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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짙은 계절의 중심에서, 여수 그리고 올림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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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푸스

    • 조회 :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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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정도면, 가보지 못한 곳의 여행이면 좋겠다 싶었다. 몇 달 전부터 눈여겨봤던 도시 중 유독 한 도시가 눈에 들어왔고, 곧이어 다음날 새벽 열차를 결제했다. 머물 곳을 정하지 않은 채 미러리스 카메라 한 대와 작은 노트, 기타 옷가지를 챙겨 여수행 열차에 올랐다.

     

    *모든 사진은 올림푸스 OM-D E-M1 Mark ll와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로 촬영됐습니다.

     

     

    회색 창밖을 보며 에너지바를 한 입 베어 물었다. 1시간 정도 달렸을까, 건물들이 즐비한 풍경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나무만이 줄지어 등장했다. 그제야 비로소 실감했다. ‘여행 중이었지’ 하고. 어딘가로 떠나는 여행에 짐은 점차 가볍게 꾸려졌다. 약 몇 년 동안의 여행을 생각해 보면 필요할 것 같은 짐은 모두 챙겼었다. 그렇게 챙긴 물건 중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거의 정해져 있었고, 그들은 자연스레 가방 밖으로 밀려났다. 그 자리는 다시 빈 곳으로 채워졌고, 산뜻한 발걸음과 식량이 그를 대신했다.



    매년 여름마다 등장하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열대야 기승’, ‘가마솥더위’ 등의 단어를 보고 있자면 과연 겨울이 오기는 할까, 라는 생각마저 든다. 어떤 이는 추위라는 감정을 아예 잊었다는 말로, 그래도 한풀 꺾여서 다행이라는 말로 여름을 대신한다. 여름과 가을 사이 그 어디쯤, ‘춥다’라는 감정을 다시 체감했다. 당연하게도 계절은 돌아온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고, 이윽고 여수에 도착했다.
     

     

    가까운 위치에 해변이 있다는 이야기에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3km가량 이동했다. 도착한 곳은 만성리 검은 모래 해변. 국내 유일의 검은 모래 해변인 이곳은 달궈진 땅의 온도 덕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동안 자리에 앉아 그들의 물장구를 바라보기도, 높게 뜬 구름을 감상하기도 했다.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온다. 지나온 자리는 고요했고, 그 자리는 다시금 파도가 메웠다. 퍽퍽해진 삶에도 무언가 밀려왔다.

     

     

    멀리서 보면 섬 자체가 오동잎처럼 보이고, 이전에는 오동나무가 가득 들어서 있다 해서 오동도로 불렸다. 동백섬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한 이곳의 동백은 혹독한 추위를 견뎌 보통 3월에 만개한다. 이 계절, 흐드러진 붉은 동백은 볼 수 없었지만, 해송과 같은 수목들로 서서히 숲에 스며들었다. 큰 나무 사이로 스미는 햇살과 한적한 그림자, 산책로 옆으로 펼쳐진 해안을 보고 있으니 시간이 꽤 흘렀다. 어둠 사이로 보이는 빛은 이 섬을 한가로이 내리쬐었고, 당분간 나는 이곳 오동도를 마음속에 쟁여 두었다.

     

     

    잠시 ‘정지’하는 일, 그리고 밀도를 높이는 일. 처음 방문한 곳에서 걷다, 내려갔다, 쉬다, 올라갔다를 반복했다. 이 모든 것은 전날 밤 몇 분 만에 결정된 것이었다. 알랭 드 보통의 책 ‘여행의 기술’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나간다.” 그러고 보면 여행을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거나, 이를 위해 긴 시간 투자하는 일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면 여행이든, 일상이든 순간마다 충실히 하는 것이었다. 여수를 떠나 익산역 즈음 지나갈 때였던가, 일상을 되돌아봤다. 이번 여정은 마치 단출한 식사 같으면서도 포만감 있는 식사 같았다.

     

     

    *여수 여행 메이트

     

    올림푸스 OM-D E-M1 Mark ll
    +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

     

    장거리 여행에서 카메라의 무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긴 시간 동안 카메라를 메고 걸어야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OM-D E-M1 Mark ll와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를 이번 여행 메이트로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서든 꺼내 여행지를 담을 수 있는 카메라, 동시에 손 떨림 보정 성능과 연사 성능도 뛰어난 카메라가 바로 OM-D E-M1 Mark ll였다. M.ZUIKO DIGITAL ED 12-40mm F2.8 PRO는 35mm로 환산하면 24-80mm 초점 거리의 렌즈로, 광각부터 망원 영역을 커버할 수 있어 여행 촬영 시 활용도가 높았다. 무게 또한 382g으로 가벼워 여행 동안 들고 다니기도, 가방에 휴대하기도 편리했다.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가 여행 카메라로 적합하다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글·사진 |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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