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드제로 A9
모델명처럼 코드가 ZERO인 청소기, 모델명은 A9입니다. LG의 첫 상부 모터형 무선청소기인데 왜 A9이냐는 이름이 붙었는가 하면,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를 의미하는 A와 가장 핵심부품이라 할 수 있는 모터의 이름이 스마트 인버터 P9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무선청소기의 A9, 로봇 청소기인 R9, 먼지통 별도형 무선 청소기인 T9을 함께 출시하며 ART9으로 구성됩니다. 시리즈로 기획하여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 예상되네요. “모터가 들어가는 제품은 LG가 잘 만든다”라는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한 번 확실히 알아봅시다.
구성품
타사의 무선 청소기와 전체적인 구성품과 비슷하지만, 진동으로 침구류를 두드리며 흡입하는 침구전용 모터헤드는 정말 매력적인 구성품으로 세부모델에 따른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코드제로 A9 / A930 - 싱글 배터리, 마루흡입구
코드제로 A9 / A940 - 듀얼 배터리, 마루흡입구
코드제로 A9 / A950 - 듀얼 배터리, 마루흡입구, 침구흡입구
코드제로 A9 / A960 - 듀얼 배터리, 마루흡입구, 침구흡입구, 카페트흡입구
토탈 케어 키트
라인업에 따라 헤드의 구성품이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토탈케어키트는 기존 구성품과는 완전히 다른 구성품으로 사용자의 다양한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연장호스와 구부러지는 틈새 흡입구는 정말 욕심이 생기네요.
이는 다이슨의 최상위 모델에도 유사한 구성품으로 제공되고 있는 만큼 코드제로A9도 최상위 제품에는 사은품으로 제공되고 있고,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킷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차량 내부를 청소할 때 연장호스 유무에 따라 청소의 범위와 수준이 달라질 만큼 중요한 항목이며, 길이가 조절되면서 휘어지는 크레비스 툴은 A9의 목표대로 “Anywhere”을 실화로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간편 거치대
청소기를 세워서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간편 충전대로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공간을 절약하며 보관과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 형의 경우 벽에 못을 박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거치 장소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 선택의 여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필요에 따라 상부만 벽걸이로 사용할 수도 있고, 2개의 청소 툴과 예비 배터리를 별도 충전 및 거치할 수 있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칭찬합니다. 거치대의 결합부가 간단한 구조로 위에서 맞춰 내리기만 하면 간단히 결합되어 충전이 편리하지만, 길이조절 연장관을 최소로 줄여야만 거치된다는 점은 다소 아쉽네요.
4단계 길이조절 연장관
180cm 남성이 길이조절로 자신에게 맞는 크기로 조정하는 모습입니다. 길이가 최소 90cm에서 최대 112cm까지 약 22cm 가량 조정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하고 개인의 취향을 완벽히 반영하네요.
특히 천장이나 가구 윗부분 등을 청소할 때는 최대로 늘려서 사용하는 등 핸디형을 사용하듯이 변칙적인 환경에 대응하기가 수월합니다. 연장관의 길이는 사용환경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어떠한 길이가 무조건 좋다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코드제로 A9만의 가장 큰 특장점이라 할 수도 있겠네요.
탈착식 배터리
7개의 CELL을 사용한 25.2V의 1,900mAh 배터리로 모터 헤드를 사용하지 않은 최장모드에서 40분, 모터헤드를 사용했을 때 30분가량의 사용시간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속 촬영 동영상으로 사용시간을 확인한 결과 구동해본 결과 스펙과는 다르게 약 47분이나 돌아가네요.
50분이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40분으로 표기하겠다는 엘지의 착한 마케팅이 또…연속으로 사용하지 않고 실제로 사용하더라도 스펙만큼의 사용시간은 충분히 보장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파워 드라이브 모드로 사용할 때는 1개의 배터리로 일반 30분, 강 9분, 터보모드는 6분가량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 1개로도 일반적인 청소에는 넉넉하게 사용해볼 수 있겠네요. 물론 집이 넓거나 대청소의 경우에는 2개의 배터리로 청소의 흥이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코드제로 A9의 작동원리
일반/강/터보일 때 각각 25W/90W/140W의 흡입력으로 청소기의 마케팅적인 특성상 최대출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스펙상의 흡입력보다 얼마나 잘 흡입하는지가 더욱 중요한 사항이겠죠.
침구류나 메쉬소재의 의자, 카펫/러그 등을 청소할 때가 아니라면 무거운 이물질보다는 털어낸 먼지만 흡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무선청소기는 단순히 흡입력의 세기보다는 원심분리 방식과 청소킷으로 인한 활용성이 더욱 중요한 구매 요소로 꼽히기도 합니다.
흡입 테스트
원두 커피 가루와 비교적 두껍고 무거운 성견용 사료가 섞인 환경에서도 코드제로 A9은 수월하게 흡입하고 더욱이 만족스러운 것은 앞으로 밀때 뿐만이 아니라 뒤로 갈때도 흡입력이 떨어지지 않고 잘 빨아들입니다.
청소 효율을 확인해보기 위하여 100mL 의 15가지 잡곡을 바닥에 뿌린 후, 일반모드로 흡입해본 결과 100%에 가까운 높은 회수율을 보여줍니다. 먼지통의 용량이 0.4L 가량으로 약간 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집에서 실제로 사용할 때는 이물질이 많은 경우가 적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용할 때 다이슨과 다르게 전원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바로 이후로는 별도로 조작이 필요 없다는 점, 그리고 일반/강/터보 모드를 엄지손가락만으로 제어하는 흡입 강도의 전환이 직관적이어서 편리합니다.
소음 정도
조용한 장소에서 스마트폰로 대략 측정한 결과 메인 모터 헤드를 결합하고 일반 모드일 때 60dB 정도로 상당히 정숙하게 느껴질 만큼 강력한 흡입력에 비하여 소리의 톤은 상당히 가벼운 편입니다.
강/터보 모드에서는 69/73dB 가량으로 가벼운 금속성 소음이 다소 크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타사의 제품도 유사한 수준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아닙니다. 실제로는 강/터보모드 보다는 일반모드로 주로 사용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전혀 문제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간편한 유지보수
상단의 프리필터와 배출구의 HEPA는 분리가 간단하고 하단의 1차 금속망 필터 역시 청소킷을 사용하여 쉽게 분리하여 간단히 흐르는 물로 세척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남는 것은 투명한 먼지통이 분해되지 않아 솔로 털어내는 것이 한계인데, 그렇다고 해서 모터나 제품 내부에 이물질이 쌓이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겠네요.
물로 세척한 이후에는 완전히 말려야 냄새가 나지 않고 청소기를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마치면서
스마트폰은 1년이 멀게, 길어봐야 2년 정도마다 교체하는 경우는 이제 흔한 일이지만, 세탁기나 냉장고, 청소기 등 속칭 “혼수”에 가까운 생활가전 제품은 교체주기가 1~2년이 아니라 10년 이상인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와 달리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점점 심해지며 공기청정기가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에는 청소기도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비싸더라도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특성이 있기에 전국 약 130여 개의 LG 서비스센터와 LG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의 10년 보증은 다소 높은 수준의 가격임에도 많은 인기를 끄는 이유로 꼽을 수 있네요.
마지막으로 일반모드에서도 100원짜리 동전을 가뿐하게 흡입하는 모습 보고 가세요~
해당 리뷰는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대여받아 직접 사용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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