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포르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 모드’는 도로의 습도 상태 감지는 물론, 젖은 노면 위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차량 설정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2일 포르쉐에 따르면, ? 모드(Porsche Wet Mode)는 운전자에게 빗길 미끄러짐 위험을 경고하고, 주행 제어 시스템을 노면 상태에 최적화 한다. 이는 최근 공개된 신형 911에 최초로 탑재됐다.
? 모드는 프론트 휠 하우징에 내장된 음향 센서를 기반으로 감지 및 구현된다. 이는 도로 상태와 관계없이 물방울에 시각적으로 반응하는 와이퍼 센서의 원리와는 차이로, 도로에 남은 물에도 반응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에 젖은 도로 뿐만이 아닌, 눈이 덮인 도로에서도 구동될 수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노면의 습기가 감지될 경우, 디스플레이에 경고가 표시되며, 차량은 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 모드 전환을 권장한다. ? 모드가 활성화되면 스태빌리티 매니지먼트, 트랙션 매니지먼트, 에어로다이내믹, 토크벡터링 등 주행 시스템의 응답성은 젖은 노면 주행에 최적화 된다.
가변식으로 작동되는 리어 스포일러는 퍼포먼스 포지션으로 전환, 차체 후방에 전해지는 양력을 바꿔 차량의 그립성능을 높이며, 이 밖에도 엔진 토크와 가속 페달의 응답성은 부드러워지고, 스포츠모드는 비활성화 되는 등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세팅에 집중된다.
이를 통해 보다 과감한 핸들링을 가능케 함은 물론, 정교한 설정으로 인한 차량의 미끄러짐 방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아우구스트 아흐라이트너(August Achleitner) 포르쉐 911 개발 책임자는 “? 모드는 젖은 노면 위 안전한 주행을 위해 개발된 첨단 보조 시스템”이라며 “엔진 출력이나 최대 속도를 제한하지는 않기 때문에 과속 주행을 위한 보험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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