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다수 블랙박스는 화질을 중점적으로 강조하며 경쟁하고 있지만, 화질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센서는 컴퓨터의 CPU나 스마트폰의 프로세서처럼 수입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만큼의 화질 차이는 느끼기 어렵습니다. 특히, 블랙박스의 특성상 다양한 환경에서 녹화되기 때문에 특정 상황을 두고서 화질이 좋다 나쁘다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블랙박스 시장을 이끌어가는 쌍두마차 중 하나인 파인뷰의 신제품, Sony의 StarVis 센서와 2배 더 저장된다는 기능성을 강조한 X30을 만나보시죠.
제품 사양
<출처: 파인디지털>
Full-HD 전방, HD 후방의 2채널 블랙박스로 블랙박스에서는 최초로 H.265 HEVC이 적용되어 있으며, 중급형임에도 고급형 제품에 사용되는 Sony의 저조도 특화 센서인 StarVis iMX291로 야간 주차녹화 품질이 특히나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패키지와 구성품
X30의 가격 포지션은 중급형이지만, 패키지의 디자인이나 구성품은 상위제품 못지않습니다. 외장형 GPS는 기본 패키지에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쇼핑몰에 따라서 사은품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기에 구매하기 전에 다양한 쇼핑몰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채널 블랙박스이기 때문에 직접 설치하는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출장장착, 혹은 공식인증 장착점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디자인
X30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선정한 2017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 디자인으로 뽑힌 제품으로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플라스틱을 부드러운 가죽 재질 느낌으로 제작하여 고급스러움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진한 커피색상의 본체와 맹금류의 눈에서 모티브를 따온 역동적인 시큐리어티 라이팅으로 눈에 확 띄기 때문에 도난이나 주차테러 등의 상황에서 쉽게 도주할 생각이 들지는 않겠습니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블랙박스임에도 전방카메라는 약 120g의 가벼운 무게로 운행중 충격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고 안전한 고정에 유리합니다.
입출력단자
운전석 방향의 측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외장 메모리, 그리고 상단에는 전원 어댑터를 포함한 입출력 포트가 배치되어 장착 후 선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단한 조립방식의 거치대 결합방식과 측면에는 마이크와 스피커를 포함하여 효과적인 방열을 위한 통풍구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스위치식 전원으로 간편하게 전원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메뉴구성
파인뷰 블랙박스의 공통적인 간단한 UX로 다양한 메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화질 설정은 블랙박스의 특성상 어지간하면 바꿀 일은 없지만, 운행 형태에 따른 녹화 비중의 변경이나 저장공간을 넓게 확인할 수 있는 녹화설정은 사용자의 운행 형태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상시녹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전압설정이나 녹화된 영상을 블랙박스에서 보거나 삭제할 수 없도록 비밀번호 잠금 기능 등 최신 블랙박스가 갖추고 있는 대부분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블랙박스의 설정을 확인할 수 있는 오버뷰를 통하여 전체적인 설정값을 쉽게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SD카드를 수동으로 포맷할 필요 없는 포맷 프리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정상적으로 녹화가 되고 있는지 PC에 연결하여 종종 확인해보는 것이 좋고, 펌웨어도 겸사겸사 파인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여 업데이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빠른 부팅 및 전후방 모니터링
빠른 부팅시간과 실시간 모니터링(Live)으로 후방 카메라를 별도로 탑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주차용 후방 카메라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뒤 채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PnP나 PiP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네요.
중급형 제품으로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는 지원하지 않지만, 외장형 GPS를 연결할 경우 안전운전 도우미(단속 카메라, 어린이 보호 구역 등) 기능을 지원하여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안전한 운행을 도와줍니다. 개인적으로 ADAS 기능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예상하지 못한 고지서가 날아오는 것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녹화영상 화질 및 하이퍼랩스 영상
2개의 영상을 함께 재생하면 전/후방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Full-HD인 전방ㅂ과 다르게 HD 해상도의 후방 카메라는 중요도가 낮아 실제 사용시에는 큰 아쉬움은 없습니다. 특이한 점은 전방 카메라의 시야각이 139도임에도 주변부 왜곡이 크지 않아 만족스러우며 주간이나 역광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화질을 보여주긴 했지만, 방범용으로 특화된 저조도 센서인 소니의 iMX291답게 선명하다는 느낌은 적습니다. 하지만 야간에서는 전체적으로 밝게 녹화되어 사물이나 상황판별이 확실하여 이러한 장점은 주행시는 물론 주차녹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착한 차량의 뒷유리가 10% 가량의 틴팅처리로 인하여 어둡고 색이 바래는 현상, 그리고 하필이면 정 중앙에 열선이 지나가는 차량이기 때문에 녹화된 화질에 패널티가 있습니다. 후방의 HD급 카메라는 주간에는 어느 정도의 화질을 보여주지만, 야간 화질에서는 역시 중급형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H.265/HEVC 코덱과 하이퍼랩스, 파인뷰 플레이어
X30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용량에서도 2배 더 저장된다는 것인데, UHD 방송에도 사용되는 고압축 코덱인 H.265 코덱의 적용과 더불어 스마트 하이퍼랩스 기능을 담았다는 점입니다. H.265 코덱은 기존의 H.264 코덱의 후속 코덱으로 더 높은 압축률을 가지고 있어 같은 용량에서는 더 높은 화질을 구현한다는 장점으로 약 10%가량 용량을 줄여줍니다. H.265 코덱은 해상도와 비트레이트에 대비하여 압축률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Full-HD수준인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기본 30FPS 녹화로 하다가 이벤트 발생이 아니라면 중간중간 프레임을 제거한 15FPS의 타임랩스로 저장하기 때문에 영상의 비중이 높은 주행영상, 주차녹화에서 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녹화시간을 대비 하이퍼랩스로 녹화된 부분은 기본녹화대비 약 1/2 수준이며, 16GB 메모리를 사용하더라도 32GB 수준의 녹화 분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H.265 코덱이라 하더라도 일반적인 동영상 플레이어로 충분히 재생이 되고, 정밀한 영상판별이 필요할 경우에는 파인뷰에서 배포하는 전용 동영상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2채널 영상을 함께 보거나 나눠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외장형 GPS를 연결한 상태에서는 영상과 동기화되는 위치확인 기능이 추가되고 중력센서를 이용하여 충격지점을 확인해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특히, 밝기 조절을 하면서 잘 보이지 않는 번호판을 식별하거나 부분 확대 등 영상판독을 위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녹화파일은 전후방 영상이 합쳐진 형태의 avi 포맷으로 저장되어 대중적인 동영상 플레이어에서는 전/후방 영상을 따로따로 확인해야 하지만, 파인뷰 플레이어에서는 동시에 보거나 채널별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파인뷰 플레이어에서 스크린샷 기능을 사용하면 압축되지 않은 상태의 전/후방 영상과 구글맵을 통하여 사고위치가 함께 표기되어 보험사 등 첨부자료로 추가하기 좋습니다.
충실하고 실속있는 블랙박스, 파인뷰 X30
차량용 블랙박스는 블랙박스라는 이름처럼 24시간 녹화되는 CCTV처럼 항상 차량과 함께 주변상황을 녹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메모리카드는 저장과 삭제를 반복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에 사용하는 것과 달리 메모리카드의 수명이 유난히 짧은 편입니다. 파인뷰 X30은 적은 용량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더라도 2배가량 높은 수준의 녹화분량을 확보할 수 있어 유지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Sony에서 방범용으로 개발한 저조도용 센서인 iMX291의 StarVis 센서를 적용하여 어두운 곳에서의 주차녹화에 탁월한 성능, 필요 없는 부분은 잘라내고 중요한 부분은 그대로 저장하는 스마트 하이퍼랩스로 실리적인 부분이 돋보이는 X30는 2018년을 이끌어갈 파인뷰의 대표제품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해당 리뷰는 파인뷰에서 제품을 제공받아 직접 사용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