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인텔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코어 X 시리즈는 새로운 소켓과 칩셋을 필요로 한다.

 

비록 지금은 10코어 i7-7900X가 최고지만 앞으로 출시 될 18코어 제품까지 모두 소화하려면 기존 칩셋은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코어 X 시리즈 전용으로 인텔이 개발한 것이 X299 칩셋이다.

 

X299 칩셋이 공급되자 많은 제조사들이 메인보드를 쏟아 냈다. 그 중 HEDT 브랜드로 인지도나 품질, 성능 모두에서 인기가 높은 ASUS는 'PRIME X299-A'라는 모델을 7월 초 출시했다.

 

오늘은 ASUS를 대표하는 X299 메인보드로써.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PRIME X299-A의 비결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한다.

 

■ 기본기에 충실한 ASUS PRIME X299-A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의미를 가성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메인보드에서 말하는 기본기는 스펙 좋고 가격도 싼 흔한 제품이라기 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는 제품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ASUS PRIME X299-A는 신뢰할 수 있는 설계를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는 합리적인 스펙과 안정성을 겸비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ASUS PRIME X299-A를 기본기에 충실하다고 평가한 가장 큰 이유는 더 상위 모델과 핵심 부품이 동일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스펙으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ASUS PRIME X299-A의 전원부는 인피네온사의 IR3555 파워스테이지를 MOSFET으로 사용했는데 이 부품은 최대 출력이 60A까지 커버할 수 있는데다 프리미엄 ROG 라인업인 램페이지 VI APEX에도 사용됐다.

 

페이즈 구성엔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부품 자체가 동일하고 DIGI+ VRM으로 제어되는 구조도 동일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 만큼은 프리미엄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코어 X 시리즈 특징인 쿼드 채널 메모리도 마찬가지다.

 

인텔이 규정 스펙 이상의 클럭을 실현하려면 회로 경로를 최적화 해야 한다. 신호 간섭도 최소화 하는 설계도 필요하고 실제 검증 작업도 거쳐야 한다.

 

ASUS는 말 뿐인 스펙에서 그치지 않고 DDR4 4133 이상을 지원한다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한 자료도 제시했다.

 

그들이 공개한 메모리 검증 자료를 보면 G.SKILL과 커세어 등 주요 메모리 모듈 메이커의 OC 메모리가 모두 테스트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DDR4 4000은 기본이고 4133과 4200 까지 메모리 검증이 완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오버클럭도 메인보드의 기본기 중 하나다. 부품 품질과 안정성이 제대로 갖춰 졌다면 오버클럭도 실패할 확률이 적다.

 

거기다 오버클럭을 받쳐 주는 다양한 요소들, 예를 들어 팬 컨트롤이나 온도 측정 같은 기능이 더해지면 오버클럭을 잘 모르는 초보자 들도 이와 관련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데 ASUS는 그 동안 발전시켜 온 5-Way 최적화 기능을 PRIME X299-A에 적용시켰다.

 

5-Way 최적화는 쉽게 말해 원 클릭 오버클럭을 말한다. 오버클럭과 관련된 여러 요소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면서 정해진 스펙 보다 CPU가 빠르게 동작하도록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오버클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마니아라면 굳이 필요 없겠지만 초보자들에겐 마법과도 같은 기능이라서 ASUS는 꽤 오래 전 부터 이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5-Way 최적화도 결국 오버클럭인 만큼 고성능 쿨링 솔루션 없인 제대로 된 오버클럭이 사실 상 불가능한데 ASUS는 커세어 H115i AIO 수냉 쿨러를 사용해 3.3GHz로 동작하는 코어 i9-7900X를 4.4GHz까지 동작시킨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품질과 안정성에 이어 알아 볼 군더더기 없다는 의미는 사실 부가 기능이 많지 않다는 것을 뜻하는데 그렇다고 기본기를 무시하는 저가 부품이 사용됐다는 뜻은 아니다.

 

ASUS PRIME X299-A는 군더더기 없는 스펙이지만 품질이나 안정성, 성능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기가비트 이더넷에도 리얼텍 대신 인텔 i219V 컨트롤러를 적용했다.

 

오디오도 마찬가지다. 리얼텍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급 받고 있는 ALC S1220A를 사용했기 때문에 신호대 잡음비가 120dB 일 정도로 음질이 뛰어나고 DTS사의 헤드폰X와 3D 서라운드 오디오 기술을 공짜로 제공하기 때문에 헤드셋을 이용하는 게이머는 보다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DTS 솔루션은 헤드폰이 아닌 일반 스피커 조합에서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2채널 스테레오로 구성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헤드폰X는 지금까지의 가상 서라운드 기술과는 차원이 다른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RGB LED도 튜닝 요소를 더한 아우라 싱크도 ASUS PRIME X299-A에 내장되어 있다. RGB LED 자체는 X299 칩셋 히트싱크 만 빛이 나는 구조지만 4핀 RGB 헤더가 2개나 있어 RGB 스트립 같은 튜닝 요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ASUS PRIME X299-A의 칩셋 히트싱크는 방열 면적이 꽤 넓은 구조일 뿐만 아니라 M.2 SSD의 발열까지 발산시킬 수 있는 구조여서 온도에 따른 M.2 SSD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다. 방열 면적이 꽤 넓기도 하지만 하단에 위치한 M.2 팬 헤더를 활용하면 쿨링 효과를 좀더 극대화 할 수 있다.

 

■ 오버클럭으로 검증한 안정성

 

 

ASUS PRIME X299-A이 품질 좋고 안정성이 높다고 말해 봤자 이를 검증해 보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코어 X 시리즈 기본 TDP가 140W나 되는 만큼 그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는 오버클럭 상황에서 풀 부하를 제대로 견딜 수 있어야 안정성을 검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코어 X 시리즈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10코어 프로세서, 인텔 코어 i7-7900X로 오버클럭을 시도해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ASUS PRIME X299-A는 오버클럭 후 풀 부하 상황에서 어떠한 오류 없이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했다. 

 

 

필자는 ASUS PRIME X299-A에 인텔 코어 i7-7900X를 장착한 후 쿨러로 커세어 H115i AIO 수냉 쿨러를 선택했다. 

 

커세어 H115i의 쿨링 능력이 TDP 기준으로 어디까지 인지는 알 수 없지만 쿨링 성능이 입증된 몇 안 되는 제품인 만큼 코어 i7-7900X 오버클럭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렇게 시스템을 셋팅 한 후 코어 i7-7900X의 모든 CPU 코어를 4.5GHz에 1.2v로 조절하고 그 상태에서 OCCT를 30분간 실행 해 온도로 인한 쓰로틀이나 계산 오류 등이 발생하는지 관찰했는데 4.5GHz로 동작한 코어 i7-7900X는 아무런 오류 없이 30분 간의 부하 테스트를 완료해 냈다.

 

외신에서 제기 된 VRM 쓰로틀 현상도 발견되지 않은 걸 보면 오버클럭 능력이나 안정성에서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고 판단된다.

 

참고로, 이번 테스트에 사용한 커세어 H115i의 셋팅은 쿨링팬에 밸런스 모드, 펌프는 성능 모드 였다. 처음에는 펌프도 저소음 모드를 사용했는데 저소음 모드 만으론 치솟는 CPU 온도를 감당할 수 없어 성능 모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 VRM 온도, 팬 하나면 해결

 

 

오버클럭 안정성이 검증 됐다고 VRM 온도가 낮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외신 평가에서 이미 다뤄 졌듯이 히트 싱크 하나로 구성된 ASUS PRIME X299-A의 전원부는 패시브 쿨링 만으론 무언가 부족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앞서 테스트 된 오버클럭 부하 조건에서도 에어컨이 돌고 있는 오픈 케이스 상태였지만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한 최고 온도가 85도를 넘길 만큼 뜨거웠다.

 

VRM 쓰로틀 조건으로 알려진 100도 이상은 아니었지만 인 케이스에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는 조건에선 그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부정할 순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간단한 실험을 진행 해 봤는데 120mm 케이스 팬 하나로 온도가 무려 27도나 낮아졌다. 케이스 팬을 사용하기 전까지 85도 였던 VRM 온도가 바람을 불어 넣자 58까지 떨어진 것이다.

 

수냉 쿨러 특성 상 펌프 주변의 공기 흐름을 강제할 수 없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수냉 쿨러를 계획하고 있다면 VRM 온도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DTS 헤드폰:X, 게이밍 사운드의 신세계

 

 

DTS 헤드폰:X는 가장 효과가 좋은 가상 서라운드 기술로 유명하다. 영화 명량은 DTS 헤드폰:X로 믹싱한 트랙을 블루레이에 추가 했을 정도다.

 

최근에는 여러 게이밍 기어 브랜드에서 DTS 기술을 채택한 게이밍 헤드셋을 출시한 적도 있는데 ASUS PRIME X299-A는 DTS 헤드폰:X 기술 자체가 메인보드에 공짜로 포함되어 있다.

 

특별히 하드웨어 로직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서 그간 제공되어 온 돌비나 DTS 기술 처럼 사운드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자동으로 DTS 오디오 소프트웨어가 설치 되는데 이 상태에서 헤드폰이나 헤드셋을 연결하면 양 옆에서만 들리던 게임 사운드가 다 채널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듯 넓은 스테이지와 방향성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DTS 헤드폰:X 기술이 만능은 아니라서 필자가 테스트 해 본 둠(DOOM) 같은 FPS 게임일 수록 효과가 뚜렸 한데 이건 같은 기술이 적용된 고가의 게이밍 헤드셋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DTS 헤드폰:X 기술은 게임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나 영화 감상에도 활용이 가능한데 DTS 오디오 제어판에서 콘텐츠 모드를 변경만 하면 된다.

 

■ ASUS PRIME X299-A, 검증된 메인보드

 

 

ASUS는 메인보드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 중 하나다. 오랜 기간 업계 1위를 지켜왔던 저력도 있지만 그 동안 쌓인 노하우와 기술력은 신생 브랜드나 저가 브랜드가 쉽게 따라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어 타사 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도 ASUS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소개한 ASUS PRIME X299-A도 마찬가지다.

 

스펙만 보면 비슷 비슷한 제품이 여럿 있겠지만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로써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제품이 바로 ASUS PRIME X299-A다.

 

듀얼 랜이나 화려한 LED 튜닝, 거대한 히트싱크, 더 고급화 된 오디오 등 프리미엄 제품 만의 장점과 특징이 필요 없다면 좀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택이 가능한 ASUS PRIME X299-A를 추천하고자 한다.

 

 

이우용 기자 / guygun@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