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Wh로 재도전 삼성 올웨이즈, LG 올데이 그램과 2차전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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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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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의 진화는 한 동안 멈춘 듯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시리즈를 만들어 내면서 키보드와 본체가 분리되는 2in1 태블릿이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노트북 시장은 건재했다.

     

    2in1 태블릿이 주목 받던 시절, 노트북에도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 됐고 360도 화면이 회전하는 제품도 등장했다. 키보드와 화면이 분리되지 않을 뿐이지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노트북에서도 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태블릿으로 전향했던 많은 소비자들이 다시 노트북으로 돌아오고 있다. 노트북 메이커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배터리 용량이다.

     

     

    올 초 LG전자는 60Wh 배터리를 탑재한 올데이 그램 시리즈를 출시했다.

     

    종전까지 사용하던 30Wh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 탄소 나노 튜브라는 신소재를 채택한 고밀도 60Wh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다. 부피 증가를 최대한 억제한 고밀도 배터리 덕분에 모든 올데이 그램 시리즈는 22시간 이상의 사용 시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오래 쓰는 노트북을 기다려 온 소비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됐다.

     

    삼성도 경쟁 제품을 투입하긴 했다. USB 보조 배터리로 노트북을 충전한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킨 노트북 9 올웨이즈 시리즈를 차별화 한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배터리 용량을 소비자들이 선호하면서 결국 자존심을 굽히고 66Wh 모델을 추가로 투입하게 됐다.

     

    오늘은 삼성의 66Wh 모델 투입에 따라 변화된 LG 올데이 그램과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의 2차 전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한다.

     

    2차전 승부, 6Wh 차이가 가져온 결과

     

     

    삼성이 66Wh 모델을 투입했으니 본격적인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생각 할 것이다. 60Wh와 66Wh의 대결이니 삼성이 무조건 유리해 보일 수도 있다.

     

    필자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6Wh라도 용량이 높은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가 더 오래 쓸 수 있고 그 차이는 배터리 용량 그대로라고 말이다.

     

    하지만, 두 제품을 직접 비교해 본 결과 배터리 용량과 사용 시간은 완벽하게 비례하진 않았다.

     

    필자는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15인치(NT900X5N-L59S)와 LG 올데이 그램(15Z970-GA50K)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했다.

     

    두 제품은 CPU와 메모리, SSD 용량이 동일하기 때문에 화면 밝기만 150니트(LG 올데이 그램 70%,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71%)로 조절하면 1:1 비교가 가능하다. 그래서 두 제품을 두고 웹 서핑과 동영상 재생(720P), 게임 플레이란 조건에 맞춰 배터리 사용 시간을 측정했다. 

     

     

    결과는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다.

     

    웹 서핑과 동영상 재생에선 모두가 예상한 대로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가 더 오래 갔다. 66Wh와 60Wh의 차이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에 준하는 시간 차이는 아니다. 사진에도 있지만 LG 올데이 그램은 웹 서핑에서 3분, 동영상 재생에서 20분 정도 사용 시간이 짧았다. 이 시간을 전체 사용 시간과 비교하면 아무리 많아 봤자 3% 이내라는 계산이 나온다.

     

    상식적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겠지만 소모 하는 부분을 최소화 하면 이런 차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60Wh 배터리에 맞춰 최적의 전력 효율로 설계했을테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한가지 더 놀라운 점은 LG 올데이 그램은 화면 크기가 0.6인치 크다는 점이다. 화면 크기는 밝기와 함께 전력 소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서 화면 크기가 큰 제품은 전력 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는 것은 배터리 용량 증가만으로 급하게 대응에 나선 삼성의 조급함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한다.

     

    LG 올데이 그램의 전력 효율을 입증하는 또 다른 결과는 바로 게임 플레이 시간이다. 이 항목에선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의 플레이 시간이 오히려 짧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배터리 용량이 큰 상황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앞서 설명한 최적화 차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한번 충전 만으로 하루 종일 쓸 수 있다는 점에선 큰 차이가 없게 된 만큼 어느 제품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겠지만 LG 올데이 그램의 놀라운 전력 효율 만큼은 인정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으로 직결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장시간 사용시 불쾌감을 유발하는 발열 부분에서도 특성 차이가 발견 됐다.

     

    LG 올데이 그램이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보다 발열 면적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스팔트8 에어본을 1시간 가량 플레이 한 후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가 위 이미지다.

     

    ■ 초경량의 자존심, 누가 더 가벼울까?

     

    배터리 용량이 최대 이슈가 되면서 무게라는 본질이 조금 가려진 듯 하다. 그러나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와 LG 올데이 그램 같은 제품들에서 무게 싸움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처럼 배터리 용량 차이가 무의미 해 졌다면 더더욱 무게 싸움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삼성은 조금 불리한 상황이다. 30Wh 배터리가 탑재된 기존 모델은 1Kg의 한계를 극복해 냈지만 66Wh 배터리를 선택하면서 무게 증가를 억제하지 못했다. 결국 66Wh 15인치 모델(NT900X5N-L59S)이 1.18Kg까지 무게가 늘어났고 65W 충전기까지 함께 휴대할 경우 1.356Kg를 들고 다닐 수 밖에 없게 됐다.

     

    LG는 처음부터 60Wh 배터리를 고려한 설계 덕분에 그나마 가벼운 편이다. 본체 무게만 1.09Kg이고 45W 충전기까지 휴대해도 1.217Kg이 전부라서 무게 부담이 적은 편에 속한다.

     

    ■ 메모리 확장이냐 SSD 속도냐

     

    무게 외에 비교해야 할 부분은 성능에 관련된 부분이다. 어차피 CPU 속도와 메모리, SSD 용량은 경쟁 제품 끼리 비슷 비슷하기 때문에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와  LG 올데이 그램에는 이와 관련된 두 가지 차이가 있다.

     

     

     

    첫 번째는 바로 메모리 확장성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LG 올데이 그램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졌다.

     

    후면 커버를 분리하면 SO-DIMM 규격의 노트북용 DDR4 메모리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덕분에 4GB나 8GB 외에도 데스크탑 PC 처럼 16GB 이상의 메모리를 구성해 빠르고 쾌적한 작업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LG와 달리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는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 졌다. 66Wh 배터리 모델 역시 기존 모델에서 배터리만 바꾼 제품이라서 메모리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두 번째 차이는 SSD 속도다. NAND 플래시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삼성은 노트북 9 올웨이즈에 NVMe SSD를 채택했다. 이 규격은 PCI Express 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SATA 방식 보다 속도가 월등할 수 밖에 없고 그런 부분 때문에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LG 올데이 그램은 아쉽게도 SATA 기반 SSD라서 노트북 9 올웨이즈 보다 느리지만 NVMe SSD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사용자만 원하면 3GB/s 이상의 고속 NVMe SSD로 교체 사용이 가능하니 업그레이드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키보드, 화면 크기, 사운드 차이도 있다

     

     

    노트북의 본질은 아니지만 키보드나 화면 크기, 사운드 차이도 중요한 선택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에서 삼성의 노트북 9 올웨이즈는 숫자 패드가 빠진 구성을 선택했다. 공간 활용이 여유로워서 그런지 키캡 크기도 LG 올데이 그램 보다 조금 크고 간격도 조금씩 넓다.

     

    그래서 숫자 패드가 필요 없는 사람에겐 전혀 불편할 것 없는 조건이지만 반대로 숫자 패드가 필요한 사람에겐 최악의 조건일 수 밖에 없다.

     

    특히 15인치 모델일 수록 업무 환경에 많이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숫자 패드가 빠진 것은 제품 선택을 결정짓는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

     

     

    화면 크기는 크게 눈여겨 보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큰 화면을 원한다면 LG 올데이 그램이 더 유리하다.

     

    LG 올데이 그램은 같은 인치대의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 보다 0.5인치 이상 큰 화면을 채택하고 있다. 단, 전체 크기에선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가 1cm 가량 작은 편이라서 전체 크기와 화면 크기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사운드 부분도 LG 올데이 그램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삼성의 노트북 9 올웨이즈에는 별다른 사운드 관련 기술이 없고 게임이나 영화 같은 몇 가지 프로파일이 전부지만 LG 올데이 그램에는 DTS의 사운드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이 기술은 내장 스피커 출력과 헤드폰/이어폰 출력에 맞춰 최적화 된 기술을 제공하도록 설계 됐다. 내장 스피커 사용 시 DTS 스튜디오 사운드가 적용되며 베이스 강화나 서라운드 효과, 이퀄라이저 같은 고급 기술로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재현해 낼 수 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할 때는 DTS 헤드폰X 기술이 제공된다. 이 기술은 2채널 헤드폰 만으로 다채널 스피커로 듣는 듯한 현장감과 방향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게임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감상 같은 멀티미디어 작업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사운드 만큼은 LG 올데이 그램의 완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LG 따라간 삼성, 아직 멀었다

     

     

    삼성이 노트북 9 올웨이즈 시리즈에 66Wh 모델을 투입했다는 것은 LG와의 정면 승부가 실패로 끝났음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 없다.

     

    USB 충전을 최대한 좋게 포장해 봤자 배터리 용량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늦게 나마 깨달은 것이다.

     

    삼성의 뒤늦은 깨달음 덕분에 소비자들은 LG 올데이 그램이 아닌 삼성 노트북 9 올웨이즈에서도 대용량 배터리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66Wh 노트북 9 올웨이즈의 실제 사용 시간은 60Wh 올데이 그램과 다를 바 없고 SSD 속도를 제외하면 뚜렷한 장점도 없는 상황이어서 LG 올데이 그램으로 쏠린 소비자 마음을 돌려 놓을 확실한 무기가 없는 상태다.

     

    회심의 일격이라 할 수 있는 66Wh 노트북 9 올웨이즈도 뒤늦게 출시하느라 코어 i5 이상에 256GB SSD 모델로만 제한적으로 투입하고 있어 전 모델에 60Wh 배터리를 탑재한 올데이 그램 시리즈를 막아내긴 어렵지 않을까 한다.

     

    따라서, 15인치가 아닌 13인치나 14인치대 초경량 노트북을 찾는 다면 노트북 9 올웨이즈가 아닌 LG 올데이 그램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이우용 기자 / guygun@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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