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흉부외과', 출신 차별·본드 수술…어디까지 리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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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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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는 병원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들을 담아내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점인 출신 학교 차별부터 수술 중 공업용 본드 사용 등 다양하다. 과연 어디까지가 리얼이고 과장 혹은 허구인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흉부외과'를 두고 "자문을 잘 받아서 비교적 잘 만든 메디컬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의학박사 홍혜걸이 진행하는 유튜브채널 메디텔에서는 17일 '흉부외과를 응원합니다'라는 타이틀로 건국대병원 김준석 교수, 원자력병원 이해원 박사를 초대해 흉부외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흉부외과' 속 여러 설정들의 리얼리티를 검증해보기도 했다.

     

    '흉부외과'는 지방대 출신인 석한(엄기준)과 태수(고수)가 병원 내에서 온갖 차별과 고초를 겪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주요 설정이다. 메디텔에서는 '지방대 출신 교수와 전공의의 서러움과 편견이 실제로 많나'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고 홍혜걸은 "자문을 잘 받아서 비교적 잘 만든 드라마인데 이 부분은 조금 과장된 것 같다"고 결론내렸다.

     

    먼저 이해원 박사는 "지방대가 차별받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데 실제 상황을 보면 병원에서 일하는 거 보면 실력 있는 분들은 환자들이 찾아온다. 누구와 같이 일했더니 결과가 좋다고 하면 같이 일하고 싶어진다. 출신보다 실력이 더 중요하다. 다만 처음에는 선입견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런데 그것도 1~2년 지나면 바로 알게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병원 내에서의 승진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대 출신이 주임과장이 되는 경우가 있다. 흉부외과도 그런 사례가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도 그랬었다. 지방대 출신이라는 것 보다 혈연 학연 지연 등이 여러가지로 복잡하게 작용하는 건 있다"며 "실력이 있는데 병원장 사위라서 교수됐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다. 역차별도 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밖에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흉부외과'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은 태수가 수술 중 응급 상황에서 공업용 본드를 사용한 신이었다. 전문의들은 이 설정이 실제로도 있었던 사례라고 했다.

     

    김준석 교수는 "전공의 때 파견나갔을 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심장이 칼로 째지면 꿰매면 된다. 그런데 찢어진 면이 깨끗하지 않고 너덜너덜하면 꿰맬 수 없다. 조금 단단한 두부를 꿰맨다고 생각하면 된다. 실로 안 묶인다. 그러면 헝겊 같은 걸로 사용해 붙여야 한다. 그걸 붙일 때 공업용이 가장 잘 붙는다. 실제로 저게 붙은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저런 케이스가 있고 논문으로도 나온 적이 있다. 외국 논문 찾아보니 있었다"며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공업용 본드 자체에는 균이 없다더라. 그 껍데기 플라스틱을 소독을 하든지 하면. 요즘엔 그걸 안 쓰고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생체본드 강력한 게 있다"고 덧붙였다.

     

    '흉부외과'에서는 응급환자가 들어와도 수술할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들을 수소문하는 장면들도 나왔다. 실제로도 훙부외과 전문의는 매우 부족하다.

     

    김준석 교수는 "요즘에 흉부외과 한다고 하면 친구들이 '미친 거 아냐? 왜 바보 같은 짓을 하냐'고 그런다더라"며 "1년에 의사가 3000명 나온다. 흉부외과 전문의는 1년에 전국에서 20명이다. 작년에 전문의 숫자가 19명이었다. 올해는 시험 보기로 한 친구들이 22명이다"고 말했다.

     

    이해원 박사는 "원자력병원에는 20년째 전공의가 단 1명도 안들어왔다. 심장 수술을 50회 이상 하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흉부외과가 있는 변원이 전국에 45곳 정도 있다. 1년에 새로운 전공의가 20명도 안 되니 큰 병원이 2~3명 데려가면 나머지 30개 병원은 아예 전공의를 못 데려가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흉부외과'에서는 어머니 정애(이덕희)에게 이식할 심장을 가져오던 태수(고수)가 차사고가 나는 바람에 의식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석한(엄기준)이 정애에게 깊은 양해를 구한 뒤 수연(서지혜)에게 심장을 이식했다. 정신을 차린 태수는 심정지에 이른 어머니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결국 임종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석한에게 분노했다.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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