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은 생폰보다 더 멋지게 만들어준다던가 폰을 떨어뜨리거나 자기 혼자 날아가는 순간일 것입니다.
케이스를 쓰지 않고 소위 말하는 생폰으로 폼나게 쓰다가 깨지거나 심각한 스크래치가 나면, 비로소 '아 케이스를 하고 다닐껄'하고 후회하지요.
아무리 폰이 이쁘고 디자인이 특별해도 이런 상황이 와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언제나 최소한 범퍼를 끼우는 나에게 2년여 사용한 블랙 범퍼는 거의 폰을 사용하는 동안 뺀 적이 없기에 폰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일체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폰을 바꿀까 케이스를 바꿀까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제품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6플러스를 구매한지 무려 3년이 지난 시점에 나온 신품 케이스인 것이지요.
오늘 낮에 도착한 드림 범퍼 케이스의 포장을 풀었습니다. 제품 패키징이나 구성은 너무도 단순하여 여러분의 데이터 절약 차원에서 과감히 생략하였습니다.
매우 평범하고 순수하게 생겼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단부의 은빛가로바가 단순함이 주는 지루함을 막아주고 있지요.
폰에 착용해보았습니다.
아주 잘 어울립니다. 폰보다 더 요란한 과도함이 없습니다. 폰의 디자인을 보조하는 느낌도 좋고요.
후면도 괜찮습니다. 골드색을 은은하게 받쳐줍니다.
착용하고 옆선과 하단부를 살펴보아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성비를 생각해도 참 괜찮습니다.
만원이 넘는 금액을 주고 케이스나 범퍼를 사도 며칠 쓰다가 질리거나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지요.
블랙 범퍼가 투명한 부분과 잘 어울립니다. 편안함을 줍니다.
그리고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자 디자인을 맡고 있는 가로바를 꺼내어 살며시 폰을 세워보았습니다.
이렇게 폰이 거치되었습니다. 앗,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뭔가 불안합니다. 불안정하게 거치된 느낌이 듭니다. 여러 번 들었다 놨다 하면서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거치된게 맞는지 확인해보지만 안타깝게도 폰은 계속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그래서 전면으로 놓고 다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보이는 바와 같이 왼쪽 하단은 바닥을 단단하게 디디고 서 있는데 오른쪽 하단부는 없어야할 그림자가 보입니다.
손으로 잡고 전체를 바닥에 닿게 해보면 이와 같습니다.
확실히 위의 사진과 다릅니다. 안타깝습니다.
검은 바닥에서 다시 보아도 결과는 동일합니다. 가볍게 거치하면 우측이 확실히 떠있습니다.
그러나 손으로 잡고 좌우를 안정적으로 거치하면 우측이 떠 있는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뚜렷한 장점도 물론 있습니다. 실리콘 케이스 특유의 그립감이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이 1, 150원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두께도 괜찮습니다. 과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저렴하고 단순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가로바가 접근성을 낮춥니다. 안정적으로 거치되지 않는 문제이지요.
그래서 이 제품은 가로바만 쓰지 않는다면 얼마간은 부담없이 사용할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제조사가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에 대하여 조금 더 고민하며 도전한다면 앞으로 기대할만한 제품들을 많이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자인 ★★☆☆☆
독창성 ★★☆☆☆
기능성 ★★☆☆☆
안정성 ★☆☆☆☆
가성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