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RX Vega 56을 잡기 위해 등장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70 Ti는 오히려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80을 잡는 모양새다. 지난 기사에서 보았듯 간단한 오버클럭만으로 지포스 GTX 1070 Ti 타겟층인 QHD 게임 성능에서는 지포스 GTX 1080과 거의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며, 가격도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 나왔다.
등장 초기의 '헉'소리 나던 프리미엄도 어느 정도 빠지니, 당초 목적인 라데온 RX Vega 56은 물론이고 지포스 GTX 1080도 위협하는 모양새가 나올 수 밖에.
엔비디아가 팩토리 오버클럭을 금한 것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방식으로 금한 것이 아닌지라 기자처럼 오버클럭 툴을 이용하면 제조사에서 행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은 수준의 성능 향상을 맛볼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하이엔드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지포스 GTX 1070 Ti, 그 중 이엠텍 제논(XENON)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을 다뤄보고자 한다.
이엠텍 제논의 디자인, 거대 쿨링 솔루션과 함께 등장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한 덩치하는 쿨러를 빼놓을 수 없다.
보통 쿨러가 클수록 방열판 면적도 같이 커지는 만큼 기본적인 발열 대응 능력도 높아지는데,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은 여기에 10mm 히트파이프까지 연결해 GPU와 메모리, 전원부의 발열을 방열판에 골고루 빠르게 분산시켜 준다.
게다가 2개의 100mm 터보팬이 더해지니 빠르게 온도를 빠르게 잡아줄 수 밖에.
대신, 그만큼 그래픽 카드 크기가 커져 PCI 브랏켓 위로 PCB가 돌출되고, 그래픽 카드 폭이 2.5슬롯을 차지하기 때문에 일부 폭이 좁은 케이스나 ITX 케이스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울 수 있으니, 고성능 미니 PC를 꾸미려는 사용자라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GPU 온도를 측정해보면 아이들시 온도는 파운더스 에디션 대비 높은 편이지만 풀로드 상태에서의 온도는 확실히 압도적으로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지포스 GTX 1070 Ti 파운더스 에디션의 아이들시 온도는 33도, 풀로드 온도는 82도이며,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의 아이들 온도는 38도, 풀로드 온도는 66도이다.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의 아이들 시 온도가 높은 것은 특정 온도를 기준으로 팬의 동작을 멈춰 팬 수명을 연장하고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0dB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GPU-Z를 통해 체크한 결과 아이들 상태에서 GPU 온도가 63도 이상 상승할 때 쿨링팬 회전이 시작되며, 풀로드 상태에서는 GPU 온도가 50도 이하로 낮아지면 팬의 동작이 멈추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안정적인 플레이 경험을 들 수 있다.
3DMark Fire Strike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지포스 GTX 1070 Ti 파운더스 에디션과 프레임 유지율 및 GPU 클럭을 비교해 보았다.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의 프레임 유지율이 99.2%로 파운더스 에디션 보다 높을 뿐 아니라 GPU 클럭 역시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DMark 스트래스 테스트는 GPU 테스트를 반복하며 평균 프레임이 얼마나 변하는가를 측정하는 테스트로, 결과적으로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은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월등히 강화된 쿨링 솔루션을 기반으로 월등히 낮은 온도와 높은 부스트 클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엠텍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의 게임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QHD(2560x1440) 해상도와 각 게임의 최고 그래픽 옵션을 주고 체크해 보았다.
라이젠 7 1800X 시스템에서 테스트 되었는데, 타이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포스 GTX 1070과 비교해 최소 10%에서 최대 25%가까이 높은 성능을 발휘하며, 지포스 GTX 1060 6GB와 비교할 때는 최소 32%서 최대 66%까지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지포스 GTX 1070의 성능 역시 QHD 게이밍 성능이 특별히 부족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60프레임 유지가 미묘한 경우가 있는데, 지포스 GTX 1080이 부담되는 게이머들에게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은 괜찮은 대안이 될 것이다.
앞-뒤로 골고루 신경 쓴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
이미 수 세대에 걸쳐 제트스트림 제품군이 출시되어 오면서 알고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에는 GPU와 메모리 발열을 직접 처리하는 방열 블록과 전원부 DrMOS 방열을 직접 담당하는 방열 블록을 갖추고, 여기에 10mm, 8mm, 6mm 히트파이프 조합으로 각 방열 블록에 열이 고루 퍼지도록 설계되었다.
참고로 지포스 GTX 1070 Ti 파운더스 에디션은 8핀 보조전원 커넥터 단일 구성인 반면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은 6핀 보조전원 커넥터를 추가로 구성, 전압 조정을 동반한 극한 오버클럭 시 더 많은 전력이 요구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혹시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전력 소모량이 더 많을 것이라 오해할 수 있지만, 기본 클럭 설정이 파운더스 에디션 급인 만큼 풀 로드시 소비전력은 약 1W 수준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PCB 후면에는 금속재질 백플레이트를 덧대어 시스템 조립/ 분해나 이동과 같은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손상을 방지하고 대형 쿨링 솔루션 무게로 인한 PCB 휨 현상을 방지해 주고, 듀얼 바이오스를 제공해 악성 코드 공격이나 바이오스 업데이트 시 실수 등의 이유로 바이오스가 손상되어도 쉽게 대처할 수 있다.
추가로, 위치상 전원부 페이즈 후면에는 써멀 패드를 덧대어 백플레이트로 열을 분산시키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해당 부위의 절연 필름 커팅 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높은 효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한된 커스텀, 그 안의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
엔비디아는 지포스 GTX 1070 Ti의 특성상 제조사 팩토리 오버클럭을 금지했다.
따라서 현재 출시된 모든 지포스 GTX 1070 Ti의 클럭은 파운더스 에디션과 동일하며, 초기 불량을 제외하면 다들 보증 기간은 거뜬히 버텨낼 수 있도록 기본 품질은 보증되는 만큼, 지포스 GTX 1070 Ti 승부에서 제조/ 판매사들은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이란 승부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은 가격면에서 지포스 GTX 1070 Ti 제품군 중에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만한 제품은 아니지만, 8+1페이즈의 강화된 전원부와 보조전원 컨게터 구성, 강력한 쿨링 솔루션 및 0dB 기술,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LED 튜닝이라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백플레이트가 단순히 파손 방지 뿐 아니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방열판 역할까지 겸비하도록 디자인된 것도 주요 특징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대신 그만큼 커다란 크기와 1.2kg에 달하는 무게는 시스템 호환성과 메인보드 및 그래픽 카드의 PCIe 슬롯 내구성도 고민하게 되는데, 어느 제품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지포스 GTX 1070 Ti 제품군.
그 중 이엠텍 제논 지포스 GTX 1070 Ti 제트스트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