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뉴스 정명섭 기자] 애플과 퀄컴의 소송전이 중국으로 확대됐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이 중국에서 독점 금지법을 위반하고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휴대폰 제조사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중 한 건은 10억 위안(1억4500만 달러 이상) 규모다. 애플은 중국에서도 퀄컴이 부당하게 높은 라이센스 비용을 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퀄컴의 법률 고문인 돈 로젠버그는 “애플이 우리의 제품을 쓰면서 비용을 줄여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며 “애플은 중국 100여개 회사들이 받아들인 조건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일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애플은 성명서를 발표하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로열티를 구성하기 위해 퀄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7일 퀄컴에 휴대폰에 사용된 칩 종류에 대한 독점권을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영업을 자행했다고 소송했다.
FTC는 퀄컴이 고객사에게 일부 특허 라이센스 조항에 동의하지 않으면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자사의 베이스밴드 프로세서 공급을 차단하겠다는 등의 위협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애플과 퀄컴의 소송전이 중국으로 확대됐다. (사진=위키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