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을 목표로 구글이나 우버, 테슬라모터스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가 자율운전 차량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1989년 이미 자율 운전을 실현한 차량이 있었다. 알빈(ALVINN)이라고 명명한 이 차량은 운전석에 탑재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컴퓨터가 분석, 인간처럼 도로를 따라 운전하는 게 가능했다고 한다.
알빈은 캐나다 카네기멜론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것이다. 알빈은 미군 군용 차량인 험비(Humvee)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운전석에는 도로 상황을 촬영하기 위한 카메라가 위치하고 있다. 물론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도 탑재하고 있다.
사람이 운전을 하면 학습을 하는데 카메라가 포착한 이미지와 핸들, 페달 작업을 컴퓨터가 감지하는 등 운전 행위를 분석한다. 영상은 2초에 1회씩 업데이트된다. 학습이 끝나면 스위치를 조작해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고 자동 운전을 시작한다. 물론 인간이 하는 운전보다 조금 어색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스스로 자율 주행을 해낸다.
알빈은 학습할 때보다 고속 카메라 이미지로 읽어들이는 한편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상을 분석,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
카네기멜론대학은 1986년 자동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니브랩1(Navlab 1)이라는 차량을 개발한 바 있다. 알빈은 이후 1990년 개방에 이용하던 차량이다. 알빈에는 냉장고 크기만한 컴퓨터와 5,000와트급 발전기가 탑재되어 있었다. 상당한 머신 파워를 요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차량은 112km/h로 주행할 수 있었다.
주목할 만한 건 이 개발팀에 구글 자동운전 개발을 이끌었던 크리스 엄슨이 소속되어 있었다는 것. 2010년대 갑자기 나타난 것 같은 자동 운전 기술은 사실 30년 이상 개발선상에 있었고 현재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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