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뉴스 박근모 기자] 배기가스 조작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왔던 '디젤게이트'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이 지난해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외신 씨넷, 블룸버그 등은 폭스바겐이 2016년 자동차, 트럭, 버스 등 103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고, 이는 2015년에 비해 3.8%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1020만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넷은 글로벌 판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지만, 수익면에서는 폭스바겐보다 토요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토요타의 작년 2~3분기의 마진이 폭스바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폭스바겐이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한 이유로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 캠리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 ▲폭스바겐의 중국 시장 큰 폭 성장 등을 꼽았다.
폭스바겐이 준비 중인 '크로스오버' 전기차 (사진=폭스바겐) |
추가적으로 현재 자동차 시장 트렌드는 '크로스오버'와 'SUV'인데 폭스바겐이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해서 구매자의 수요를 만족시킨 점이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씨넷은 앞으로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구동 방식이 주류를 차지할 것이라며 "폭스바겐은 이미 전기차 플랫폼을 선보였고, 2020년까지 수십개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반면 토요타는 완전 전기차 단계가 아닌 하이브리드 방식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