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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SSD를 선택할 땐 브랜드 이름이나 가격, 성능 등을 보고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택한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서버 등의 엔터프라이즈용 SSD를 선택할 때는 어떨까?

일반적으로 엔터프라이즈용 제품을 구매하는 상황에선 일반 제품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생각하게 한다. 일반 소비자용 하이엔드 제품보다 성능이 그리 뛰어난 지도 모르겠고 가격이 훅 뛰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용 제품은 고성능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 데이터의 무결점 및 신뢰성이 보장되어야 서비스가 정작적으로 작동하고 유지비용도 줄어든다.

케이벤치에서는 데이터센터 혹은 웹스토리지 운용을 위한 SSD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 엔터프라이즈용 SSD의 성능과 내구성은 소비자용과는 다르다

전통적으로 HDD를 고수하는 데이터 센터 및 서버 시장은 아직 SSD를 꺼려하는 이유로 데이터의 신뢰성에 있다. SSD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컨트롤러의 안정성이 떨어져서 데이터 손실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에 SSD를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SSD 컨트롤러의 개발이 이뤄지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업체들이 SSD 시장에 참가하면서 SSD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HDD는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있다.

일단 데이터센터나 서버와 같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한 SSD는 일반 소비자용 SSD와는 다른 기술들이 집약되어있다.

빠른 데이터 처리를 위한 NVMe 프로토콜은 엔터프라이즈용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으며, 기존 SATA 인터페이스 대비 1/5 수준인 20us의 지연시간과 x8 NVMe 인터페이스에선 SATA 대비 10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SSD에도 듀얼 포트 디자인이 적용되어 redundancy 및 Failover 기술이 적용되어 있어 익스트림한 작동 환경에서도 데이터 안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 웹스토리지, 클라우드를 위한 엔터프라이즈형 SSD

엔터프라이즈급 SSD라 하더라도 단일 모델군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과 용도에 따라 제품군이 나뉘어 출시된다. 즉, 각각의 환경에 적합한 SSD를 선택해야 제대로 된 성능을 낼 수 있고 유지비용(CTO)도 절감할 수 있다.

인텔 DC S3520 SSD 시리즈는 일반적인 웹스토리지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제품이다.

256bit AES 암호화, 엔드투엔드 데이터 보호, 낮은 지연시간, 안정성을 위한 PCB 설계 등이 주요 특징이며, 인텔 16nm 3D낸드 MLC 플래시가 탑재되어 높은 입출력 속도와 3D 낸드 MLC의 내구성으로 무장했고 인텔 자체개발 컨트롤러를 탑재함으로써 안정성 또한 뛰어나다.

일반 소비자용 SSD들이 80~300TBW의 수명을 보장하는 반면, 인텔 DC S3520 SSD는 2925 TBW의 훨씬 뛰어난 수명을 보장한다.

현 SAS HDD와 비교해 속도와 내구성, 데이터 안정성에서 보다 우월한 스펙을 지녔으며, 웹스토리지나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올플래시 드라이브로 대체하는 경우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 스케일아웃, 스케일업 환경을 위한 엔터프라이즈형 SSD

상위 모델인 인텔 DC P3608 시리즈는 인텔의 자체 NVMe 듀얼 컨트롤러가 탑재되어 PCI-E 인터페이스에서 최대 5GB/s의 읽기속도와 3GB/s의 쓰기 속도를 지원하며, 임의 읽기 85만 IOPS, 쓰기 5만 IOPS 기반의 고성능 SSD이다.

인텔 20nm HET MLC 낸드를 탑재함으로써 21.9PBW라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 쓰기가 보장되며, 보다 작업량이 많은 데이터베이스 환경에서 보증기간 내 수명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녔다.

인텔 DC P3608 시리즈는 일반적인 작업 환경보다는 전문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에서 사용되어야 할 제품이다.

인텔 DC D3700 시리즈는 인텔 최초로 듀얼 포트가 탑재되었던 PCIe기반 SSD이다. MLC 기반의 안정적인 제품이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듀얼포트 SAS HDD 보다 최대 6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리던던시 및 페일오버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스케일업 구성 중심의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높은 신뢰성과 성능 유지성, 검증된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 작업환경에 적합한 엔터프라이즈 SSD

데이터센터, 웹스토리지, 클라우드, 업스케일 등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게 SSD 제조사 역시 다양한 라인업의 엔터프라이즈 SSD를 출시하고 있다.

기업 운영자 역시 작업 환경의 규모나 목적에 따라 하드웨어 스펙이 견딜 수 있고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없게 할 적합한 SSD를 선택해야 한다.

인텔 DC S3520 SSD처럼 소규모 엔터프라이즈 환경용 SSD로 충분히 운용가능한 시설도 있는 반면, 전문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의 데이터 처리량이 필요한 환경에선 인텔 DC P3608 SSD와 같이 쓰기 용량이 훨씬 높은 제품을 사용해야 오랫동안 서비스를 유지하고 유지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사이트 총 용량이 1TB에 미치지 못하는 케이벤치 같은 소규모 사이트와 구글 같은 글로벌 포탈, 자동차나 선박, 항공기 개발 같이 수많은 변수의 입력과 시뮬레이션, 결과값 업데이트가 필요한 본격적인 엔터프라이즈 환경처럼 스토리지의 부하가 다른 곳에, 단순히 가격만 보고 똑같은 데이터 센터용 SSD를 쓴다면 불필요한 비용 낭비나 예기치 못한 순간 SSD의 수명 문제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작업 부하를 견디지 못한 SSD의 고장은 개인이라도 큰 문제지만 기업 단위로 영향을 받는 데이터 센터의 SSD라면 그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즉, 소비자는 엔터프라이즈형 SSD 선택에 있어 그 용도에 맞게 여러가지 라인업으로 나뉘어 판매되는 점을 인지하고 가장 적합한 SSD를 선택하는 등의 고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