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규 "연기 40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좋은 재료가 되고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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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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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배우 한석규가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고민과 철학을 들려줬다.

     

    한석규는 8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우상'(감독 이수진, 제작 ㈜리공동체영화사·폴룩스㈜바른손)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우상'은 아들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정치인생 최악의 위기에 몰린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분)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분), 그리고 사건 당일 중식의 아들과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련화(천우희 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한공주' 이수진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이자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한석규는 차기 도지사 후보에 거론될 정도로 존경과 신망이 두터운 도의원, 구명회 역을 맡았다. 구명회는 아들이 교통사고에 연루되면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인물이다.

     

    한석규는 "비겁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이런 얘기가 있었다 '한 부자가 있었다. 그 부자는 자신의 재산을 투자해서 더 큰 재물을 얻고 싶었다. 정확히는 이렇다. 한 부자가 있었다. 그 부자는 재산을 투자해서 마르지 않는, 재산을 가지고 싶었다. 창고에 가득 담으려 하였다. 그리고 그날 밤 죽었다' 대충 이런거다. 명예를 통해서는 이렇다. '한 남자가 있었다. 죽을 위기가 있었다. 어떤 짓을 하던 살아남고 싶었다. 그리고 그날 밤 죽었다' 이 얘기는 예수가 한 거다. 내가 크리스찬은 아니다. 한숨을 쉬게 만드는 얘기였다. 그 분들 말씀은 쉬운 것 같으나 정곡을 찌른다. 뒤통수를 후려치는 얘기 아닌가. 기회가 된다면 용감하게 살아남는 사람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극 안에서의 캐릭터 변화에 대해 "캐릭터보다는 이야기의 테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주제를 이야기 하는 테마가 별로면 캐릭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전부터 그런 편인 것 같다. 한 영화에서 변신 이런거라면 별로 매력이 없다. 오래할텐데 뭐, 한 영화에서 변신해봤자 얼마나 하겠나. 영화 한지 좀 됐는데, 24년이 됐고 이번 영화가 24번째인데, 지금까지 영화를 통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때 착한 사람도 하고, '서울의 달'에서 직업은 그랬지만 청년 역할을 하고 '초록물고기' 막둥이 역할도 했다. 가능하면 한 작품에서 진폭이 넓으면 좋다. 구명회같은 경우는 진폭이 좀 큰 편이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새로운 한국영화를 하고 싶었다라는 발언에 대해 한석규는 "95년에 '닥터봉'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처음은 연기, 성우, 그리고 드라마를 했다. 고등학교 때 꿈은 연기를 하고 싶다였고 하게 됐다. 20대와 직업 연기자가 됐을때 가졌던 꿈이 무엇인가 생각하니 'new'였다. 새로운 연기, 새로운 한국영화를 생각했다. 무엇이 새로우냐 생각을 하니, 이야기와 연기의 새로움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혼자 생각하는 것은 계속 있다"라고 말했다.

     

    이수진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좋았다"라며 "연기라는 작업은 많은 것들이 리액션이다. 전에는 액션이라고 생각했다. 연기를 배우고 20대때는 능동적으로 액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산다는 것은 '하냐'가 아니라 '하느냐'라는 문제인 것 같다. 사람은 항상 반응하는 것, 사는 것은 반응하는 것 같다. 사람은 한다, 능동적으로 뭔가를 한다라고 생각하는데, 연기는 반응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전에는 한다라는 것에 정신이 팔려서, 내가 하는 것만 신경썼다. 내가 하는 것만 중요해서 그때만 기다렸다. 연기가 조금 좋아졌다면할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듣고 반응하는 거다. 그러니 조금 많이 괜찮아졌다. 살아간다는 것도 반응하는 일이구나,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극중 구명회는 능동적으로 헤쳐 나간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바보같은 반응을 하는거다. 바보같은 리액션을 한다. 교활하고 비겁한 반응을 하는데, 이런 반응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가 바로 영화의 주제다"라고 철학적인 답을 내놨다.

     

    개인적인 우상이 있는지 묻자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배우로서 정성을 다해서 꾸준히 계속 한다. 그리고 죽었다라고 하면 될까. 연기가 35년인데,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됐다. 40년 동안 조금씩 조금씩 나아졌다. 연기라는 것이 그렇지 않나. 재료인 내가 좋아져야 한다.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라고 말했다.

     

    한편 '우상'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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