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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원문 - https://blog.naver.com/nstop_/221448657548 

- Prologue

카메라로 어떠한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흔들림을 얼마나 잘 잡는가에 따라 결과물의 완성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간에는 광량이 많이 때문에 화이트 밸런스를 낮추고, 셔터스피드 값을 짧게 주면 어느 정도 흔들림이 있어도 쉽게 촬영할 수 있고 결과물 또한 깔끔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간이 아닌 야간이라면 어떨까요. 저도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아는 축에 속하진 않지만 여러 번 야간 촬영을 해본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주간에 비해 광량이 극도로 부족한 야간에 품질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ISO 값을 되도록 낮게 설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ISO 값을 낮게 준다면 결과물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집니다. 그렇다고 반대로 높게 준다면 이미지에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ISO 값 대신 셔터스피드 값을 길게 주어, 밝으면서도 노이즈 없이 깨끗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셔터스피드를 길게 주면 손으로 들고 촬영하기엔 벅찰 정도로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 사용하는 게 바로 삼각대입니다. 물론 이 중에도 손으로 흔들림 없이 손각대처럼 사용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긴 합니다만, 별 궤적 같은 장노출 사진을 촬영해야 될 경우 손각대로는 불가능하죠. 그래서 대부분 카메라를 갖고 계신 분들은 웬만해서는 삼각대를 하나씩 갖고 계신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삼각대를 하나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모델명은 슬릭 U873이며, 가격대는 3만 원 초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프롤로그가 좀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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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패키지입니다. 꽤 긴 박스라서 전체적으로 촬영하는 게 조금 힘들었네요.

슬릭 U873 삼각대의 스펙입니다. 일반적으로 삼각대에 필요한 기능들은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U874 모델과 비교해볼 수 있도록 인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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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본체가 있고, 커버가 추가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삼각대 발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었다면 커버로 덮어서 주변이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직전에 사용하던 삼각대는 퀵 슈 분리형이 아닌 일체형이었는데, 슬릭 삼각대에서는 '퀵 릴리즈 슈'라는 이름의 분리형 퀵 슈를 탑재했습니다. 하지만 저가 삼각대인 만큼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재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가 삼각대에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메탈 소재의 퀵 슈가 들어갑니다. 퀵 슈를 카메라 본체 하단부에 결합을 시키고 위처럼 삼각대와 이어서 장착시켜주면 사용 준비는 끝이 납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오래전에 비슷한 저가형 삼각대를 사용해 본 기억이 있습니다. 위에서 보이는 저 고정 장치가 나중에는 헐거워지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고정 자체가 불가능해서 집에 남아있는 예전 퀵 슈 일체형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게 되면 안쪽 스프링이 늘어나서 나중에 가서는 제대로 고정이 불가능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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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슈도 일반적인 삼각대들과 마찬가지로 사용하기 어렵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부에서 나사를 돌려 고정시킬 때 동전이나 일자 드라이버 없이는 단단하게 고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사용하면서 알았습니다. 이는 조금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전에 사용했던 삼각대의 퀵 슈에는 손으로도 고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손잡이가 함께 붙어있었거든요.

퀵 릴리즈 슈는 위와 같이 카메라 하단부에 고정시키면 됩니다. 그리고 삼각대에 체결하면 끝입니다. 

카메라의 상하를 조절하는 조절기입니다. 삼각을 이루고 있어 고정을 위해 돌릴 때 상당히 편하다고 느꼈습니다. 

삼각대 다리는 총 3단으로 이뤄져 있으며, 접었을 때 길이는 약 55cm, 폈을 때 최대 길이는 약 150cm입니다. 또한 최대 적재 하중은 1.5kg까지 가능합니다. 

삼각대를 펴고도 원하는 높이가 아니라면 추가로 높이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높이 조절기를 통해 조절이 가능합니다. 

높이 조절기를 통해 추가적으로 높이를 높였다면 고정 나사로 해당 높이를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덧붙여 슬릭 U873 삼각대에는 수평계가 포함돼있어, 따로 수평계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하게 수평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슬릭 U873 삼각대를 사용해 야간 장시간 촬영으로 얻은 별 궤적입니다. 더 자세한 부분은 하단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 Epilogue 

슬릭 U873 삼각대는 크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현재 제가 사용 중인 카메라인 EOS 80D 정도는 거뜬히 지탱해줄 수 있는 삼각대입니다. 물론 삼각대를 매번 야외에서 촬영을 할 때마다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지고 나간다면 크게 무게 부담도 적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가격대 또한 3만 원 대에서 카메라 삼각대치고는 큰 부담 없이 구매를 할 수 있는 점도 슬릭 U873 삼각대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외에도 더 견고하고 좋은 삼각대들은 많습니다만, 언제나 우리에겐 가격이 문제죠. 한 번에 이보다 품질이 더 좋은 모델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격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슬릭 U873 삼각대를 추천해드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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