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MP3 플레이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MP3 플레이어 시장이 많이 없어졌는데요. 최근에는 오디오마니아를 위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플레이어만이 시장을 이어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들려줄 소형 플레이어, FM라디오를 들려줄 제품을 찾았는데 그러한 제품이 정말로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스피커까지 품은 큰 라디오 제품은 많아도 작은 MP3 플레이어가 정말로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브리츠가 MP3 플레이어 ‘BZ-MP3110L’을 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반갑습니다. 스피커를 주로 내놓는 브리츠가 이렇게 고마운 플레이어를 선보여주다니요.
브리츠 BZ-MP3110L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올인원 플레이어입니다. MP3 플레이어는 물론 FLAC과 같은 무손실음원까지 재생합니다. FM라디오는 물론 녹음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뽐냅니다.
브리츠 BZ-MP3110L의 컬러는 두 가지입니다. 블랙과 화이트입니다. 리뷰는 화이트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랙이 더욱 마음에 듭니다. 특히 조작부의 레드 조합은 완전히 제 취향입니다. 케이스는 고무 느낌이 나는 매트한 재질이라 흠집에도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크기는 일반적인 USB 메모리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무게는 24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운동용으로 가볍게 쓰기에 더할나위 없습니다.
화면은 0.9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습니다. 작은 스틱형 MP3 플레이어에 어울리는 스크린입니다. 컬러는 살짝 녹색에 가까워 읽기에 편하며 작은 크기지만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줍니다. 메뉴는 모두 한글로 표시되기 때문에 누구나 친숙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충전 단자는 오른쪽 측면에 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마이크로5핀 단자입니다. PC에 연결하면 충전을 시작하며 외장 메모리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음악을 넣기도 간단합니다.
뒷면에는 큼지막한 클립이 있습니다. 워낙작기 때문에 옷깃이나 가방에 플레이어를 간단히 부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달리기를 하거나 트래킹을 할 때에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유선 이어폰 기본제공
기본 구성품으로 이어폰이 포함됩니다. 보니깐 예전 젠하이저 MX400 벌크형 제품으로 보입니다. 음질은 물론 굉장한 내구성이 매력이었죠. 일반 오픈형 이어폰에서 이렇게 내구성이 좋은 제품은 써본적이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이어폰 단자는 왼쪽 측면에 있습니다. 수백만원짜리 플레이어에도 이어폰이 없는데 3만원 대 DAP에서 이어폰을 주니깐 오히려 더 감격스럽네요. 브리츠 BZ-MP3110은 작은 크기로 운동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귀를 막는 '인이어 이어폰'이 아닌 주변의 소리를 어느정도 들을 수 있는 오픈형 이어폰으로 사용자의 안전까지 생각했습니다.
유선 이어폰외에도 기본 구성품으로 한글설명서와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위한 USB 케이블이 포함됩니다.
용량 확장을 위한 메모리 슬롯 지원
아무래도 이렇게 저렴한 MP3 플레이어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될까요? 기본 메모리는 128MB에 불과합니다. 무손실 음원을 재생하지만 FACl 곡은 한 곡이나 들어갈까할 정도의 용량입니다. 물론 MP3야 앨범 하나 정도는 들어가지만요. 그렇기에 라디오만 듣거나 소량의 MP3 파일만 듣지 않으신다면 외장 메모리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측면에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어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브리츠는 16GB까지 용량을 늘릴수 있다고 하지만 삼성 EVO 128GB짜리를 넣어보니 잘 읽습니다.
마이크로 SD카드를 넣으며 살짝 뛰어나온 것이 휴대하기에도 좋고 살짝 눌러 SD카드를 빼내기에도 좋습니다.
내장 메모리는 물론 마이크로SD의 음악까지 플레이어를 통해 간단히 삭제도 가능합니다.
음악을 넣는 법도 간단합니다. BZ-MP3110L을 PC에 연결하면 일반 USB 메모리처럼 인식을 합니다. 여기다 폴더를 만들어서 MP3나 WMA, FLAC 등의 음원을 담기만 하면 됩니다.
최신 MP3 플레이어인 만큼 다양한 포맷의 음원을 읽어냅니다.
FLAC와 같은 무손실 음원도 재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3만원짜리 MP3 플레이어가 무손실 음원까지 척척 재생하다니요! MP3, WMA, APE, WAV,FLAC을 척척 읽어냅니다!
배터리를 내장해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 충전만 해주면 됩니다. 음악 재생 시간은 약 10시간입니다. 일반적으로 음악을 듣기에는 충분한 시간으로 보여지네요.
조작법은 연습이 필요하다
음악을 조작하기 위해 4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그스틱 컨트롤러를 채택했습니다. 아쉽게도 조그스틱의 사용법이 좀 어렵습니다. 윗면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으며 그 외의 조작은 조그스틱 컨트롤러로 전부해야 합니다.
홈버튼이 없기에 이전 모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래방향을 눌러야 합니다. 또한 보조 메뉴를 사용하려면 위 'M 버튼'을 누릅니다. 물론 메뉴를 보거나 익숙해지면 어렵지는 않겠으나 생각보다는 난이도가 있습니다.
음악 중 자주 사용하는 볼륨 버튼이 없는 것도 조금은 아쉽네요. 워낙 크기를 작게 만들어야 했기에 없는 것 같은데요. 볼륨을 조정하려면 아래 방향 버튼을 꾹 누르고 볼륨이 디스플레이에 뜨면 좌우 버튼을 눌러 음량을 조절하면 됩니다.
본격적으로 음악을 들어봅시다. 3.5mm 일반 유선이어폰이면 모두 연결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음악 선곡은 폴더별로 이동이 가능해 원하는 앨범은 선택하기 쉽습니다.
본격적인 음악 감상을 위해 슈어 SE846 이어폰을 연결했습니다. 워낙 플레이어의 가격이 저렴한지라 음질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와...음질이 선명하며 깔끔합니다. 음질이 좋은 음원을 구해서 듣는다면 노이즈가 정말로 없고 선명한 사운드만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볼륨에서도 노이즈가 별로 없고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사운드가 커지는 것이 출력도 대단합니다. 음질적인 부분은 대만족 그 자체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을 한 곡만 듣거나 전체반복, 셔플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퀄라이저까지 지원합니다. 펑크, 힙합, 재즈 , 클래식, 테크노, 사용자 커스텀 이퀄라이저까지 지원합니다. 무슨 기능이 이렇게 많은지 확실히 대단합니다.
FM라디오 지원
운동을 하면서 간단히 들을 수 있는 소형 라디오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MP3 플레이어가 고가의 플레이어로 바뀌면서 쉽게 이어폰을 연결해서 들을 수 있는 라디오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FM 라디오 기능을 지원하는 브리츠 BZ-MP3110L의 출시가 너무나 반갑습니다.
이어폰을 안테나로 사용하기에 라디오 수신감도도 좋습니다. '라디오' 메뉴를 딱 누르면 최근에 들었던 주파수가 나오면 좋겠는데 라디오 주파수가 저장된 '프리셋'을 선택해 채널을 골라주어야 합니다. 라디오 채널은 총 30개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라디오를 녹음까지 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의 경우 간단히 녹음해서 청취할 수 있습니다.
녹음기로도 사용한다
음악만 들려주어도 고마운 기기일거 같은데 '녹음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마이크는 내부에 저장하고 있어 특별히 장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녹음 기능을 사용해봤는데 아무래도 외장 마이크가 아니고 크기도 작기 때문에 아주 섬세하게 잡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회의나 강연, 인터뷰 등의 음성을 녹음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외장 메모리 용량만 큰 것으로 갖추면 녹음기로도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스마트폰은 녹음 중 전화가 오면 녹음이 멈추지만 브리츠 ‘BZ-MP3110L'은 그런 걱정도 없습니다.
책을 읽읍시다!
신기한 기능도 있습니다. 바로 '전자책'이죠. txt 파일을 넣으면 간단히 목록을 골라서 문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화면은 매우 선명하지만 작은데 전자책을 읽으실 분이 있을까 궁금하기는 합니다.
간단히 txt 파일을 만들어서 넣어봤습니다. 문자가 쏙쏙 들어옵니다. 간단히 외워야 할 문구, 영어 공부를 위한 용도로 좋을 것 같습니다.
캘린더 및 취침 타이머 지원
시계도 없고 스마트폰도 없이 운동만 하러 나왔을때 '캘린더'를 선택하면 현재 날짜와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시계를 확인하는 용도로는 충분합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전원이 꺼지는 '취침 타이머'도 지원합니다. 음악을 듣다가 잠드는 것을 좋아한다면 유용하게 쓰입니다. 1분부터 최대 99분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브리측에서 스틱형 미니 MP3플레이어를 선보였습니다. 저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미니 플레이어가 없는 시장에서 이렇게 저렴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지닌 제품을 내놓은 것이 오히려 고마울 정도입니다.
작은 크기에 기능이 굉장히 많습니다. 음질이 뛰어날 뿐더러 무손실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입니다. FM 라디오만을 간단히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운동을 하거나 가볍게 사용한 올인원 플레이어를 찾는다면 브리츠 BZ-MP3110L이 확실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브리츠가 요런 미니 플레이어를 계속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