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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듀 폴 앨런…˝PC혁명 불 지핀 위대한 공상가˝

    • 매일경제 로고

    • 2018-10-16

    • 조회 : 516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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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넷코리아]

    하버드대학 교정을 거닐던 폴 앨런은 우연히 ‘파퓰러 일렉트로닉스’ 1975년 1월호를 봤다. 당시 앨런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 잡지 1면에 큼지막하게 실려 있던 알테어 8800 사진이었다. (중간 생략) 서둘러 잡지를 구입한 폴 앨런은 그 길로 빌 게이츠에게 달려가 알테어 8800을 위한 컴퓨터 언어를 개발해야만 한다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빌 게이츠가 은퇴하던 2009년 무렵에 짤막한 책을 한 권 쓴 적 있습니다. ‘빌 게이츠’란 제목을 달았던 그 책은 원고지 300자 남짓한 소책자였습니다.

     


     

    그 책은 탐욕스러운 자본가에서 위대한 자선사업가로 변신한 빌 게이츠에게 바치는 제 나름의 헌사였습니다.

     


     

    인용한 부분은 그 책 앞쪽에 나오는 일화입니다. 전 저 일화가 세계 컴퓨터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위대한 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폴 앨런(왼쪽)과 빌 게이츠가 1981년 IBM에 MS도스를 공급한 뒤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진=MS)


     

    일상 속 자그마한 소품이 인류 역사를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뉴턴의 사과, 아르키메데스의 목욕탕 물이 대표적입니다.

     


     

    조숙한 천재 폴 앨런에겐 ‘파퓰러 일렉트로닉스’란 잊혀진 잡지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워싱턴 주립대학에 다니던 폴 앨런은 아마도 방학을 이용해 고등학교 동창인 빌 게이츠를 만나러 갔을 겁니다. 그 곳에서 우연히 눈에 띈 잡지 표지 사진은 그에게 PC 혁명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줬을 겁니다.

     


     

    바로 그 해. 20세기 말 최고 IT기업으로 군림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탄생했습니다. MS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워낸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빌 게이츠였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친구 빌 게이츠에게 PC혁명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폴 앨런의 공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그 이후 얘긴 우리가 알고 있는 그대로입니다.

     


     

    ■ 1975년 빌 게이츠에게 창업 제안…1983년 암 발병해 회사 떠나

     


     

    워싱턴주립대학생인 폴 앨런과 하버드대학생인 빌 게이츠는 학업을 중단하고 창업의 길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개발한 제품이 MS도스였지요. 그리고 1980년 당대 최고 기업인 IBM PC의 운영체제로 공급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로써 IBM이 주도했던 컴퓨터 산업의 물줄기는 MS의 손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와 함께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순식간에 미국 뿐 아니라 세계 IT 산업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빌 게이츠는 경영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2000년대 반독점 소송으로 2선 후퇴할 때까지 MS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면서 세계 IT 시장을 쥐락펴락했습니다.

     


     

    하지만 폴 앨런의 삶은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설립 초기인 1983년 혈액암이 발견된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빌 게이츠와 갈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폴 앨런을 PC 혁명의 길로 이끌었던 '파퓰러 일렉트로닉스' 1975년 1월호 표지.


     

    회사는 떠났지만 MS 지분은 매각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세계 최고 갑부 대열에 동참했지요.

     


     

    폴 앨런은 MS 덕분에 번 돈으로 자유로운 삶을 삽니다. 1988년 프로농구팀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1996년엔 프로풋볼팀인 시애틀 시호크스를 매입합니다.

     


     

    2000년엔 자신의 영웅 지미 헨드릭스를 위한 록앤롤 박물관을 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지은 박물관을 기부했지요. 2004년엔 공상과학소설을 위한 박물관과 명예의 전당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산업 연구를 위해 20억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2003년엔 두뇌과학을 위한 앨런연구소, 2014년엔 인공지능을 위한 앨런연구소를 설립합니다.

     


     

    벌칸(Vulcan)이란 자선단체를 설립한 뒤 여러 의미 있는 일들을 했습니다.

     


     

    ■ "폴 앨런, 그는 시애틀의 오늘을 만든 인물입니다"

     


     

    빌 게이츠가 냉정한 기업가였다면 폴 앨런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공상가였습니다. 그랬기에 그는 PC 혁명 역사에선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상력 풍부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던 그는, 오히려 다른 방식으로 더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터를 두고 있던 시애틀 시 전체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겼습니다. 워싱턴대학 역사학과의 마가렛 오마라 교수는 앨런의 삶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폴 앨런은 오늘날 시애틀의 기술, 부동산, 그리고 구제적인 볼거리를 갖춘 두드러진 지역 문화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위대했던 몽상가 폴 앨런이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벌칸)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삶이라면, 세계 최고 기업가 못지 않게 보람 있지 않을까요?

     


     

    1970년대 PC혁명을 꿈꾸는 건 공상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하지만 폴 앨런이라면, 충분히 그런 공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는 냉정하진 못했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PC가 세상을 바꿀 것이란 위대한 꿈은 빌 게이츠보다는 폴 앨런의 머리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오늘 하루만은, 이 생각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게 위대했던 우리 시대 영웅 폴 앨런에게 바치는 저의 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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