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지식

    

현대인의 스트레스 유발 원인 중 하나인 와이파이 사각지대. 공공장소가 아닌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 몇 걸음 옮겼을 뿐인데 와이파이 안테나가 뚝 떨어지거나, 웹페이지 링크를 누르면 반응이 없다가 찾을 수 없는 페이지를 만난 경험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 한참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인터넷 연결이 끊겼다는 메시지라도 나오면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 이처럼 일상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요즘 굼뜬 와이파이는 분노 게이지를 치솟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와이파이 안테나 바로 앞에서 스마트폰을 붙들 수는 없는 일. 방마다 인터넷 공유기 하나씩 놓자니 비용도 부담스럽지만, 네트워크를 잘 모르는 초보 입장에서는 선뜻 문제를 해결할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메시 와이파이 라우터(Mesh WiFi Router)’가 주목을 받고 있다. 메시 와이파이 라우터는 ‘메시(mesh)’가 의미하는 것처럼 더욱 촘촘하게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와이파이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네트워크 전문 브랜드인 링크시스는 메시 와이파이 라우터 기능을 갖춘 인터넷 공유기 ‘벨롭(VELOP)’을 국내 시장에 최근 선보였다. 와이파이 음영 지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탄한 무선 성능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메시 기술을 더해 공유기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와이파이 사각지대를 간단히 해소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대해 ‘1’도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한 편리한 사용 방식까지 갖췄다. 한번 설치해 두면 더 이상 신경 쓸 일 없는 스마트한 공유기이다.

 

 

▲ 링크시스 벨롭 트라이밴드 / 사진=링크시스

 

아무리 좋은 무선 인터넷 공유기라도 와이파이 신호가 집안 구석구석까지 도달하지 못해 사각지대가 생기기 마련이다. 벽이 많고 구조가 복잡한 아파트 환경이라면 더욱 심각하다. 공유기 설치 위치에 따라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링크시스 벨롭’은 와이파이 음영지역에 벨롭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어디서든 쾌적하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메인 인터넷 회선을 중심으로 벨롭 한 대를 설치하고, 와이파이 신호가 떨어지는 곳에 추가로 벨롭을 설치하면 두 벨롭이 서로 무선 통신을 하며 와이파이를 공유하고, 신호가 취약한 곳의 와이파이 신호를 빵빵하게 살려준다. 추가 설치한 벨롭이 와이파이 증폭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물론 이전에도 와이파이 음영지역 해소를 위한 제품은 여럿 있었다. 와이파이 익스텐더, 증폭기, 확장기, 리피터 등 이름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메시 기술을 쓴 링크시스 벨롭과 구분된다. 기존 와이파이 익스텐더는 추가로 설치할 때마다 속도가 1/2, 1/4, 1/8로 크게 떨어진다. 와이파이 안테나는 빵빵하게 뜨더라도 제속도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각각의 익스텐더는 독립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이동할 경우 접속이 끊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반면 메시 기술을 쓴 링크시스 벨롭은 추가 설치하더라도 원래 속도를 최대한 유지한 채 와이파이 신호를 확장할 수 있다. 또한 각각의 벨롭(노드)은 서로 지능적으로 통신한다. 이동시 연결되는 노드가 바뀌더라도 끊어짐이 없으며, SSID도 서로 공유되어 바꿀 필요가 없다. 노드 하나가 죽어도 다른 노드에 자동 접속되므로 사용자는 문제가 생기더라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다. 따라서 공유기 하나로 집안 곳곳을 커버할 수 없는 복잡하고 넓은 공간에서는 벨롭과 같은 메시 와이파이 라우터가 최선의 해결책이다.

 

한편 링크시스 벨롭은 하드웨어 스펙에 따라 듀얼밴드와 트라이벤드 등 두 가지 제품이 있다. 듀얼밴드는 2.4GHz와 5GHz 대역이 각각 하나씩 구성되어 있으며, 트라이밴드는 여기에 5GHz 대역을 하나 더 더함으로써 1개의 2.4GHz와 2개의 5GHz 대역을 사용할 수 있다. 때문에 트라이밴드 제품이 AC2200급으로 듀얼밴드(AC1300)보다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벨롭(노드) 한 대당 커버리지도 차이가 있어 복잡하고 넓은 공간이라면 트라이밴드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본 리뷰에서는 상위 모델인 트라이밴드 모델로 진행했다.

 

 

제품명	벨롭 트라이밴드	벨롭 듀얼밴드
제품 한 대당 최대 속도	AC2200	AC1300
노드 1개당 커버 범위	최대 180m2(약 54평)	최대 140m2(약 42평
안테나 구성	6개의 내장형 안테나	3개의 내장형 안테나
메모리	512MB RAM 512MB Flash	256MB RAM 256MB Flash

 

 

▲ 링크시스 벨롭 트라이밴드(가운데)와 링크시스 벨롭 듀얼밴드(좌우) / 사진=링크시스

 

공간을 장식하는 생활 속 아름다음을 꿈꾸다
링크시스 벨롭은 와이파이를 위한 ‘네트워크 장치’이다. 그리고 우리 머리 속에 ‘네트워크 장치’는 투박하고, 딱딱하며, 단조롭고, 볼품없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 대부분 산업용이기에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이 강조된 탓이다. 하지만 홈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한 링크시스는 ‘벨롭’에 TV나 장식장 뒤쪽으로 숨기기 보다는 어디든 꺼내 놓고 쓸 수 있도록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 링크시스 벨롭 트라이밴드

 

어디를 봐도 와이파이 공유기 혹은 네트워크 디바이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얀 색의 깔끔한 사각 기둥일 뿐이다. 곧게 내리 뻗은 직선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부드러운 곡선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나의 공예품으로 느껴진다. 침대 옆 협탁, 서재, 책상, TV장식장 등 어디에 올려 놓아도 주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여준다.

 

 

공유기의 디자인 특징이기도 한 안테나조차 보이지 않는다. 모두 내장형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내부에는 총 6개의 안테나가 있으며, 비록 내장형이지만 기존 외장 타입과 차이가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365일 24시간 구동되는 제품의 특성을 반영하여 발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3면에 에어홀을 만들었다. 일정한 패턴으로 디자인해 하얀색 면이 주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났다. 다른 느낌의 두 면이 만나 공간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아이템으로서 가치를 더했다.

 

 

실제 발열량도 높지 않다. 실내 온도 24도가 유지된 상황에서 벨롭을 12시간 구동 후 온도를 측정해 보니 가장 높은 부분이 33도에 불과했다.

 

 

▲ 열화상 측정 이미지

 

제품 위쪽에는 LED가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색으로 빛을 내 동작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광원이 직접 노출되기 보다는 다소 은은한 느낌을 더해 필요 이상의 시선을 자극하지 않는다. 여러 개의 LED로 번쩍거리기 형태가 아닌 단 하나의 LED를 활용한 것도 기존 와이파이 공유기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 LED 색에 따라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벨롭 트라이밴드 모델의 경우 스위치 및 연결단자는 바닥 안쪽에 숨겨 둬 외부 노출을 최소화했다. 전원 스위치와 제품 초기화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리셋 버튼, 전원 단자와 두 개의 네트워크 포트가 제공된다. 뒤쪽으로 케이블을 가지런히 뺄 수 있도록 홀더를 디자인했다.

 

 

두 개의 네트워크 포트는 자동인식 기능을 둬 WAN이나 LAN포트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 포트에 랜 케이블을 꽂으면 유선으로도 쓸 수 있다. 무선 인터넷이 불가능한 구형 노트북이나 기타 디바이스도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하드웨어 특성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쿼드코어로 구성된 ARM Cortex-A7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네트워크 연결 수를 좌우하는 메모리도 512MB(DDR3)나 된다. 타사의 플래그십 공유기급에 해당하는 스펙이다. 따라서 다수의 기기도 동시에 트래픽을 발생시키더라도 지연 없이 늘 쾌적한 네트워크 상태를 유지한다.

 

전원은 전용 어댑터(12V/2A)에 의해 공급된다. 벨롭은 저전력으로 설계되어 소비전력도 높지 않은 편이다. 접속 기기와 트래픽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5~6W 범위 내에서 소비전력이 측정되었다.

 

 

▲ 동작 중 소비전력은 5~6W로 나타났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다
스마트폰, PC,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우리는 이미 네트워크를 생활의 일부처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직접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관리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네트워크에 대한 기술적 이해나 작동 방식과 같은 이론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혹시나 문제가 생기면 도움을 청하기도 만만치 않다. 초보자가 공유기 설치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이다.

 

링크시스 벨롭은 네트워크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를 고려해 매우 쉬운 설치 과정을 제공한다. 심지어 링크시스 벨롭을 구매, 박스를 개봉하면 스마트폰으로 앱을 다운로드하고, 실행하라는 매우 짧은 안내만 있을 뿐, 그 흔한 설치 및 사용설명서가 없어 당황하게 되는데 이는 벨롭이 그만큼 설치와 사용이 매우 쉽고 간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앱을 설치하고 안내에 따라 쉽게 벨롭을 설치할 수 있다.

 

바닥에 있는 네트워크 포트에서도 벨롭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두 개의 네트워크 포트는 WAN과 LAN의 구분이 없어 둘 중 어디에 꽂아도 알아서 인식해 동작한다. 사용자는 WAN과 LAN이라는 복잡한 용어조차 몰라도 된다는 뜻이다.

 

 

▲ 두 개의 네트워크 포트는 자동인식 기능을 지원, WAN과 LAN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는 두 개의 LAN포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벨롭을 설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앱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벨롭에 전원과 랜케이블을 각각 연결하고 앱을 실행하면 주변의 벨롭을 찾기 시작한다. 여기서 하나 주목할 부분은 새로운 장치를 설정하는데 블루투스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라우터는 와이파이 신호로 주변의 기기를 검색하는데 이 과정에서 종종 오류로 검색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수동으로 설정을 마쳐야 하는데 초보자 입자에서는 매우 난감한 과정이다. 하지만 벨롭은 블루투스를 이용, 주변 기기를 검색하므로 초기 설정에 문제가 없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스마트폰 블루투스가 켜 있는 상태에서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블루투스가 꺼져 있으면 켜 달라고 안내가 나오기도 한다.

 

 

설치 중에는 그림과 함게 과정이 단계별로 안내가 되며, 딱딱한 네트워크 전문 용어 대신 최대한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벨롭은 메인 기기를 중심으로 벨롭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 사용자는 두 대 이상의 벨롭을 활용하게 되는데 벨롭을 추가하는 과정도 초기 설정 만큼이나 매우 쉽다. 추가 설치할 벨롭을 자동으로 검색하고, 화면의 지시에 따라 몇 번 터치하는 것으로 연결 과정은 끝난다. 초기에 부여했던 SSID와 비밀번호는 새로 설치된 벨롭에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므로 기기마다 설정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 공유기(라우터)를 사용함에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한 관리 항목 중 하나는 펌웨어 업그레이드이다.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펌웨어는 새로운 기능을 담고, 오류를 개선하고, 성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제때 반영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보안 이슈가 포함된 펌웨어는 반드시 업데이트를 해줘야 보안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매번 새 업데이트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 벨롭은 펌웨어 업데이트 조차 신경 쓰지 않아도 되도록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넣었다. 설정 메뉴에서 자동 펌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활성화하면 새 펌웨어가 있을 경우 알아서 업데이트가 된다. 새 펌웨어를 입히고 나면 공유기를 재부팅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네트워크 사용량이 가장 적은 한밤 중에 이루어지므로 사용자는 불편함이 없다. 만일 파일서버 운영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공유기 재부팅이 문제가 된다면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끄면 된다.

 

 

설치 과정이 끝나면 이후 벨롭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앱 메뉴는 매우 직관적이며, 이미지와 함께 터치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해 쉽게 이해하고, 원하는 조작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공유기를 200% 활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도 다양하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가정에서 매우 유용한 ‘부모통제’ 기능이다. 벨롭에 연결된 특정 단말기에 대해 인터넷 사용시간과 특정 사이트 차단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일 밤에는 특정 단말기의 인터넷이 안되도록 설정이 가능하고, 페이스북이나 유투브와 같은 특정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막을 수 있다. 아이들이 인터넷을 무분별하게 쓰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장치 우선 순위’ 기능은 특정 단말기 3대에 대해 네트워크 우선 순위를 부여한다. 게임과 같이 인터넷 속도에 민감한 경우 이를 활용하면 렉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게임을 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게스트 액세스’는 일시적으로 외부에 와이파이를 오픈해여 할 경우 활용할 수 있다. 집에 손님이 방문한 경우 SSID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가 꺼려질 때 쓰면 좋다. 게스트 엑세스에 접속된 단말기는 인터넷 연결만 가능할 뿐 동일한 네트워크에 있는 다른 컴퓨터나 저장장치에는 접근이 불가능하므로 보안을 위한 목적으로도 유용하다.

 

 

속도 점검 기능을 이용하면 현 위치에서 와이파이로 최대 전송 가능한 업로드/다운로드, 그리고 핑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집안에 공급되는 인터넷망 속도를 바탕으로 측정하므로 광랜, 기가랜 등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아래 결과는 100Mbps 광랜 환경에서 측정한 결과이다. 참고로 이를 이용하면 벨롭(노드)의 위치에 따라 속도를 측정함으로써 최적의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일반 공유기와 마찬가지로 와이파이 SSID와 비밀번호 등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일반 공유기와 다른 점은 2.4GHz와 5GHz 대역에 대해 따로 SSID를 설정할 필요 없이 하나의 이름으로 관리한다. 사용자는 2.4GHz와 5GHz 중 어느 대역의 네트워크를 사용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이 단말기의 스펙이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최적의 채널로 자동 접속되므로 편리하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관리 기능은 외부에서도 쓸 수 있다. 출근 후 사무실이나 외출 시에도 집안의 벨롭에 접속함으로써 이상 유무나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꼭 스마트폰 앱이 아니더라도 웹페이지(https://linksyssmartwifi.com)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공유기를 관리할 수 있다.

 

 

어디든 뻗어가는 높은 확장성
기존에 쓰던 일반 공유기는 한 대로 집 전체를 커버한다. 대개 거실에 놓기 마련인데 거리가 먼 작은 방 구석까지 와이파이 신호가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공유기를 안방에 놓는 경우 건너편 작은 방에서는 와이파이 음영지역이 되기도 한다. 이 때 메시 기술을 쓴 링크시스 벨롭은 필요한 곳에 추가적으로 설치함으로써 아무리 집이 큰 경우라도 공간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 하나씩 추가할수록 속도가 반감이 되는 와이파이 익스텐더(증폭기)와 달리 범위를 확장해도 이론적으로는 기존 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통합된 SSIS도 메시를 탑재한 벨롭의 장점 중 하나이다. 기존 익스텐더(증폭기)는 공유기와는 독립적으로 동작하므로 이동할 경우 SSID가 바뀌고, 이 과정에서 인터넷이 끊기는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벨롭은 여러 대를 동시에 놓더라도 통합된 하나의 네트워크로 운영이 되므로 공유기는 여기저기 따로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공유기에서 동작하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확장성도 뛰어나다. 비슷한 메시 기술을 쓴 타사의 경우 최대 3대까지 연결해 쓸 수 있지만 링크시스 벨롭은 이론상으로는 무제한, 그리고 링크시스 측에서 직접 테스트 한 자료에 따르면 20대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가정이 아닌 창고나 큰 규모의 사무실에서도 통합된 네트워크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집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이 가능하며, 특히 벽이 많은 국내 주택 특성상 와이파이가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서 더욱 빛을 낸다. 2층 단독주택이나 복층으로 된 공간에서도 막힘없이 사용할 수 있다.

 

벨롭은 마치 ‘마스터-슬레이브’ 관계처럼 메인 인터넷 회선에 연결된 라우터와 그 주변에 연결된 새틀라이트로 연결망이 구성되는데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라우터와 세틀라이트의 역할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라우터와 새틀라이트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는 타사 일부 제품과는 구분되는 부분이다.

 

실제 속도는 어떨까? 넓은 공간일수록 성능 탁월
‘링크시스 벨롭 트라이밴드’는 하나의 2.4GHz 대역과 2개의 5GHz 대역을 제공한다. 2.4GHz는 최대 연결속도 400Mbps를, 5GHz 대역에서는 최대 867Mbps 연결속도를 제공한다. 따라서 AC2200급의 네트워크 속도를 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다이내믹 백홀(Dynamic Backhaul) 최적화 기술을 이용, 환경에서 따라 백홀을 최적화함으로써 3개의 밴드를 모두 인터넷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시중의 일부 트라이밴드 제품은 3개의 밴드 중 하나를 전용 백홀로 고정시켜 실제로는 2개의 밴드만 인터넷으로 쓸 수 있다.

 

 

▲ 5GHz 대역에서 최대 867Mbps(=866Mbps) 연결 속도를 지원한다.

 

그럼 메시 기술을 쓴 링크시스 벨롭이 실제로 어느 정도 성능을 내는지 직접 측정해 봤다. 테스트 장소는 33평형 아파트(복도식)이며, 링크시스 벨롭은 거실에 두고, 바로 앞에서, 그리고 작은방에서 각각 측정했다. 사용된 연결 주파수 대역은 5GHz이다. 참고로 벨롭은 5GHz 대역에서 802.11ac 2Tx-2Rx 방식으로 최대 867Mbps 연결속도를 지원한다. 벨롭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유선으로 노트북(기가비트 이더넷)을, 무선으로 갤럭시 S8+ 단말기를 각각 연결 후 속도를 측정해 봤다. 갤럭시 S8+도 최대 867Mbps 연결속도를 지원한다. 사용된 측정 툴은 ‘iPerf’이다.

 

우선 아래는 벨롭을 단독 설치했을 경우이다. 벨롭 바로 앞에서는 353Mbps가 측정되었으며, 작은방에서는 속도가 크게 떨어져 36.7Mbps에 불과했다.

 

 

▲ 벨롭 한 대만 설치한 상태에서 속도 측정 결과

 

 

▲ iPerf 테스트 결과

 

다음은 벨롭을 건너편 작은 방에 추가로 설치한 후 위에서 측정한 포인트에서 동일하게 측정했다. 그 결과 36.7Mbps에서 대폭 향상된 260Mps까지 올라갔다. 거실의 측정 속도보다 떨어지지만 위 테스트 결과를 감안하면 매우 향상된 성능이다. 만일 해당 위치에 메시 라우터인 벨롭이 아닌 일반 익스텐더(확장기)를 설치했다면 속도는 반감되므로 기대속도는 200Mbps를 넘기기 힘들다.

 

 

▲ 작은방에 벨롭을 추가 설치한 후 속도 측정 결과

 

 

▲ iPerf 테스트 결과

 

이처럼 벨롭은 단독 사용하기 보다는 두 개 이상을 조합해 쓰면 어떤 공간이라도 시각지대 없이 쾌적한 와이파이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러면 무선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수십만 원짜리 고성능 유무선 공유기를 쓰면 벨롭과 같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인터넷 최저가 기준 20만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는 타사 공유기(AC4300급)로 직접 테스트해 봤다. 물론 벨롭 트라이밴드의 경우 두 개로 구성할 경우 가격이 30만원대에 이르며, 20만원대 타사 공유기의 경우 USB포트를 이용한 파일서버 등 부가 기능이 제공되는 등 차이점이 있지만 여기서는 와이파이 성능에 대해서만 참고로 비교해 보고자 한다.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다.

 

 

▲ 20만원대 타사 유무선 공유시 설치후 속도 측정 결과

 

 

▲ iPerf 테스트 결과

 

공유기 바로 앞 거실에서는 388Mbps로 벨롭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방으로 이동하여 측정했더니 98.8Mbps로 크게 떨어졌다. 벨롭을 단독 사용했을 때보다는 높지만 벨롭을 두 개로 구성한 상황에서는 속도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 따라서 넓고 복잡한 공간일수록 하나의 고성능 공유기보다는 여러 개의 벨롭이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벨롭은 추가 설치하는 노드(새틀라이트)의 위치에 따라 와이파이 도달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아래는 벨롭을 추가 설치한 상태에서 아파트 복도까지 나가 속도를 측정해 본 결과이다. 아파트 현관에서 20미터에 이르는 거리까지 벨롭은 연결을 유지했으며, 9.53Mbps에 이르는 속도를 보여줬다. 반면 위에서 테스트한 타사 고성능 공유기의 경우 아파트 현관에서 7~8미터 정도 벗어나자 연결이 끊어져 측정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만일 공장이나 창고, 회사 사무실과 같이 큰 공간이었다면 적절한 위치에 벨롭을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와이파이 공간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셈이다.

 

 

▲ 복도까지 와이파이 신호가 도달하는지 확인해 봤다.

 

이처럼 벨롭은 네트워크의 추가 공사 과정 없이 필요에 따라 노드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케이블이 아닌 무선으로 연결되니 설치도 깔끔하다. 다만 ‘벨롭 트라이밴드’는 네트워크 포트가 최대 2개까지 연결이 가능하고, 고성능 공유기에 탑재된 USB포트가 없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 경우 스위칭 허브를 붙이면 포트를 확장할 수 있으며, USB포트가 내장된 공유기를 이미 가지고 있다면 벨롭으로 교체할 필요없이 그 공유기에 벨롭을 추가로 연결하면 기존 파일 서버 기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매우 뛰어난 확장성과 유연셩, 그리고 쉽고 편리한 사용환경까지 갖췄으니 더 이상 불안정한 와이파이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꿀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