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정남] 외모까지 개조? ‘간지폭풍’ 게임 속 사이보그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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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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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만화 ‘은하철도 999’를 보면 주인공 ‘철이(てつろう)’가 기계 몸을 얻으려 우주를 여행하죠.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기자도 어린 시절에는 기계화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주먹질 한 방에 학교를 무너뜨리는가 하면, 발바닥에서 불을 뿜으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죠. 이제와 생각하면 무서워서 어떻게 사지를 기계로 갈아 끼우나 싶어요. 초인 약물을 마시거나 방사능 거미에 물리는 정도면 몰라도…

    현실의 사이보그란 의료 목적 하에 신체적 결함을 기계로 보완한 존재입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인조장치는 본래 육신보다 훨씬 조잡하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요. 그럼에도 우리는 SF 영화를 너무 탐닉한 나머지 사이보그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더 빠르고 강하고 정확한데다 미래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슈퍼 히어로를 떠올리죠. 어째서 사이보그는 다들 그렇게 멋있어 보일까요? 그야 원래 멋있는 사람이 개조를 받으니까!

    5위 겐지(오버워치), 류진노 켄오 쿠라에!


    ▲ 류승룡을 기분 좋게 해주는 사이보그 닌자 '겐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매력적인 콘셉트와 난해한 사용법이 맞물려 ‘충’을 양산하는 ‘오버워치’의 ‘겐지’. 야쿠자 ‘시마다’ 두령의 둘째 아들로, 엄격한 형 ‘한조’와 달리 자유분방한 호남아였죠. 가뜩이나 낙하산인데 가업에는 통 관심이 없고 제멋대로인지라 일족에겐 적잖이 골칫거리였답니다. 이후 두령이 죽자 보다 못한 ‘한조’가 일 좀 하라고 꾸짖었는데, 온 세상 형제가 다 그렇듯 좋은 말로 해도 될 것을 쌍소리가 오가다 끝내는 칼부림으로 번졌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시마다’ 형제의 결투는 ‘한조’가 동생의 숨을 거두고서야 끝을 맺었습니다. 집안 싸움 한번 살벌하게 하네요. 그러나 ‘겐지’는 치명상을 입고도 곧바로 죽지 않았고, 운 좋게 치유사 ‘메르시’에게 발견돼 사이보그 닌자로 되살아나게 됩니다. 덕분에 한동안은 ‘공짜로 기계 몸을 얻다니 개꿀ㅋ’이라며 ‘오버워치’의 일원으로 활약했으나, 점차 스스로 인간이 아니란 사실에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 했죠.


    ▲ '시마다' 형제의 사연을 그린 단편 애니메이션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

    멘탈이 붕괴된 ‘겐지’는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임무를 내팽개치고 긴 여행길에 오릅니다. 수년을 방황하던 그가 마침내 마음의 안식을 찾은 것은 수도승 ‘젠야타’를 만난 덕분이죠. 도 닦는 로봇인 ‘젠야타’를 보며 ‘겐지’ 또한 비로소 사이보그라는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나저나 개조 과정에서 음성 시스템이 제대로 조정되지 못했나 봐요. ‘류진노 켄오 쿠라에!’라는 궁극기 발동음이 자꾸 ‘류승룡 기모찌!”로 들리니 말입니다.

    4위 맥시마(더 킹 오브 파이터즈), 나의 팔은 최강이다


    ▲ 친구의 복수를 위해 사이보그가 된 '맥시마'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대부분 ‘사이보그’ 캐릭터가 죽을 위기에 처해서 어쩔 수 없이, 혹은 적에 의해 강제로 개조되는 반면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의 ‘맥시마’는 자진해서 기계화한 경우입니다. 악의 비밀결사 ‘네스츠’에게 막역지우가 살해당하자 원수를 갚고자 스스로 전신 개조를 받았죠. 덕분에 키 2M에 몸무게 214kg가 넘는 거구의 인간병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험악한 겉모습과는 안 어울리게 달콤한 디저트만 보면 사족을 못 써요.

    처음에는 평범한 ‘네스츠’ 요원인척하며 숨죽이고 있었지만, 개조인간 ‘K’’가 조직을 탈출하는 사건을 계기로 그와 협력하여 본격적인 복수에 나섭니다. 이후 둘은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 언제나 함께 팀을 꾸리죠. 시리즈가 길어지며 유명무실해지긴 했지만 일단은 격투대회라는 설정인데, 어떻게 사이보그가 출전할 수 있는지는 기자도 잘 모르겠습니다. 격투기만 쓴다면 모르겠지만 가슴팍에서 레이저도 막 나가는데 용케 실격되지 않네요


    ▲ 명색이 격투대회에서 빔 병기를 마구 발사한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헌데 ‘맥시마’를 애용하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이상하게 개조해서 장착한 무기는 하나같이 성능이 별로입니다. 일명 ‘가슴 빔’이라 불리는 M2 맥시마 빔은 준비동작도 큰데다 사거리가 짧아 실전에서 소용이 없고, 팔뚝에서 대포를 꺼내 쏘는 MX2 파이널 캐논도 폼 잡느라 발동이 너무 느린 나머지 아무도 맞아주질 않아요. 이럴 거면 그냥 무술이나 갈고 닦지 힘들여 기계화한 보람이 전혀 없습니다. 대회 주최측도 불쌍해서 눈감아 주는 건지도.

    3위 렉스(파크라이: 블러드 드래곤), "MK4 스타일 마더X커!"


    ▲ 역전의 MK4 사이버 코만도 '렉스 파워 콜트'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핵전쟁으로 세계가 대충 망한 ‘파크라이: 블러드 드래곤’의 암울한 미래, 전장을 지배하는 것은 인간과 기계가 뒤섞인 사이보그 병사입니다. 그 중에서도 MK4 사이버 코만도 ‘렉스 파워 콜트’는 아무리 극한 상황에서도 우격다짐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정예 중의 최정예죠. 천재적인 두뇌와 날카롭게 표적을 가려내는 기계 눈, 거침없이 가운데 손가락을 뻗어 보이는 최첨단 의수까지. 심지어 기계 그것(…)도 달렸답니다. 공식 설정입니다.

    미국의 이름 난 전쟁영웅 ‘슬로안’이 소련과 화해를 용납하지 못하고 봉기를 일으키자, 역전의 용사 ‘렉스 파워 콜트’가 진압 작전에 투입됩니다. 대공포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헬기에서 뛰어내린 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애검 ‘드래곤 블레이드’로 사이보그 병사들을 도륙해버리죠. 실은 ‘블러드 드래곤’이 80년대 SF물을 대놓고 패러디한 작품이라 말만 미래세계지 내용은 어딘지 모르게 구수한 단어와 연출로 가득합니다.


    ▲ 이것이 바로 박력 넘치는 MK4 스타일, 마더X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렉스 파워 콜트’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중후한 목소리로 터져 나오는 걸걸한 입담이죠. 미니건으로 적의 기지를 쓸어버리며 외치는 “MK4 스타일 마더X커!”는 누구라도 오줌 지릴 만큼 박력이 넘칩니다. 물론 사이보그가 소변을 본다면 말이지만요. 다만 ‘슬로안’ 또한 기계로 몸을 강화한 사이버 코만도로, 다름아닌 ‘렉스 파워 콜트’를 길러낸 교관이라 승리를 장담하긴 힘듭니다.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지는 게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2위 아담 젠슨(데이어스 엑스), 난 이런걸 원한적 없어


    ▲ 전신 개조로 가까스로 죽음을 벗어난 '아담 젠슨'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자의든 타의든 일단 ‘사이보그’가 되면 여러 이점이 많죠. 똑똑해지는데다 더는 어디서 맞고 다닐 일도 없고, 생각만으로 페이스북 ‘좋아요’를 누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데이어스 엑스’가 그리는 미래에선 개조로 인해 큰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인조장치가 육신과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고가의 ‘뉴로포진’을 복용하지 않으면 접합부가 괴사하거든요. 결국 사이보그는 계속 약값을 감당하거나 고통스럽게 죽어가거나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타고난 몸으로 사는 편이 낫겠네요. ‘뉴로포진’을 개발한 사리프 산업의 보안 담당자 ‘아담 젠슨’도 개조를 받지 않은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여자친구 ‘메건 리드’는 사장 ‘데이빗 사리프’의 조카이자 저명한 과학자로, 경찰특공대 퇴직 후 백수로 전락한 ‘아담 젠슨’에게 대기업 꿀보직이라는 동아줄을 내려준 장본인이죠. 역시 여자친구는 잘 두고 볼 일입니다. 일단 키 188cm에 다비드 조작상처럼 생겨야겠지만.


    ▲ 실력은 둘째치고 걷기만 해도 멋이 넘쳐 흐른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하지만 낙하산 타고 내려온 보안 담당자가 제대로 일을 할 리가 없죠. 사리프 산업은 갑작스런 사이보그 괴한들의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점거 당하고, 여자친구가 납치당하는 사이 ‘아담 젠슨’은 장렬히 뻗어버립니다. 온몸이 처절하게 박살 난 그는 살기 위해 전신 개조를 받는데, 유탄 발사기부터 투명화 시스템 심지어 고급 선글라스까지 눈가에 심어버립니다. 그런데도 배가 불러선 ‘난 이런걸 원한적 없어’라며 시종일관 투덜투덜…

    1위 라이덴(메탈기어), 나는 번개이자 비의 화신이다


    ▲ 고주파 블레이드를 다루는 사이보그 검객 '라이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뱀 병장’과 함께 ‘메탈기어’ 시리즈를 상징하는 또 다른 주인공 ‘라이덴’. 은빛 머리칼이 인상적인 꽃미남으로, 코지마 히데오가 어떤 여학생의 ‘아저씨들만 잔뜩 나오는 게임은 절대 싫어!’라는 일갈을 듣고 충격을 받아 만들었다는 일화가 유명하죠. 과거 ‘잭 더 리퍼’라 불린 실력파 소년병이라 사격 실력은 준수한데, 이것만으로는 ‘뱀 병장’과 캐릭터성이 겹친다고 생각했는지 후속작부터는 사이보그가 되어 칼을 휘두르고 다닙니다.

    첫 등장으로부터 수년이 지나, 어둠 속에서 세계를 좌우지하는 권력단체 ‘애국자들’을 조사하던 ‘라이덴’은 한 순간에 실수로 결박돼 실험체로 전락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신의 대부분이 기계로 개조돼 꼭두각시 노릇을 할 번 했으나, 다행히 모든 처리가 끝나기 전에 구조될 수 있었죠. 졸지에 사이보그가 되어버려 아내와 아들 앞에 설 수 없게 된 그는 다시금 고독한 싸움에 나섭니다. 극도로 강화된 신체에 걸맞은 ‘고주파 블레이드’를 들고요.


    ▲ 사이보그 아니랄까봐 사람을 두부 썰 듯 자른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이후 근황은 ‘라이덴’이 본격 주인공으로 등극한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가족과 재결합하여 공처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전투력 자체가 최대 밑천이다 보니 민간경비회사 소속 월급쟁이가 됐죠. 산전수전 다 겪은 터라 이제 꽃길만 걸을 줄 알았으나… 언제나처럼 요인 경호를 수행하던 중 자신과 같은 사이보그 검객들을 만나 쓰디쓴 패배를 맛봅니다. 대체 왜 멀쩡한 총을 놔두고 너도 나도 검객인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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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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