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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3년 연속 50만대 판매 돌파에 도전한다.

기아차의 국내 영업를 총괄하는 김창식 부사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올 뉴 모닝 출시회에서 “기아차는 2015년에 이어 작년에도 내수시장에서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올해도 신형 모닝을 비롯 스팅어 등 다양한 신차를 투입 50만대 판매를 돌파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아차는 작년 한햇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53만5000대를 판매해 지난 2015년의 52만7500대 대비 1.4%가 증가했다. 2년 연속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는 건 기아차 71년 역사상 처음이다. 그런만큼 50만대 판매 돌파라는 상징성도 적지 않다.

기아차가 내수시장에서 3년 연속 50만대 판매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1000cc급 경차 모닝의 역할이 크다. 모닝은 작년에 내수시장에서 7만5133대가 판매되는 등 기아차의 판매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올해에도 모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보다 증가한 8만5000대 판매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14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작년에는 근소한 차이로 경쟁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에 뒤졌지만, 올해는 스파크를 제치고 경차 부문에서 지존(至尊)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기아차는 5월에 후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럭셔리 스포츠 세단 모델인 스팅어를 투입한다. 스팅어는 2017 북미국제오토쇼에서도 공개돼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스팅어는 2.0리터 터보 GDi와 v6 3.3리터 트윈터보 GDi 등 가솔린 모델이 먼저 소개된다. 하반기에는 2.2리터급 디젤 모델도 투입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게 기아차의 전략이다.

기아차는 신차 이외에도 내수시장에서 미니밴의 강자로 불리는 카니발을 비롯해 쏘렌토, 스포티지, 모하비 등으로 짜여진 RV 모델의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카니발은 작년 내수시장에서 총 6만5927대가 판매돼 ‘미니밴=카니발’이라는 수식어를 내놨다. 쏘렌토 역시 작년에만 8만715대가 판매돼 2015년에 비해 3.8%가 증가됐으며, 모하비는 1만5059대가 팔려 2015년 대비 무려 73.6%가 증가됐다.

기아차는 올해에도 미니밴과 SUV 등 RV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주말이나 휴일에 여가 생활을 강조하는 등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변화된 때문이다.

한편,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은 “(적잖은) 고객들이 기아차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도 원활한 소통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