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유로 결국 국내에서는 1.2리터 가솔린 터보, 1.5리터 디젤 출시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사실상 두 가지 모델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르노삼성이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소개할 계획인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1.2리터 가솔린 터보와 1.5리터 디젤 모델이 투입될 전망된다.
24일 르노삼성차의 한 관계자는 “르노 클리오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1가지 조합의 파워트레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에 적합한 파워트레인 조합을 최종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르노 클리오는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등 세부적인 조합을 제외한 기본 베이스는 0.9리터 가솔린 터보와 1.2리터 가솔린, 1.5리터 디젤,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엔트리 사양인 90 TCE 모델의 경우 0.9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90마력을 발휘하며, 여기에 5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된다. 고성능 라인업에 속하는 클리오 RS는 1.6리터 터보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00~220마력을 발휘하며 6단 EDC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된다.
그러나 두 모델 모두 국내 도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90 TCE 모델의 경우, 경제성을 겸비하고 있지만 수동변속기 밖에 지원되지 않는 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수동변속기의 수요가 높지 않아 사실상 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라인업에 속하는 클리오 RS 모델은 르노삼성 측이 출시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 그 이유다. 지난 18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국내 인증 규제 등으로 인해 고성능 모델의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혀 고성능 모델에 속하는 RS 모델 도입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솔린 엔진 라인업인 120 TCE 모델은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120마력을 발휘하며 6단 수동변속기나 6단 EDC 듀얼클러치 변속기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1.5리터 디젤엔진은 두 가지 선택사양이 놓여있다. QM3에 장착된 것과 같은 90마력 사양의 1.5리터 DCI 엔진과 SM5 D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110마력 사양의 1.5리터 DCI 엔진이다. 두 엔진 모두 6단 수동변속기 또는 6단 EDC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된다.
한편, 박동훈 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이 성공하려면 국산차 업체 중 누구 하나가 본격적으로 나서야한다”며 “르노삼성은 클리오를 통해 국산차 메이커 입장에서 해치백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리는 첫 번째 브랜드가 되겠다”라고 전해 클리오에 대한 의지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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