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오는 16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만난다. V리그 남자부 봄배구가 막을 연다.
두팀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진검 승부를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꺾고 대한항공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을 가길 바라고 있고 우리카드는 첫 봄배구 진출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전력을 보강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미들 블로커(센터) 최민호가 있기 때문이다.
최민호는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소속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지난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다.
최민호는 당시 !~3세트는 교체로 나왔고 4세트는 선발 센터로 뛰었다. 4점을 올렸는데 서브 에이스 2개도 성공했다. 속공도 3차례 시도해 2회 성공했다.
코트에서 오래 뛰진 않았지만 최민호 가세는 플레이오프를 앞둔 현대캐피탈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최민호는 역시 최민호"라며 "경기 초반 코트에 들어갔을 때는 적응을 못하는 것 같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았지만 세트를 치르는 동안 감각을 찾더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잘 적응하고 뛰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돌아온 최민호는 우리카드나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대한항공에게는 경계 대상 1호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존 전력인 신영석, 김재휘에 최민호까지 현대캐피탈의 높이는 역시나 강점"이라고 했다. 우리카드도 베테랑 윤봉우에 김시훈이 센터를 맡고 있다. 군에서 전역해 시즌 도중 복귀한 박진우도 있지만 '높이' 대결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정지석(대한항공)도 지난 12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최)민호 형이 돌아와 현대캐피탈 전력은 분명 더 강해졌다고 본다"며 "2016-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민호 형에게 공격이 많이 막혔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면 당시처럼 당하지는 않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최민호는 "팀 복귀 후 첫 경기라 많이 떨렸다"면서도 "동료 선수들과 함께 어울려 코트에서 뛰다보니 긴장이 풀리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제 플레이오프 일정이 시작되는데 욕심 내지 않고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고 꼭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도 전했다.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