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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못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

    • 매일경제 로고

    • 2018-10-29

    • 조회 : 231

    • 댓글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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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넷코리아]

    26일 진행된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의 미디어 세미나는 카메라 전문 기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였다. 기자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충분히 궁금해할 법한 '후지필름이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만들지 않는 이유'를 테마로 잡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들 앞에 나선 후지필름 본사 우에노 타카시 과장은 "1914년 라이카가 만든 35mm 풀프레임 규격은 100년이 넘은 낡은 규격이며 여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2001년 하반기, 윈도XP 발표 행사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가 WMA 코덱의 우수성을 역설하던 장면이 오버랩됐다.후지필름 우에노 타카시 과장은 35mm 규격이 100년 이상 낡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당시 그 관계자는 "MP3는 1994년 만들어진 낡은 코덱이며 차지하는 용량도 크다"며 WMA 코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십여 년이 지난 지금 MP3는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다. 오히려 WMA 코덱의 입지는 더 좁다. 어떤 규격이나 표준이 만들어진 시기를 이유로 폄하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사실 후지필름이 풀프레임 카메라에 이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속사정은 따로 있다.

     


    후지필름은 DSLR 카메라를 내놓던 10년 전은 물론 현재도 디지털 카메라의 기술력에서는 한 수 아래다. 니콘이나 시그마가 이미 개발한 DSLR 본체(바디)를 바탕으로 허니컴 CCD를 달아 내놓은 카메라가 S프로 시리즈다.

     


    2006년 마지막 DSLR 카메라인 S5 프로를 출시한 지 6년만인 2012년 미러리스 카메라로 복귀한 만큼 6년간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GFX 시리즈에 들어간 핵심 부품인 5천100만 화소 센서 역시 소니에서 공급받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후지필름은 2006년 파인픽스 S5 프로를 끝으로 DSLR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진=후지필름)

     

    후지필름은 '센서는 만들던 곳이 잘 만든다'는 논리를 내세우지만, 정작 자체 개발한다는 영상처리엔진은 어떤가. GFX 50R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GFX 50S와 시스템을 공유했다지만 기능은 물론 성능은 2년 전 그대로다.

     


    우에노 타카시 과장 역시 "캐논이나 니콘, 소니 등 다른 회사를 현재는 많이 따라 잡은 상태"라고 답했다. 결국 후지필름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못 했던 것'이지 '안 했던 것'이 아니다.

     


    후지필름이 35mm 풀프레임에 대해 '낡았다'고 선을 그을 필요는 없었다.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면 자신들이 지닌 강점을 바탕으로 한 설득이 필요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평가한 35mm 필름 시장에서 후지필름은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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