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뉴스 박근모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마존 AI음성비서 알렉사가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아이폰의 '시리', 안드로이드의 '구글 나우 어시스턴트' 등과 본격 경쟁을 선언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 씨넷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월 미국 시장 출시 예정인 메이트9 스마트폰에 아마존 AI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 아마존 알렉사가 탑재된 '아마존 에코', '아마존 탭', '아마존 에코 닷' 제품 (왼쪽부터) (사진=아마존) |
아마존 AI 음성비서 알렉사는 '아마존 에코', '아마존 에코 닷' 등 스피커 형태로 홈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음악, 뉴스, 검색, 쇼핑 아마존 서비스 등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씨넷에 따르면 화웨이 메이트9에 포함될 알렉사는 구글 나우 어시스턴트와는 달리 시스템 앱으로 포함돼 있지 않고 알렉사 앱을 시켜야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알렉사 앱을 실행하면 '아마존 에코'와 '아마존 에코 닷' 등 알렉사 지원 디바이스가 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음성 제어 기능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에코와 에코 닷과는 달리 집안에서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집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음성으로 리프트를 특정 주소로 호출하는 모습 (사진=아마존) |
씨넷은 알렉사가 구글 나우 어시스턴트, 시리와 달리 할 수 있는 기능으로 ▲아마존 에코, 에코 닷과 연동 ▲외부에서 스마트 홈 디바이스 원격 제어 ▲음성으로 우버나 리프트 등을 특정 주소로 호출 ▲스포티파이나 판도라 등에서 음성으로 음악 재생 ▲음성으로 IFTTT(특정 명령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수행하는 자동화 애플리케이션) 설정 가능 ▲아마존 쇼핑 등이 있다고 전했다.
| AI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LG 전자의 스마트 냉장고 (사진=LG전자) |
아마존 관계자에 따르면 "시리나 구글 나우 등은 모바일 AI 음성비서에 지나지 않다"라며 "알렉사는 이미 다양한 가전 기기에 적용되는 등 AI 음성비서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