 견고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둘다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매장에서 본체를 들고 앞으로 휙 흔들며 힌지가 자동으로 떨어지는 정도까지 확인하였습니다.
색상은 LG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커버의 고급스러운 흰색과 베젤의 젠틀한 검정색은 가벼움과 중후함의 조화랄까. 삼성은 다소 사이버틱하면서 견고해보이는 라이트티탄, 깔끔한 크러쉬화이트가 무척이나 고민스러웠습니다. 다만 크러쉬화이트는 실물을 직접 보니 너무 밝고 화사해서 손대기 어려울 정도로 부담감이 느껴졌습니다(집에 애들이 있다보니 쉽게 때 탈거 같다는 생각…).
그립감은 삼성이 앞섰습니다. 삼성은 옆면이 대칭적으로 라운드 처리되고 모서리가 둥글어서 LG의 칼날 같은 옆면과 날카로운 모서리에 비해 그립 피로도가 확실히 덜 느껴졌습니다.
SSD와 메모리 확장성에서는 LG가 삼성보다 나았습니다. 판매처에서 SSD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메모리도 추가확장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메모리 추가확장이 불가하고 더구나 13인치 모델에서는 SSD 종류가 달랐습니다.
USB포트는 2개 이상이면 저에게 별 차별성이 없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삼성, LG 외에 탈락한 브랜드가 상기 후보군 외에도 여럿 있었습니다.
CPU는 7세대 i5로 결정했습니다. 7세대 i3은 터보부스트 기능이 없고, i7은 비용대비 효익 측면에서 배제하였습니다. 사실 6세대도 고민했으나 7세대로 눈을 돌린 이상 6세대로 눈이 가질 않았습니다.
키감은 확실히 LG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삼성은 타이핑시 달각거리는 소리와 키감이 가벼운 느낌인 반면, LG는 쫀쫀하게 달라붙는 느낌이었고 달각거리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매우 심한 부분이므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상당히 고민했던 부분이 충전입니다. LG는 기존 사용시간의 2배 가까이 사용 가능하고(개인적으로는 24시간 사용가능이란 말보다 이 말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은 어디서나 어떤 방식으로는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보안성에 있어서는 지문인식이 있는 삼성이 앞섰습니다. 저는 아직 구형 스마트폰을 씁니다만 신형 삼성폰을 쓰는 친구의 지문인식 속도가 꽤 빨랐기에 기대되었으며, 매장에서 시연을 보니 확실히 빨랐습니다.
화면크기는 처음에는 13인치 위주로 생각했으나 이동성보다는 사용의 편의성과 피로도감소 차원에서 15인치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절충해서 14인치도 잠깐 고민했으나 비교대상이 없어 오히려 배제되었습니다.
결정 및 구매
여러 가지 항목을 확인하고 고민한 결과 화면 반사도, 그립감, 충전의 편리성으로 NT900X5N-K59S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 구매시 포인트 행사기간이 끝나가기에 서둘러 구매했고, 다행히 입고된 물량이 남아있어 판매처에 방문해서 직접 수령하였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안돼 액세서리가 제대로 없어 키스킨 등 구매는 좀 더 있다 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써본 키스킨 중에 노트케이스 숨쉬는 키스킨이 가장 좋았습니다만 출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개봉 및 설치, 설정
개인적으로 삼성 노트북은 처음 씁니다. 그 동안 LG와 Acer만 써왔기에 과연 삼성은 어떨지 기대도 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매장에서 실물을 주물러봤기에 개봉 시 기대감은 크지 않았습니다만, 박스에서 꺼내고 보니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성품 확인 및 충전케이블 꽂고 기본설정을 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동영상도 재생해보고,
참고로 MS Office가 설치되어 있는데, Microsoft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하며 반드시 업데이트를 진행해야지만 제품인증되어 사용가능합니다. 저는 수시로 한글 업데이트 뜨는게 싫어 처음부터 MS Office도 업데이트를 꺼버렸더니 제품인증이 안되어 헤맸습니다. 이 문제로 삼성전자서비스 전화해서 원격으로도 해결이 안되었으나 업데이트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한 뒤 통화했던 삼성전자 상담원에 전화해서 이 부분 알렸더니 공지, 공유하겠다고 합니다.
구매시 옵션으로 구입했던 파우치인데, 이 노트북용으로 14인치 파우치를 주는데 상하 사이즈가 아주 약간 모자라 이렇게 붕 뜹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존에 쓰던 노트북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지문인식과 충전방법의 다양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매결정의 주 요인도 그렇고, 구매 후 지금도 사용할 때마다 새삼 신기함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미처 몰랐던 장단점이 나타날 수는 있겠습니다만 볼 때마다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