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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현빈 생존 암시했지만…결말에 쏟아진 원성

    • 매일경제 로고

    • 2019-01-21

    • 조회 :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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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게임 속에 갇힌 현빈과 박신혜의 재회를 암시하며 열린 결말을 맞았다.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결말에 시청자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최종회는 현실 세계에서 실종된 진우(현빈 분)와 그를 찾아나선 희주(박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우는 제 손으로 게임의 버그들을 없앴다. 1년째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자신을 쫓았던 형석(박훈 분), 한때 아버지 대신으로 여겼던 차교수(김의성 분), 그리고 죽어서도 영원한 동맹으로 자신을 지켜줬던 정훈(민진웅 분)까지. 그들의 가슴을 직접 천국의 열쇠로 찌르며 진우는 울었다. 게임 버그인 세 명의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의 캐릭터)가 사라졌을 때, 엠마(박신혜)가 나타났다. 그리고 진우는 게임에 남은 마지막 버그인 자신의 운명을 엠마의 손에 맡겼다. 모든 오류가 사라지고 게임은 리셋 됐다.

     

    1년 뒤 많은 것이 변했다. 제이원홀딩스는 리셋 됐던 게임을 다시 개발해 세상에 내놓았고,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선호(이승준 분)는 진우가 살아있기를 바라며 이메일을 보냈지만, 끝내 포기했다. 진우가 돌아오기를 포기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은 희주(박신혜 분) 뿐이었다.

     

    세주(EXO 찬열 분)는 게임 개발자로서 제이원홀딩스에 스카우트됐다. 세주가 회사를 방문한 첫날, 카페에서 세주를 기다리려던 희주의 귓가에 유저들의 대화가 들렸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최고 레벨이 25인 게임 속에 총을 쏘는 아이디 없는 유저가 있다고. 50레벨 이상의 유저부터 사용할 수 있는 총. 희주는 본능적으로 진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진우를 다시 만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희주는 렌즈를 꼈다. 그리고 세상 어딘가에 있을 진우를 찾아 달렸고, 동시에 화면 위로 총을 든 유저의 실루엣이 등장했다. 진우의 생존을, 마법 커플의 재회를 알린 열린 결말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열린 결말에 환호보다는 따가운 시선과 원성을 쏟아냈다. 송재정 작가는 극 말미 현빈의 생존을 암시했지만, 결말이 허무하고 황당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전까지 쏟아낸 떡밥들을 회수하지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 된 것, 그리고 마지막회 현빈의 분량이 거의 사라지고 남은 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특히 마지막회 과도하게 쏟아진 PPL이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됐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개연성도 없고 스토리도 없었던 결말이었다. 송재정 작가가 원망스럽다' '처음 신선한 소재는 좋았는데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다' '살려고 아둥바둥한 현빈이 결국 죽어서 NPC로 게임을 하다니, 이건 너무했다. 마지막회 고구마 결말이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주인공은 현빈이 아니고 음료수였다'며 PPL을 꼬집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9% 최고 11.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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