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전 세계에서 단 1대 뿐인 테일러 메이드 차량이 국내서 판매돼 주목된다.
24일 페라리 공식 수입사 FMK는 캘리포니아 T를 기반으로 제작한 국내 최초 테일러 메이드(Tailor made) 차량을 서울 청담 전시장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캘리포니아 T는 ‘서울의 밤’을 테마로 삼아 우아하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특징이다.
캘리포니아 T 테일러 메이드 차량은 국내에서 공개되자마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누가 얼마에 이 차량을 구매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T의 국내 판매 가격이 2억7800만원대 부터 시작된다는 점과 수제작을 통해 고급 옵션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4억원대 이상에서 판매되지 않았겠냐는 해석이다.
외관은 블루 헬렌 컬러가 적용돼 아름다운 도시의 밤을 나타내고, 보닛에서 시작해서 하드탑 상단을 가로질러 후면까지 이어진 화이트 컬러의 두 줄 스트라이프는 도시의 밤을 수 놓는 화려한 불빛을 표현했다. 짙푸른 블루 컬러와 선명한 화이트 컬러가 경쾌한 대비를 이루며 페라리만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실내에도 두 메인 컬러가 적용됐다. 시트는 전체 테마와 동일한 블루 컬러가 적용됐으며, 두 줄의 화이트 스트라이프를 넣어 외관과 통일성을 강조했다. 시트에는 마이크로 프레스티지(Mycro Prestige)라는 신소재가 적용됐다. 페라리만을 위해 특수 개발된 소재로 일반 가죽에 비해 무게는 3분의 1에 불과하고, 방염방수 기능은 물론,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오랫동안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이 밖에도 20인치 단조 휠은 외관과 동일한 블루 헬렌 컬러와 아르젠토 뉘르부르그링(은색) 컬러로 페인팅했으며, 안전벨트까지 고급스러운 다크 블루 컬러로 세심하게 제작됐다.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는 개성과 취향을 그대로 반영해 맞춤 자동차를 제작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페라리 고유의 맞춤 프로그램이다.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제작 주문하는 모든 고객은 페라리 본사 디자이너와의 1:1 협업을 지원받고, 자동차의 디테일이 모두 결정되면 차량을 인도받을 때까지 제작에 관련된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FMK 관계자는 “본래 테일러 메이드는 고객이 주문한 사항에 따라 제작되는 것이 원칙이나, 이번 차량은 국내 고객들을 위해 제작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전시장에서 선보이자마자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고 했다. 판매 가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게 회사측의 방침이다.
한편, 서울의 밤을 테마로한 캘리포니아 T는 특정 고객이 주문한 제품은 아니며, 페라리가 국내 고객들을 위해 선보인 모델이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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