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이 게이밍 위주로 돌아가면서 모니터 역시 게임 환경에 특화 된 제품들이 많이 출시 되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라면 화면재생률 144Hz (헤르츠) 이상을 기본 사양으로 하여 재빠른 움직임을 부드럽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이 출시한 UDEA EDGE 32SM3 유케어 144 게이밍 프리싱크 무결점(이하 유디아 엣지 32SM3)은 화면재생률 144Hz는 물론, 화면동기화 기술인 AMD 프리싱크(FreeSync), 눈을 보호해주는 유케어 블루라이트와 플리커 프리커 프리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잘 빠진 슬림 디자인
유디아 엣지 32SM3는 32인치(80.01cm)에 달하는 대화면 모니터지만 슬림 디자인이 적용 되어 날렵한 이미지를 준다. 베젤 부분은 길이가 10mm에 불과한데 모니터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여주고 화면 몰입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측면에서 보면 슬림 디자인은 더 부각 된다.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9.5mm이고 가장 두꺼운 부분은 30mm에 불과하다.
버튼 1개로 색조/포화도 비롯해 다양한 OSD 기능 제어
모니터 후면은 무광 재질이며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채 구성 되었다.
후면 한켠에는 버튼이 하나 보이는데 누르면 모니터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단순히 전원 On / Off 기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각각 다른 OSD 기능이 작동한다.
위쪽은 그래픽 입력 소스(DVI, HDMI, 디스플레이포트) 선택, 왼쪽은 밝기 조절, 오른쪽은 HDMI 연결 시 음량 조절, 아래쪽은 OSD 메뉴 호출이다.
이 제품의 OSD는 한글을 지원하며 모니터의 주요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항목으로는 '색조/포화도'가 있다. 색조는 색상, 포화도는 색상의 양을 의미하는데 이를 조절하면 사용자가 선호하는 색감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색조와 포화도는 최소값 0부터 최대값 100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다. 위 사진처럼 수치에 따라 색감이 크게 변화하므로 모니터 화질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직접 설정해서 최적값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눈을 보호하는 유케어 블루라이트와 플리커프리
최근 추세에 맞게 이 제품에는 사용자의 눈 건강을 고려한 기능들도 적용 되었다.
사람의 눈에 유해한 청색 파장을 줄여주는 로우 블루라이트(Low Blue Light)는 유케어 블루라이트라는 이름으로 OSD에서 항목을 살펴볼 수 있다. 차단 되는 청색 파장은 사용자가 1~100 사이에서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많이 차단할수록 화면에서 푸른색 계열이 감소해 색감이 변화하므로 적정하게 느껴지는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또 다른 기술은 플리커프리(Flicker Free)이다. 모니터의 밝기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백라이트(광원)가 꺼졌다가 켜지는 것을 반복하며 생기는 깜빡임은 육안으로 감지하지는 못하지만 눈의 피로도를 금세 높이는데 플리커프리는 백라이트를 끄는 대신 전력을 조절해 밝기를 조절해 그 문제를 해결한다.
플리커프리는 기본 적용 되어서 따로 설정하는 부분은 없다.
FPS 게임에 적합한 화면재생률 144Hz 지원
유디아 엣지 32SM3는 화면재생률 144Hz를 지원한다. 즉 모니터가 1초에 화면을 최대 144번 처리할 수 있는 것인데 일반 모니터들은 60Hz까지 지원하므로 2배 넘게 차이 나는 셈이다. 이런 차이는 게임처럼 실시간으로 수많은 화면을 연속해서 보여주는 경우 훨씬 매끄럽게 느껴져서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줄 수 있다.
모니터에는 DVD-D 포트와 HDMI (1.4 버전) 포트,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1.2 버전)가 제공 되는데 어느 것으로 연결해도 144Hz를 지원한다.
144Hz의 이점을 알아보기 위해 60Hz 모니터와 실제 게임 화면을 비교해보았다. 선정한 게임은 FPS 게임 오버워치이다.
디스플레이 복제 모드로 두 모니터가 같은 화면을 표시하도록 맞추고 게임 내 옵션에서 화면재생률을 144Hz로 설정한 상태에서 갤럭시S7 엣지로 240 FPS (초당 프레임) 고속 촬영하였다. 144Hz로 설정해도 60Hz 모니터는 최대 60Hz까지 지원하므로 서로 비교하기에 적합하다. 촬영한 동영상은 세밀히 살펴볼 수 있도록 슬로우모션으로 편집하였다.
두 모니터의 차이는 금세 드러났다. 캐릭터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시점을 돌리는 장면에서 144Hz 쪽은 매끄럽게 전환 되었지만 60Hz는 끊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중 FPS를 확인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200 FPS 이상이 유지 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60Hz 모니터는 PC의 그래픽 처리 속도와 모니터의 처리 속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유디아 엣지 32SM3는 그 차이가 적으므로 게임 화면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한편 유디아 엣지 32SM3로 화면재생률 144Hz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PC 성능이 제대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필자는 AMD 라이젠 7 1700 프로세서와 라데온 RX 480 그래픽카드로 오버워치를 실행하였는데 최고 옵션으로는 144 FPS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서 중간으로 낮춰야만 했다.
오버워치보다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이 충분히 많고 앞으로도 계속 발매 될 것이기 때문에 144Hz를 제대로 활용하고 싶다면 PC의 사양을 잘 파악해야만 한다.
AMD 프리싱크로 자연스러운 화면 구현
PC 게이머라면 종종 위 사진과 같은 화면을 보았을 것이다. 게임 화면에서 위와 아래가 불일치하는 티어링(Tearing) 현상인데 PC의 그래픽 처리 속도와 모니터의 처리 속도가 일치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동기화(V-Sync) 기술이 있지만 60 FPS까지 지원하고 작동 과정에서 동기화가 실패 되는 경우 게임이 느려지는 경우가 발생해 제약이 따른다. 이를 보완한 가변적 동기화 기술로 AMD 프리싱크와 엔비디아의 지싱크(G-Sync)가 있다.
유디아 엣지 32SM3는 프리싱크를 지원하는데 근래 출시 된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또는 APU와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와 그래픽카드를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로 연결하고 윈도우 바탕화면 우측의 라데온 제어판을 켜면 프리싱크 항목이 나오는데 그것을 활성화하면 된다.
참고로 프리싱크는 HDMI 연결도 지원하지만 2.0 버전 이상이어야 하는데 유디아 엣지 32SM3는 1.4버전이어서 디스플레이포트 연결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이 제품에는 기본 구성물로 디스플레이포트용 케이블이 포함 되지 않았으므로 그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AMD 프리싱크 Off
AMD 프리싱크 On
AMD 프리싱크 데모(Demo)를 실행해보면 직접 차이를 느껴볼 수 있다. 프리싱크를 끈 상태에서는 조금만 지켜보면 티어링이 나타나지만 켜면 사라져서 자연스러운 화면으로 보인다. 프리싱크는 최대 240Hz까지 지원하므로 화면재생률 144Hz에서도 문제 없다.
다채로운 부가기능 지원하는 32인치 게이밍 모니터
유디아 엣지 32SM3는 화면재생률 144Hz를 지원하여 수시로 화면 전환이 이뤄지는 게임 플레이 시에도 60Hz 모니터보다 매끄러운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AMD 프리싱크와 색조/포화도 조절, 눈을 보호하는 유케어 블루라이트와 플리커프리 등 부가기능도 여러 가지 지원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준을 맞출 수 있다.
다만 32인치 모니터인데도 최대 해상도는 풀 HD여서 한번에 여러 창을 띄워놓고 작업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풀 HD를 초과하는 고해상도에서 144Hz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PC의 그래픽 성능이 월등히 높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제약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록 최대해상도는 아쉽게 느껴지지만 현시점에서 144Hz와 AMD 프리싱크를 지원하는 32인치 모니터 중 가격대가 가장 낮다는 이점도 있으므로 그 점도 함께 감안해서 유디아 엣지 32SM3를 평가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