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
독점구조였던 국내 상용차 시장에 르노삼성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르노삼성차는 15일 르노 엠블럼이 달린 경상용차 '마스터'를 출시하고 16일 경기도 용인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르노삼성차는 이 자리에서 마스터가 우리나라 경상용차 시장의 10% 점유율을 목표로 판매에 나서겠다고 했다.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르노 마스터의 계약 대수는 약 25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으로 봤을 때 르노 마스터는 현대차 쏠라티 등과 비슷한 크기로 보인다. 하지만 실물에서 보면 마스터와 쏠라티는 크기면에서 차이가 있다.
쏠라티는 전장 6195mm, 전폭 2038mm, 전고 2777mm, 축거 3670mm다. 이에 비해 마스터 S는 전장 5050mm, 전폭 2020mm, 전고 2305mm며 마스터 L은 전장 5550mm, 전폭 2020mm, 전고 2485mm다.
마스터의 차체 크기는 작아도, 적재함은 웬만한 성인이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넓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 C주차장 야외에서 마스터 적재공간 활용 시연을 선보였다. 마스터 L에서는 이동형 베이커리와 카페가 운영되는 모습을 연출했고, 마스터 S에는 오토바이가 손쉽게 실리고 내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마스터 S의 적재함 높이는 1750mm며, 마스터 L은 1940mm다. 마스터 L의 경우 190cm 정도의 장신이더라도, 허리를 굽히지 않고 적재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S의 적재함 높이도 꽤 높은 편이다.
국내 출시된 마스터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차선이탈경보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LDW라고 불리는 차선이탈경보장치는 시속 60km/h 이상 작동된다. 최근 상용차 업계의 안전성 우려를 완화시켜주기 위한 르노삼성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선이탈경보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됐지만, 마스터 S와 마스터 L에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지 않은 점은 옥에 티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측은 마스터를 국내 고객들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수동 변속기를 먼저 적용시켰다고 설명했다. 자동변속기 모델은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여부를 결정 짓겠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전략이 국내 고객들을 이해시킬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마스터는 프랑스 바틸리(Batilly)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되며 마스터 S는 2천900만원, 마스터 L은 3천100만원에 판매된다.
*영상=[르노 마스터 국내 출시 현장] 2900만원~3100만원에 판매되는 마스터, 국내 상용차 시장 강자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