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병역혜택을 받은 뒤 이행해야 하는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장현수(27, FC도쿄)가 11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28일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17일과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두 차례 A매치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병역혜택에 필요한 봉사활동 실적 제출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장현수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에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장현수는 이달 열렸던 우루과이, 파나마전이 끝난 후 벤투 감독을 따로 만나 "규정에 따른 봉사활동을 이수하려면 소집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니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협회는 벤투 감독의 동의를 받아 호주 원정에는 장현수를 뽑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장현수는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 뒤 주어지는 휴식 기간에 체육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협회에 알려왔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과거에는 체육봉사활동 규정이 없었으나 2015년 7월부터 새로 도입됐다. 장현수는 같은 날로 추정됐던 사진을 제출해 허위 조작 논란이 일었고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적에 조작을 시인했다.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