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전병호 기자] '세상에서 가장 빠른 SUV'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지금까지는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가장 빠른 SUV로 불렸으나,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가 공개되면서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되었다.
벤틀리는 14일(현지시각) 럭셔리 SUV 벤테이가보다 빠르고 고성능을 지닌 '벤테이가 스피드‘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되자마자 세간의 주목을 받은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보다 단 ’0.8km/h' 차이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SUV' 타이틀을 획득하게 되었다.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는 기존 벤테이가에 탑재된 트윈 터보차지드 6.0리터 W12 엔진을 개량해 성능을 키웠다. 벤틀리에 따르면 벤테이가 스피드의 최대출력은 626마력으로 기본형보다 26마력 높아졌다. 다만 토크 출력은 91.83kg.m로 이전과 동일하다. 엔진 출력은 8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로 전달된다.
벤테이가 스피드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의 가속도 기록도 3.9초로 기존대비 0.2초 끌어당겼다.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제로백 기록은 3.6초로 벤테이가 스피드보다 빠르지만, 최대시속은 벤테이가 스피드가 305.8km/h로 앞선 수치를 지녔다.
전체 모습이 공개된 벤테이가 스피드는 검정색 그릴과 헤드라이트 악센트, 기존보다 커다란 22인치 알로이 휠로 전작과 차별을 두었다. 하단에는 커다란 테일게이트와 스포일러, 더욱 깊어진 사이드 스커트가 눈에 띄며 스피드 뱃지로 외관을 마무리했다. 배기 시스템에는 배기량을 키울 수 있는 튠 노트 기능이 설치됐고, 하부 휠은 실버와 다크 그레이, 블랙 색상 중 선택이 가능하다.
차량 내부에는 유광 탄소섬유 데쉬보드와 알칸타라, 검은색 고급 가죽을 바탕으로 한 인테리어가 바느질 마감과 어울리며 럭셔리의 끝을 보여준다. 뒷좌석에는 승객을 위한 커다란 개별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고 도어실 및 조수석, 레더시트에는 ‘Speed' 뱃지가 부착된 모습이다.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는 기본모델과 마찬가지로 안티롤 시스템인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를 탑재한다. 다이내믹 라이드는 코너링시 차량 기울기를 안정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에어 서스펜션을 사용한다. 또한 엔진과 변속기 반응을 향상시키는 스포트 모드를 비롯, 다이내믹 모드와 여러 가지 보조기능들도 기본형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본 모델과 차별된 옵션 리스트로는 우선 스프링 하중량을 20kg이나 줄일 수 있는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있으며, 실내 탄소섬유 패널와 22단계로 조작되는 전자구동 좌석, 마사지 시트, 후방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도 해당된다.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는 다음달인 3월에 개막하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차량 출시는 유럽 기준 올 여름 이뤄지며, 예상 판매가격은 기본모델보다 약 2만 2천유로 비싼 20만 9천유로(한화기준 약 2억 6천만원) 부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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