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이 발매 2주 만에 단번에 지난해 무선 헤드폰(이어폰) 시장의 26%를 거머쥔 것으로 파악됐다.IT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슬라이스 인텔리전스(Slice Intelligence)의 발표를 인용해이같이 보도했다.에어팟은 당초 예정보다 2달 이상 늦은 지난해 12월 13일 발매됐다. 하지만 단 2주 만에 2016년온라인 무선 헤드폰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2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는 게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의 설명이다.또 2016년 12월 온라인으로 판매된 헤드폰의 75%가 무선 헤드폰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에어팟의 발매가 원인으로 풀이된다.에어팟이 발매된 12월 13일 온라인의 헤드폰 매출액은 그 이전 홀리데이 시즌(11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12월 연말까지)의 2016년 매출 평균액보다 10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날 하루동안헤드폰 매출도 최고액을 경신했다.
사실 지난 몇 년간 무선 헤드폰 시장을 독점해 온 제품은최근 애플 자회사로 편입된 비츠(Beats)로, 비츠는 에어팟이 발매되기 전인 2015년 1월부터 전체 무선 헤드폰 시장 매출의 약 4분의 1을 점유해왔다.홀리데이 시즌 초기 비츠의 매출은 더욱 호조세를보이며 사이버먼데이(11월 25~27일,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사이버 먼데이 전날 일요일까지)에는 무선 헤드폰 매출의 약 32%를 차지하기도 했다.그러나 에어팟이 발매된 직후부터는 수위 자리를 에어팟에 내주고 말았다. 에어팟 발매 후 무선 헤드폰의 매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애플, 즉 에어팟이 26%로 1위를차지했고 비츠는 15.4%로 2위인 보스(16.1%)에도 밀려 3위를 기록했다.즉, 이전 "에어팟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밝힌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말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팀쿡 CEO는 지난달 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에어팟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 "가급적 빨리 출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출처 : 슬라이스 인텔리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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