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휴대전화 1대를 초기화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내용을 재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5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정준영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한 행위가 있지만 다른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비교해 원래 내용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확인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지난 14일 경찰 출석 당시 휴대전화 3대를 제출했지만 이 가운데 1대는 '초기화' 작업을 거쳐 다시 공장 출고 상태가 된 걸로 확인됐다. 물론 데이터는 모두 삭제됐다.
경찰은 서울 강남의 사설 수리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대화 내역 일부와 검찰로부터 전달 받은 국민권익위원회 제출 자료 등을 비교해 정준영의 휴대전화에서 삭제된 데이터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민 경찰청장은 소위 '승리 카톡방'에서 드러난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선 "여러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입건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어떤 행위에 대해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점도 있어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승리,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윤 총경의 부인인 김 모 경정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할 필요가 있어 귀국 당사자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모 경정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 근무 중이다.
한편 정준영은 현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유치장과 서울지방경찰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고 있다.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DB